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더 행오버

 

 

 

 

최강의 코미디 영화가 왔다!!

천안함이 인양되는 날, 나는 무거운 마음으로 코미디 영화 한 편을 선택했다. 웃어보자는 취지. 제대로 골랐다.

영화 <더 행오버>는 끝까지 웃기는 영화다. 역대 코미디 영화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들만큼 재밌다. 그래서인지 북미 개봉에선 첫 주 3,269개 극장으로부터 개봉 주말 3일동안 4,498만불의 수입을 벌어들이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고 한다.

<로드 트립>, <올드 스쿨> 등의 히트 성인 코믹물을 감독했던 토드 필립스가 메가폰을 잡고, 3천만불의 제작비를 들여 완성한 이 영화는 내가 아는 배우라고는 <예스맨>,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의 브래들리 쿠퍼 정도지만, 다들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결혼한 친구를 둔 남자라면 한 번쯤 해봤을 총각파티. 남자들이 절대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들이 줄줄이 쏟아진다. 약을 잘못 먹은 네 친구의 '필름' 끊긴 이야기를 다뤘다. 갓난 아기에서부터 마이크 타이슨의 호랑이, 경찰차도 훔치고, 하룻밤 결혼식에 이르기까지 눈뜰 새 없이 속사포처럼 이야기가 나열된다. 배고픈 저녁, 맛있는 뷔페에 갔을 때 느낌이랄까.

간만에 크게 웃었다. 요사이 웃을 일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 마이크 타이슨이 카메오로 출연해 볼거리가 늘었다. 타이슨에게 한 방 맞은 앨런은 얼마나 아팠을까. 후훗. 마지막 크레딧 부분에 사진 장면도 압권이다.

★★★★☆
코미디 | 미국 | 100 분

고구마DVD영화관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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