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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GGM/고구마의 추천 영화

[외국] 어글리 트루스

 

 

 

 

 

 


"콜린, 왜 날 좋아해요?"


'사랑'. 그 불편한 진실이란. 영화 <어글리 트루스>는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가 상대방의 사랑 혹은 섹스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 길거리에서 떡볶이 먹듯 가볍게 볼만한 영화다.


누구든 자신할 수 없는 '사랑'에 대해 이 영화는(정확히는 마이크가) 명확한 정답은 아니지만, 대략 '해답' 정도는 보여주는 영화다. 특히, 남자의 사랑에 대한 진실을 세밀하게 파헤쳤다. 그런 면에서 아주 유쾌하고 발랄하고 재밌는 영화다. 영화가 끝난 듯 피식하고 웃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다.


제라드 버틀러의 영화를 최근 매우 많이 봤다. 무거운 주제에서부터 액션, 로맨스까지 두루 섭렵하는 버틀러는 현재 헐리우드의 촉망받는 기대주인가 싶을 정도로 많은 영화가 최근 개봉되고 있다. 69년생으로 뒤늦게 데뷔해 전성기를 맞은 그. 최근 사라진 식스팩대신 볼록한 D라인으로 인터넷에 전시되고 있는 그의 몸매에 다소 실망할 순 있겠지만, 그래도 그의 한쪽 입이 치켜 올라가는 웃음이 좋고 섹시한 눈매가 좋다.(실제 영화 대사 중 하나임)


그런 섹시스타 마이크(제라드 버틀러)가 내놓는 영화 속 남자에게 관심끄는 법 네 가지를 소개한다.
룰1. 잔소리 않기.
룰2. 무슨 말을 하든 웃어줘요.
룰3. 남자는 시각적이에요.
룰4. 신세한탄 금지.
이것만 보더라도 한국식 제목을 <버틀러의 연애비법> 정도로 재해석해도 될 만 하다. 그러나 많은 영화들이 그랬듯이 '000의 0000식'의 영화 제목은 흥행 참패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중해지기 마련. 크크. 이 영화는 제목을 바꾸지 않았는데도 그다지 빛을 보진 못했다.


여주인공 애비로 분한 캐서린 헤이글은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그레이 아나토미>에 출연해 익숙하다. 2007년 에미상과 골든글로브에 노미테이트 되기도 했던 그녀. 영화에서는 참 예쁘게 분했다. 금발이 인상적이다. 영화 속에서 춤추는 모습도 귀엽다.


'11개월 간 섹스를 해보지 않아 거미줄 쳐졌겠다'는 대사때문인지 이 영화는 한국에서 '청소년 관람불가'로 제한됐다. 뭐 성인들에게만 통용되는 말들이라 희망하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은 건 세상이 다 알테고...


어쨌든 애나 어른이나 '사랑'이나 '섹스'에 대한 질문을 세상에 던질 태세라면, 이 영화 한 번쯤 보시라.


개인적으로는 "콜린, 왜 날 좋아해요?"라며 묻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다. 남자든 여자든 이 질문을 던지는 상대방의 눈빛을 자세히 보라. 분명 '긍정'의 눈빛은 아닐 것이다. 난 이 질문이 무섭다. 이 질문을 받았다면 조심해야 한다. 이 질문은 분명 '난 아직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데...'라던가, '이렇고 저렇고 어쩌고 저쩌고한 나를 왜 좋아할까'라는 생각이 선행된 후 묻기 때문이다.


이 세상 모든 연인들이 보아야 할 영화다.


# 명대사
▶ 똑같은 물이잖아요. -마이크-
--> 아마 이 말에 애비의 마음이 동요하지 않았을까. 난 그렇게 생각한다.
▶ 콜린, 왜 날 좋아해요? -애비-
--> 이 질문, 참... 여러가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 질문을 받으면 조심해야 한다.


★★★★
미국 | 코미디, 로맨스/멜로 | 2009.09.17 | 청소년관람불가 | 95분


고구마DVD영화관 찾아오시는 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대학로 CGV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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