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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GGM/고구마의 추천 영화

[외국] 바스터즈

 

 

 

 

 

 

타란티노의 힘!


<저수지의 개들>에서부터 <펄프 픽션>, <킬빌> 등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는 거의 대부분 봤다. <데스 프루프>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영화 <바스터즈>는 타란티노 영화의 '완성'을 알리는 대작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꼭 보길 권장한다. 미국 극장 개봉 시 전미 흥행 1위에 올라 1억2천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타란티노 감독 작품 중 최고의 흥행 실적을 기록했다.


영화 속에서는 '개떼들'이라고 표현한 영화 <바스터즈>는 '특공대'를 조직한 엘도 레인(브래드 피트)과 독일 친위대 한스 란다(크리스토퍼 왈츠)에게 가족을 몰살당한 쇼산나 드레이퍼스(멜라니 로랑)의 인물을 큰 축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부제를 '갈라 시사회에서 생긴일' 혹은 '히틀러 암살 작전' 등으로 할 만 하며, 영화 <발키리>와 닮았다.


등장 인물 각자가 자신만의 '복수'를 위해 나치군에 맞선다는 내용이 주된 시놉시스다. 최근 히틀러가 자살하지 않았다는 등의 뉴스가 나오는 상황에서 보면, 저렇게 죽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사실'에 기인하면서도 타란티노식 영화적 상상이 덧붙여졌겠지만 정말로 결말이 통쾌하다. 기막힌 '복수극'이다.


1941년에 시작돼 1944년 6월에 막을 내리는 이 영화의 시간적 배경이 길지 않아 더욱 짜임새있고 스펙터클 한 지도 모르겠다. 챕터(Chapter)를 좋아하는 타란티노, 이 영화에서도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돼 각 장마다 스펙터클의 깊이와 농도가 다르지만, 그 맛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영화 중간중간에 자막을 넣어 관객을 배려한다. 킬빌과 비슷한 인트로 시그널 화면은 인상적이다. 타란티노가 즐겨쓰는 20세 초 서부영화에서나 봤음직한 큰 글자와 그에 맞는 선굵은 연출력에 박수를 보낸다.


첫 장면부터 극도의 긴장감을 안겨주는 크리스토퍼 왈츠의 연기력이 압권이다. 어떠한 소품이나 총성 없이 대사로만 소름돋게 만든 그의 연기에 올해 골든글로브와 미국 아카데미에서 남우조연상을 안겨줬다. 명배우들이 줄줄이 등장하는 이 영화에 그의 연기는 실로 놀라울 정도로 눈에 띈다.


"독일의 적을 숨겨두고 있죠?"
"네"

이 대사가 오고 갈때 느꼈던 긴장감은 정말 백미다. 초반부터 관객을 압도하는 타란티노의 힘이 느껴진다.


쿠엔틴 타란티노와 브래드 피트의 조합. 전미 흥행 1위를 할 만 하다. 지루할 수 있는 장면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힘! 타란티노의 힘! 전쟁 신 없이 전쟁 영화를 만든 그의 능력에 박수를 보낸다. 런닝타임 150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서스펜스의 교과서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멋진 연출력을 자랑하는 신들이야말로 타란티노가 자신의 요리를 빛나게 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 준비한 소스다." -씨네21-


★★★★☆
전쟁, 드라마, 액션 | 미국, 독일, 프랑스 | 152 분 | 개봉 200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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