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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GGM/고구마의 추천 영화

[한국] 중독

박영훈 감독의 처녀작. 이병헌과 이미연 주연이다.

영화포스터를 보면 대충 짐작을 할 수 있다. 워낙 여기저기서 중독에 대해 나불댔던 관계로 줄거리는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한국 영화는 초반 5분 내지는 포스터만 봐도 그 내용을 짐작할 만한 것들이 그간 많았기 때문에 난 단지 이병헌의 연기에 중점을 뒀다.

이병헌. 난 이병헌을 좋아했다. 지금도 좋아한다. '내일은 사랑'이란 KBS 드라마에서 부터 좋아했었다. SBS 드라마였던 제목이... 생각안나는데, 김수미가 어머니로 나오고. 하여간 그 드라마에서 오밤에 설렁탕집에 앉아 탕을 수저로 뜨며 눈물을 한움큼 흘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정말이지 너무 인상깊었다. 감정이입되는 순간이었다.

이병헌은 참 잘 우는 연기자다. 이미연도 눈물 연기에 혼신을 다했겠지만, 다소 대사를 부정확하게 해서 그보다 점수를 후하게 주진 못하겠다.

영화는 시종 무덤덤하게 진행된다. 차 사고가 일어나는 부분만 다소 리얼할 뿐이다. 꽝~ 심장 박동수가 다소 올라가는 부분이겠지.

줄거리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이 영화를 보려거든 배우의 표정과 연기력에 점수를 매겨야 할 것 같다. 진부한 스토리라서 그런가. 그가 살고 있는 집은 관객들의 동경의 대상이 될 만 하다. 전원주택인 것 처럼 보였는데, 매우 단정하고 깔끔하다.

이병헌과 이미연을 빼놓고 대진의 형 역할인 '호진'역의 이얼은 가만히 생각해보니 '와이키키브라더스'에 출연했던 그 '성우'다. 아하~ 그였구나!
어디서 많이 봤다 싶었다.

조용한 대사와 다소 감정섞인 단어들. 박선영의 큰 눈이 조미료 역할을 훌륭히 치러냈다. 박선영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한번 볼 만 하다. 여러 의상을 번갈아 가며 입고 나와 눈을 즐겁게 한다. 병헌과 미연의 눈물 연기에 사람들은 눈물을 보내지 않았다. 아임샘의 그것보다 무엇이 부족해서 일까.

배드신이 생각보다 길다.

뻔하고 진부한 줄거리의 드라마도 좋은 배우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
 

 


 

2002년 과거 블로그에 올렸던 영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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