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 남들보다 훨씬 늦게 봤다. 순서로 치면 100만번쯤 될까. 200만쯤 넘어섰을까. 대단하다.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라는 굵직한 영화속에서 박스오피스 3위란다. 한국영화인데도.
'섹스'를 소재로 한 영화는 일전에도 꽤 많았다. 그러나, 쌉싸름한 소재를 진부하게 만들어 모두들 '3류저질영화'쯤으로 여기며 흥행에는 당연히 참패, 간판을 내렸던 적이 많았다. '섹스, 성'은 말랑말랑한 카라멜같은 영화 소재임에도 제대로 포장해내는 역량있는 감독이 없었던 이유일게다.
영화 '색즉시공'의 윤제균 감독은 두사부일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감독이다. 프로필을 자세히 살펴보긴 싫다. 그러나 그가 광고계에서 뛰어난 기획자로 소문나 있다고 한다. 잘 알진 못한다. 그러나, CF적 요소를 영화에서 꽤 많이 볼 수 있는 건 사실이다.
카메라 워크도 그러하지만, CG를 여기저기 묻혀놓아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하기도 하다.
(참고로, 두사부일체로 돈을 번 제작자들이 아예 영화사를 차렸나보다. 크레딧에 '두사부필름 제공'이라고 나온다. 역시 코믹 영화가 곧 돈인가 보다. 그러나, 이러한 명제는 언제쯤 깨질까.)
배우들의 연기는 또 어떠한가. 최근 내가 이토록 웃어본 사실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웃음을 자아내게 만드는 배우들이 즐비하다. 최성국, 임창정을 주축으로 한 웃긴 상황 설정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봄직한 것들이다.
당연한 상황을 대형 스크린으로 옮겨놓았을 뿐인데, 누구도 시도하지 않아서 인지 그것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최대한 자극,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계란후라이나 빵에 바른 쥐약,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이용한 유머거리는 어찌보면 80년대식 웃음 창출이다. (특히, 임창정이 팬티만 입고 난간에 서 있는 장면에서는 거의 숨이 넘어갈 뻔 했다) 그런데도 이 영화가 새롭게 느껴지는 건 왜 일까. 왜.
다소 생소한 차력과 에어로빅을 재료로 살짝 버무려서 그런가? 새콤짭짜름한 푸딩내지는 케익을 한입 베어문 듯한 느낌의 영화다.
신세대들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거나, 이 영화가 그들의 생각을 대변한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그건 억지일지 모른다. 그저 가볍게 볼 수 있으면 그만이다.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7천원으로 웃음을 선사할 수 있다면 제작비 100억을 넘는 영화에 못지 않은 감동이 있을 지도 모른다. 상투적인 임신과 사랑을 소재로 했어도 말이다.
시작하는 연인들이란 노래가 몇해전 유행했었다. 남자가수가 비록 요절하긴 했어도 그 노래를 생각나게 만드는 영화다. 시작하는 연인들이 보면 확~ 땡겨질 영화!
하지원이 너무 이쁘게 나오고, 현실적으로 대학생들의 옷차림이라고 여기기 힘든 면이 MBC 시트콤 '논스톱'에 견줄만 하지만 그래도 임창정의 리얼리티에 감동 받는다.
★★★★
'섹스'를 소재로 한 영화는 일전에도 꽤 많았다. 그러나, 쌉싸름한 소재를 진부하게 만들어 모두들 '3류저질영화'쯤으로 여기며 흥행에는 당연히 참패, 간판을 내렸던 적이 많았다. '섹스, 성'은 말랑말랑한 카라멜같은 영화 소재임에도 제대로 포장해내는 역량있는 감독이 없었던 이유일게다.
영화 '색즉시공'의 윤제균 감독은 두사부일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감독이다. 프로필을 자세히 살펴보긴 싫다. 그러나 그가 광고계에서 뛰어난 기획자로 소문나 있다고 한다. 잘 알진 못한다. 그러나, CF적 요소를 영화에서 꽤 많이 볼 수 있는 건 사실이다.
카메라 워크도 그러하지만, CG를 여기저기 묻혀놓아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하기도 하다.
(참고로, 두사부일체로 돈을 번 제작자들이 아예 영화사를 차렸나보다. 크레딧에 '두사부필름 제공'이라고 나온다. 역시 코믹 영화가 곧 돈인가 보다. 그러나, 이러한 명제는 언제쯤 깨질까.)
배우들의 연기는 또 어떠한가. 최근 내가 이토록 웃어본 사실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웃음을 자아내게 만드는 배우들이 즐비하다. 최성국, 임창정을 주축으로 한 웃긴 상황 설정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봄직한 것들이다.
당연한 상황을 대형 스크린으로 옮겨놓았을 뿐인데, 누구도 시도하지 않아서 인지 그것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최대한 자극,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계란후라이나 빵에 바른 쥐약,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특징을 이용한 유머거리는 어찌보면 80년대식 웃음 창출이다. (특히, 임창정이 팬티만 입고 난간에 서 있는 장면에서는 거의 숨이 넘어갈 뻔 했다) 그런데도 이 영화가 새롭게 느껴지는 건 왜 일까. 왜.
다소 생소한 차력과 에어로빅을 재료로 살짝 버무려서 그런가? 새콤짭짜름한 푸딩내지는 케익을 한입 베어문 듯한 느낌의 영화다.
신세대들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거나, 이 영화가 그들의 생각을 대변한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그건 억지일지 모른다. 그저 가볍게 볼 수 있으면 그만이다.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7천원으로 웃음을 선사할 수 있다면 제작비 100억을 넘는 영화에 못지 않은 감동이 있을 지도 모른다. 상투적인 임신과 사랑을 소재로 했어도 말이다.
시작하는 연인들이란 노래가 몇해전 유행했었다. 남자가수가 비록 요절하긴 했어도 그 노래를 생각나게 만드는 영화다. 시작하는 연인들이 보면 확~ 땡겨질 영화!
하지원이 너무 이쁘게 나오고, 현실적으로 대학생들의 옷차림이라고 여기기 힘든 면이 MBC 시트콤 '논스톱'에 견줄만 하지만 그래도 임창정의 리얼리티에 감동 받는다.
★★★★
2003년 과거 블로그에 올렸던 영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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