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다중인격체의 등장... 내용 파악 집중해야
개봉한 지 7년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봤다. 2003년 미국 개봉 당시 전미 흥행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이런 수작을 왜 이제서야 봤는지...
최근 영화 <인셉션>이 큰 주목을 받았는데, 이 영화도 복잡한 구성미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대사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를 놓치면 안 된다. 보고 나서 무슨 내용인지 모를 수 있다. 첫 장면과 끝 장면 등 주인공 '말콤'의 다중 인격에 대해 사전에 미리 파악하고 들어가는 게 좋을 듯 하다.
필자도 영화를 보고 난 후, 리뷰를 다시 읽을 만큼 조금 난해했다. 단번에 이해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영화다. 그 만큼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지라 시간될 때 다시 한 번 보리라.
이 영화를 한 마디로 표현한 평론이 있다.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내가 본 많은 영화들은 처음 3분의 2까지는 흥미진진하다가 마지막 3분의 1은 전형적인 결말을 나타내는 것들이었다. '아이덴티티'는 진기하게도, 처음 3분의 2는 전형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모든 것을 뒤집어 관객들이 지금까지 있었던 모든 일들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이 얼마나 단순하면서도 독창적인 방법인가?"라고 말했다.
이런 평판은 세계적 추리작가인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모티프로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그 동안 많은 결말의 반전이 있었지만, 이 영화도 그것에 못지 않는 임팩트를 준다. 영화 카피 '공포는 영화가 끝나는 순간 새롭게 시작된다'란 말이 딱 어울린다. 영화 주인공인 존 쿠삭도 "이렇게 잘 짜여진 시나리오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라며 그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고맙게도 DVD판에는 법원에서의 씬이 추가됐다. 이 씬은 로우, 지니, 패리스가 처음으로 그들의 방에 간 다음에 나온다. 이 씬에는 맬릭 박사(알프레드 몰리나)가 도착하고, 배롤 형사가 죄수 수송차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화를 내는 것이 보인다. 또한 엔딩이 약간 다른데, 이 버전의 엔딩에서는 환상 속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자와 실제 말콤 리버스의 살인 저지르는 모습이 대조되며 삽입되어 있다.
여름이라 줄창 스릴러 혹은 호러 영화를 보고 있는데, 이 영화는 단연 돋보이는 수작이다. 참고로 이 영화의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최근 개봉한 <나잇&데이>의 감독이기도 하다.
Tip. 감상 포인트
1. 영화 속 연쇄살인자 '말콤'과 그의 다중인격체가 총 13개란 것에 주목할 것.
2. 마지막 장면의 반전을 보듯, 말콤의 주된 인격체는 어린 아이 '티모시'임.
3. 손가락 5개로 표현된 영화 포스터에 주목할 것.(등장 인물 임)
4. 창녀였던 어머니를 가장 죽이고 싶었던 존재였다고 봄. 가장 마지막에 해결함.
★★★★☆
스릴러, 범죄 | 미국 | 90 분 | 개봉 200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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