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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ibility

내 인생의 캠코더(2003) 내 인생의 캠코더. ▶얼마전 끝난 내 인생의 콩깍지란 드라마. 아주 리얼했고 아주 로맨틱했다. 대사 하나하나에 무릎을 그렇게 쳐본 것도 아주 오랜만이다. 트렌디드라마를 내걸고 MBC가 야무지게 만들어낸 것 같은데, 퍽 좋았다. 주연 배우를 비롯한 조연들의 연기가 매우 빛났다. 절묘한 캐스팅들. 어.. 더보기
길을 갑니다.(2003) 길을 갑니다. 길을 나서며 드는 생각은 오로지 하나입니다. 흔들리지 않고 걸을 수 있을까라는 것. 한발 내딛습니다. 또 한발 내딛습니다. 두발째 들어서야 흔들리지 않는 것을 알고 고개를 들고 하늘을 봅니다. 한방울 두방울. 그래, 이것을 난 그리움이라 부르기로 했지. 뭔가 탐탁지 않았을 때 내는 '.. 더보기
집착이라는 것(2003) 집착이란 것. 집착이란 것 참으로 웃긴 말입니다. 특히, 사랑에 관한한 집착이란 말은 더욱 우습게 들립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다가 헤어졌다고 칩시다. 여자가 남자에게 이별을 통보했다고 칩시다. 일요일까지 환하게 웃으며 희희낙낙하다가 월요일 오후에 여자가 이별을 통보했다고 칩시다. 남자는 .. 더보기
여자를 알아간다는 것(2003) 여자. 女子. 남자. 男子. 한문이란 것이 원래 상형문자에서 기원했기에 '여자'는 신체 모양을 바탕으로 '여자'란 말이 만들어졌으나, 남자는 그렇지가 않다. '밭전'글자에 '힘력'자를 더해 밭을 가는 사람이란 의미로 해석되는 것이다. 국민학교 시절에 이미 깨우친 사실이지만, 난 오늘 이 의미를 다시금.. 더보기
[달에게 쓰는 편지] 사랑의 블랙홀(2003) 영화 '사랑의 블랙홀'을 아시나요? 빌 머레이 주연의 사랑의 블랙홀을 아시나요? 남자는 아침에 눈을 떠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하루 일과를 마치면, 다음날이 되어야 함에도 다시 전날 아침과 똑같은 상황이 펼쳐집니다. 그 영화처럼... 그 영화처럼 매일 아침이 반복됩니다. 오후, 저녁에는 왠만큼.. 더보기
나를 괴롭히는 것. (2003) 나를 괴롭히는 것. 나를 괴롭히는 것이 지금 있습니다. 온갖 욕심으로 비롯된 (마음을 비우지 못한) 좌절은 아마도 그 중에서 가장 큰 것이라 봅니다. 좌절에 대해 아시는지요? 무언가 깊이 원하거나 그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 나오는 짧은 탄성, 그것을 저는 감히 좌절이라 말하렵니다. 좌절은 달리보면 .. 더보기
가지처럼 뻗어나간 인연의 사슬들.(2002) 익스플로러 즐겨찾기 중 어느 특정 사이트를 눌르려다가 잘못눌러 다른 사이트로 들어갔다. 아이러브스쿨. 몇 개월간 들어가 본 적 없는 사이트. 이런 곳도 있었지... 하면서 금새 지나쳐갈 법도 한데, 그렇지 못하고 한참을 배회한다. 뭔가 이 길로 가야하는 데 그렇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찾아온 기회.. 더보기
은빛여울(2002) 은빛 여울 모든 일들은 순식간에 이뤄진다는 사실을 조금씩 마음속으로 인정해 가고 싶을 때쯤, 내 가슴을 꽤 깊이 짖누르는 고통이 있다는 걸 알았다. 그것은 내 힘으로 이겨낼 수도, 이기지도 못할 만큼의 거대한 패기와 용기를 지니고 있다. 나란 하찮은 인간으로선 도저히 견뎌낼 수 없는 것. 이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