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sibility 썸네일형 리스트형 국민학교 6학년때 보았던 그 잿빛 하늘.(2002) 그랬다. 그 하늘. 미아초등학교 5층 건물 꼭대기에서 창문을 열었다. 아마 이 맘때쯤 일 것이다. 토요일 오후였다. 깊은 한숨을 내쉬곤 하늘은 곧 우뢰와 같은 눈물방울을 쏟아냈다. 뭐가 그리 서러운지 하루 종일 하늘 빛을 다 집어삼킬 만큼 굵은 줄기를 뱉어냈다. 비가 그쳤을 때는 모두 떠나고 없는 .. 더보기 #0장 무제...(2002) #1장 나를 생각한 나. 센 바람 속에 지나가다 붙잡은 스카프 한장을 어찌할까. 모래사장에서 조개껍질 집어내 듯, 그렇게 쉽게 생각하지마. 그건 너의 오만이야. 독선이고. 결국 넌 그렇게 살아갈 뿐이야. 삶이란 게 대단해 보이지만, 별 것 아니란 걸 넌 이제 깨닫게 되는 거야. 팬플룻의 부드러운 음악 .. 더보기 에어컨(2002) 에어컨이란 게 사람을 참 우습게 만든다. 예전에는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려도 선풍기 하나로 여름을 거뜬히 이겨냈는데, 이제는 에어컨의 영향 때문인지 조그마한 더위에도 헉헉 댄다. 에어컨이 없는 곳은 으레 인상을 찡그리게 되고, 에어컨은 당연히 모든 곳에 마땅히 설치해놔야 하는 물건으로로 사.. 더보기 [전국투어] 다섯째날 - 땅끝찍고 서울로(2002) 어제 이야기에 이어서 계속... 다섯째날이다. 오전만 해도, 해남을 갈 때만 해도 서울로 갈 생각은 없었다. 태풍도 있고, 태풍때문에 여행을 망친 것 같아 억울하기도 하고... 좀더 화창한 날씨의 바다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바다가 언제그랬냐는 듯이 잔잔했다. 여수 앞바다가 말이.. 더보기 [전국투어] 넷째날 - 폭풍속으로(2002) 어제 이야기에 이어서 계속... 감포 진천해수욕장에서 하루를 보내고 눈을 뜨니 오전 9시. 9시에 출발하자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늦잠을 잤다. 얼렁 씻고 길을 나서니 10시.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다. 다음 행선지는 여수시. 그러나, 제5호 태풍 '라마순'이 북상중이라는 라디오 방송을 들었다. 문명과.. 더보기 [전국투어] 셋째날 - 새벽을 울린 뽕작라면(2002) 어제 이야기에 이어서 계속... 어제... 그러니까 정확히 2002년 7월 4일 새벽 1시 30분. 겜방에서 웹서핑을 하다 문득 미키쉐이가 말한다. "야, 일출 볼래?" 역시나 두번 생각안하고 - 좀 피곤해서 그런지 여러 생각하고 싶지 않았음- "그래"했다. 근데, 생각해보니 태풍의 영향도 있고 해서 날씨가 열나 흐릴 .. 더보기 [전국투어] 둘째날 - 환상의 환선굴(2002) 오전 7시. 정확히 눈을 뜨고 싶었다. 그런데, 나쁜넘. 손바닥으로 뺨을 갈기질 않나... 잠버릇 고약한 넘때문에 잠을 설쳤다. 졸린 눈을 비비고, 오늘 일정을 위해 일어나 8시에 모텔에서 나왔다. 7번 국도를 따라 한참을 내려가면서, 순간순간 일정을 잡는 우리들의 즉흥적인 계획 앞에 우리도 손을 들 .. 더보기 [전국투어] 첫째날 - 안개속 경포대(2002) 출연자 고구마- okggm 쥔장. 현재 백수. 전국투어를 열나 하고 싶어 무작정 떠나기로 한 주인공 미키- 고구마의 친구. 현재 휴직중. 전국투어를 떠날 마음은 없었으나 얼떨결에 떠나게 됨. 오전 11시 30분 서울. 출발하는 서울 하늘은 가느다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전국 투어라는 큰 단어 앞에 액땜이라도 .. 더보기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4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