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어 저 하늘 달빛이 서린데도
이내 마음은 공기 가득 품은 늪 속의 절절인데
내 가슴 저 켠에서 아른거리는 그리움 하나.
물어볼 때 대답할 걸
그렇게라도 보고픈 가슴 저리며 눈에 새길걸
왜 속속들이 심장을 도려내듯 살피었는지.
찬바람 불어 저 별빛이 들풀에 물들어도
못다부른 노래는 횅한 폐속에 늘늘한데
아름드리 나무처럼 아른거리는 속엣말 하나.
물어볼 때 대답할 걸
그렇게 라도 기운내 달맞이 걸음으로 새길걸
왜 그리움 물든 가슴으로 대답하지 못했는지.
2001. 10. 4.
Sensibility/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