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일을 생존한 강쥐들의 이야기
영화를 보고 나서 흐뭇하게 웃음지을 수 있는 '영화'가 있다. 사람들의 사랑이야기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도 그렇고, 환상적인 장면이 연출되는 애니매이션도 그렇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동물, 특히 강아지가 출연하는 영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영화 <에이트 빌로우>는 마지막까지 미소짓게 한다.
이 영화는 영화가 시작된 지 10분 만에 왠지 감이 왔다. 내용은 별 것 없겠지만 생소한 남극의 배경과 그 안에서 펼쳐지는 강아지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것이 새로워 보였다. 특히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전제를 깔고 보니 더욱 그랬다.
그래서일까. 2006년 2월 전미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단다. 말라뮤트, 시베리아 허스키를 구분 못하는 필자는 <에이트 빌로우>에 출연하는 강아지들의 다 고만고만해 보였다. 이름도 못외웠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 한 마리씩 엉겨붙는 그런 허스키들 중 하나정도로 생각됐지만 영화 속 주인공 제리는 금세 알아차린다.
그러한 강아지들을 175일이나 피치못할 사정으로 자체 생존하게 놔둔 제리는 죄책감에 결국 다시 남극으로 돌아가 그 강아지들을 구한다는 내용이 주축이다. 새도 잡아먹고 물개가 먼저 독식한 범고래를 가로채는 장면은 명장면이다. 그 와중에 한 마리는 결국 다쳤지만... 총 8마리 중 6마리가 귀환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동물들도 서로 소통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들도 그들만의 언어가 있고 느낌이 있다는 것, 그래서 세상은 신비롭다. 인간 위주로 세상이 돌아간다고 자만하지 말자.
출연자는 몇 안 되지만, 눈에 띄는 배우가 있다. 터미네이터4에서 한국계 미국인 여성으로 출연한 문 블러드굿이다. 케이티 역으로 출연한 그녀는 이번에도 다소 터프한 조종사 역할로 분했다. 어머니가 한국인이란다. 영화 <아바타>에 출연한 '미셀 로드리게즈'와 더불어 매우 눈에 띈다. 섹시미... 크크.
강아지를 사랑하고, 그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싶은 사람은 필히 봤으면 한다. 또한 오지를 탐험할 때는 전문가의 조언과 명령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는 것도 함께 깨달았으면 한다.
#명대사
"소중한 것을 위해서 때론 모험이 필요하다"
★★★★
모험, 드라마, 액션 | 미국 | 120 분 | 개봉 2006.04.06
고구마DVD영화관 찾아오시는 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대학로 CGV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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