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사 편집실. 나와 무관하지 않기에 눈에 거슬리는 장면은 거의 없었다. 1류 패션 잡지사에서 근무해 본 적은 없지만, 그 매커니즘은 어찌 모르랴. 편집장의 막강 파워와 비즈니스와 편집실의 이해 관계, 편집 회의, 마감 등등은 겪어 본 것들이라 영화 내내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편집장이 비서를 둘 만큼 거대한 미디어이긴 하지만, 그들도 나름의 스트레스는 우리네 정서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다. 다만 편집장 역할의 메릴 스트립의 카리스마가 작렬한 것이 다소 오버될 수 있어 보였으나, 대체로 고개 끄덕일 만 했다.
새로 영입된 비서 앤 해서웨이의 연기가 탁월했으나, 2007년 제64회 골든글러브 코미디 부문 최우수여우주연상은 메릴 스트립에게 돌아갔다. 긴 설명이 필요없는 배우라 '미란다' 역할에 캐스팅 된 것 만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수 천 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을 터. 그래도 해서웨이에게 뭐 하나 줬으면 할 만큼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분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그런지 군더더기 없는 내용이 일품이다. 누군가 '기자'를 지망하거나, '비서'를 지망하거나 '언론사' 입사를 위해 한 몸 바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권한다.
시대적 배경이 추운 겨울이라 메릴의 카리스마가 더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그 만큼 마음 따뜻해지는 영화라 할 만 하다. 따뜻한 원두 커피나 코코아 한 잔 준비됐다면, 자 영화를 플레이 해 볼까?
# 명대사
그녀는 나에게 큰 실망을 준 비서이다. 하지만 그녀를 체용하지않으면 당신은 멍청이다.
미란다가 앤디의 취업을 위해 써준 추천서 내용.
★★★★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108 분 | 개봉 2006.10.25
고구마DVD영화관 찾아오시는 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대학로 CGV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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