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빛낸 산드라 블록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는 배우 산드라 블록에게 올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다 줬다. 이 타이틀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주목받을 만 하다. 그런데 영화를 보노라면, 그녀가 이 영화에 미친 지대한 영향을 새삼 일깨우게 된다.
지난해부터 다시 활발하게 연기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녀의 힘(과거와 다른)을 느끼게 된다. 과거 연출력의 힘을 빌어 연기 했다면 지금은 식빵에 버터가 녹아든 느낌이다. 야무지고 당찬 배역은 이미 <프로포즈>에서도 엿보았다. 과거에도 줄곧 그런 캐릭터를 많이 맡은 그녀였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더욱 돋보인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 <굿윌헌팅>을 기억해 냈다. 영화에서 천재 소년이 등장하거나,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낸 '천재적 능력'의 주인공이 펼쳐가는 석세스 스토리는 다분히 익숙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에 주목한다. 현실의 답답함이 고조될 수록 그러한 인물이 해방구 역할을 한다고나 할까. 감정이입 싱크로율이 높아진다.
그래서인지 미국 개봉 당시 '뉴문'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도 올랐으며, 평론가들의 호평이 이어지기도 했단다. 때론 '버락 오바마'를 들먹이며 "흑인 이야기에 대해 아직도 신중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평론가도 있었지만 대체로 호평이 줄을 이었다.
뻔한 스토리에 뻔한 눈물과 감동을 받는 건,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는 순금 같다. 영화는 관객에게 물음표도, 느낌표도 권하지 않는다. 그만큼 잔잔하며 역동적이지 않다. 호수에 비친 여울이 격동적인 파도에 비친 그것보다 아름답다고 느낄 때가 있지 않은가. 그것이면 족하다. 이 영화는 그렇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는 그것을 영화화로 결정난 순간부터 이미 '감동'이 주된 키워드가 된다. 실존 인물이라면 더욱 '토'를 달지 못할 것. 그런 마이너스 포인트가 있음에도 '마이클 오어'역의 퀸턴 아론과 산드라 블록, 케시 베이츠 등이 무게를 담아 감동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Tip. 블라인드 사이드란?
영화 제목 <블라인드 사이드>는 풋볼(미식축구) 경기에서 터치라인에 가장 가까운 좁은 지역을 가르키는 전문용어다. 영화에선 쿼터백이 감지못하는 사각지대, 즉 다가올 위험의 잘 안 보이는 쪽을 가르킨다고 설명한다.
★★★☆
드라마 | 미국 | 128 분 | 개봉 201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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