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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GGM/고구마의 추천 영화

[한국] 여배우들

 

 

 

 

 

 

 

 

세상에는 남자와 여자, 그리고 여배우가 있다.


영화 참 좋다. 흐뭇하다. 영화 <여배우들>이란 타이틀을 보고, TV 영화 관련 프로그램에서 소개하는 내용만으로는 별 감흥을 얻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역시 백문이불여일견. 본 후의 첫 소감은 '좋다'다.


잡지 <보그> 화보 촬영을 위해 모인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들 6인들의 대담 자리.
호불호라 칭할 이도 있을 테고, 모큐멘터리라고도 불리울만한 영화지만 이 영화의 대사는 사실상 없었다고 본다. '1박 2일'이나 '패밀리가 떴다'처럼 작가가 큰 줄기를 담당했다면 배우들은 잔 가지 역할을 한 것이라고나 할까. 여배우들이 갖는 어려움과 고충, 고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그녀들의 사생활을 살짝 엿볼 수 있는 1시간 40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배경이 크리스마스이브여서 그럴까. 눈까지 내리는 장면을 보니 더욱 진솔해지는 그녀들의 대화에서 '사람'을 느꼈다. 세상에는 남자와 여자, 그리고 여배우가 있다는 메인 타이트롤처럼 그녀들은 이 세상에서 왠지 이방인처럼 곳곳에서 솎아낼 때가 많다. 주홍글씨라 했던 배우 윤여정의 '이혼'에 대한 생각은 참으로 솔직담백하다.


다큐멘터리 식 영화라고는 하지만 '기승전결'이 있는 것도 이채롭다. 감독 이재용의 재능에 다시금 박수를 보낸다.


가장 눈여겨 볼 장면은 예전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납량특집물에 단골로 출연했던 '최지우'가 김옥빈을 화장실에서 보고 놀라는 장면이고, 또 하나는 고현정과 최지우가 싸우는 대목이다. 실제인지 가상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리얼하다. 그런 것이 무채색 다큐멘터리에 일곱 빛깔 무지개를 수놓는 역할을 한 것은 아닐런지.


이미숙의 대사도 기억에 남는다. '이상형이 가장 외로운 법이야' 접근하기 힘든 이상형. 그래서 홀로남는다는 뭐 그런.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 중에 몇 안 되는 영화라 생각된다.


# 명대사
이상형이 제일 외로운거야. -이미숙-
우리에게는 아내같은 남자가 필요해. -이미숙, 윤여정, 고현정-
세상에는 남자, 여자, 그리고 여배우가 있다.


★★★★
드라마 | 한국 | 104 분 | 개봉 200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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