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포스터 그림처럼 길에서 무릎 꿇는 마가렛.
이 장면이 압권이다. 크크.
"걱정마. 금방 이혼해줄게."
제목만 봐도 내용이 대략 짐작되는 영화가 있다. 영화 '프로포즈(원제 The Proposal)'도 그렇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것이 짐작되리라.
최근 산드라 블록의 지명도가 많이 떨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몸값도 많이 떨어졌던 때, 그녀에게 빛과도 같은 영화가 다가온 듯 하다. 아마도 이 영화 시나리오를 받아들었을 때만 해도 2009년 북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게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으리라.
'사랑'이라는 주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이자, 숙명이다. 그래서인지 동서양을 통털어 많은 영화들이 '사랑'을 주제로 하는 것 같다. '로맨틱 홀리데이', '러브 액츄얼리'처럼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는 영화도 있지만, 사시사철 어느 때 보아도 즐거운 로맨틱 코미디가 있다. 바로 이 영화가 그렇다.
알라스카의 멋진 풍경도 그러하지만, 산드라 블록의 보다 성숙한 표정 연기와 <엑스맨 탄생>에서 레이풀 역을 맡았던 라이언 레이놀즈의 연기 변신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영화에 빠져들게 만드는 흡입력은 그들만이 가진 연기력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깐깐한 직장 상사와 비서간의 사랑. 여성을 상사로 둔 남성 직장인들이나, 상사로부터 호된 꾸지람을 맞고 실의에 빠진 모든 사회인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설마 현실에서 그런 일이 벌어질까 의심되기도 하지만, 그래서 영화 아닌가. 영화는 영화일 뿐 오해하지 말자. 크크.
16년간 섹스를 해보지 않을 정도로 자신에게 철두철미했고 '사랑'을 몰랐던 마가렛(산드라 블록). 사랑을 몰랐던 사람에게 사랑을 깨우치는 내용의 영화는 많았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잭 니콜슨도 생각나고, 조폭 영화에서 주로 다루는 로맨스이기도 하다. 비록 알라스카의 갑부 아들이라는 설정이 우리네 그것과 별반 다를 바 없어 조금은 실망스럽지만, 뭐 어떠랴. 영화인데. 크크.
모처럼 즐거운 영화를 본 듯 하다. 크리스마스에 옆구리 시리다고 애끓는 마음으로 땅을 치는 싱글들에게 이 영화가 좋은 본보기로 작용하리라. 결국 인연은 바로 곁에 있다는 것을.
★★★★
로맨스/멜로, 코미디 | 미국 | 107 분 | 개봉 2009-09-03
# 명대사
▶잊고 살았어요. 가족이란 것이 무엇인지, 그 사랑이 무엇인지를. 마가렛(산드라 블록)
고구마DVD영화관 찾아오시는 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대학로 CGV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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