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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GGM/고구마의 추천 영화

[한국]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세상에 모든 아빠는 여자를 좋아해."


영화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는 2009년 흥행작 코미디 <7급공무원>을 제작한 하리마오 픽쳐스의 두 번째 작품이다. 코미디를 표방하다보니 그 '코드'라는 것을 화면 곳곳에 심어놓았다. 그런 것들이 줄줄이 사탕처럼 엮여 나온다.


약간의 감동과 눈물, 그런 후에 주는 페이소스들. 한참을 웃긴 후에 주는 감동이 더하듯이, 이 영화도 그런 류에 속한다. 개인적으로 배우 이나영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본 영화이지만, 상황 설정이 좀 억지스럽긴 하다. 결국 트렌스젠더로 성전환을 한 '손지현'의 이야기다.


MBC 인기시트콤드라마 <지붕뚫고 하이킥>에 카메오로 출연하면서 이 영화를 조금은 엿볼 수 있었으나, 트렌스젠더인 줄은 몰랐다. 그래도 그녀가 남자이든 여자이든 그 미소는 정말... 늙지도 않는다.(이나영은 79년생이다) ㅜㅜ


이나영을 흠모하는 모든 팬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이 영화의 시작은 이나영의 미소로 시작한다. 그 100만불짜리 미소란... 중성적인 매력이 이미 오래 전부터 어필돼 와서 그런지 이러한 상황극이 그리 낯설지 않아 보인다.


본인도 개인적으로 사진찍기가 취미인지라, 포토그래퍼인 지현의 집 안에 전시돼 있는 니콘 기종들을 보면서 흐뭇했다. 니콘 FM2를 시작으로 D300s, D200, D270s, D60 등 그녀의 목소리를 빌어 간접 출연해주셨다. 혹시 니콘에서 협찬이라도 했던 것인가?


좋은 대사도 많이 나온다. 시나리오 작가가 어느 책에서 보았을법한 글귀에 밑줄친 흔적이 역력해 보인다.


"세상을 등지고 싶을 땐 뒤로 걸어본다." 등 뒤에 있는 세상을 믿고 싶다는 말.
"고맙다구요. 항상. 그래서 많이 미안해요." 고마워서 미안하단 말을 자주 들으면 짝사랑 전문가일 수도 있고...


그래도 그 많은 대사 중에 가슴에 박힌 것은 "사랑이란, '그건 당신 잘못이야'라고 나무라지 않는 것."이란 부분이다. 조용히 나의 과거를 되짚을 만한 대목이다.


12세 관람가로 책정한 것을 보면, 영화 <과속스캔들>의 흥행에 다소 '쇼크'를 받아 제작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아이들 손잡고 보기에 크게 무리가 없어 좋아 보인다.


# 명대사
지금 이거 사랑한다는 거죠?   -준서-
세상에 모든 아빠는 여자를 좋아해.  -보영 남편 역. 민규-


★★★
멜로/애정/로맨스, 코미디 2010 .01 .14 113분 한국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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