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정사(백용성 선생 탄생지)
죽림정사에는 현재 조계종 대종사 도문 스님이 주석 중이다. 백두대간 장안산 자락에 자리 잡은 죽림정사는 불교의 대선사이자 독립운동가인 백용성(1864-1940) 스님의 생가가 있던 곳으로 도문 스님이 30여 년 각고 끝에 용성 스님의 법맥을 이은 법손으로서 생가 터를 복원하고 사찰 하나를 지었다. 죽림정사는 용성 스님의 애국 혼이 담긴 민족교육기관이기도 하다.
용성 스님은 16세 때 합천 해인사에 들어가 수도생활을 한 후 전국의 명찰을 돌면서 심신 연마에 힘쓰다 3·1운동 때는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불교계를 대표해 독립선언서에 서명하고, 1년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화엄경을 한글로 번역한 업적을 남겼고 한국 불교 중흥을 위해 힘쓴 민족의 큰 스승이었다. 현재 김상두 前장수군수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찾아가는 길: 장수군 번암면 죽림리에 있는 동화호를 끼고 743번 지방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좌측에 백용성조사생가지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관리가 비교적 잘 돼 있어 찾기 쉽다.
장수향교 대성전
장수향교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도 불타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된 목조건물로 유명하다. 원래 이 향교는 조선 태종 7년(1407) 선창리에 지어졌으나 세종 23년(1442)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오늘날까지 창건 당시 건물 양식이 그대로 보존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향교로 지난 1963년 보물 제272호로 지정됐다.
전면은 중앙에 띠살문의 분합문을 달았고 좌우간에는 같은 형식의 문짝 한 개씩과 그 옆에 정(井)자 창을 만들었으며, 나머지 부분에는 판벽(板壁)을 붙였다. 기둥은 곧고 비교적 가는 원주(圓柱)를 사용했다.
향교의 정문인 부강문 옆에는 임진왜란 시 왜병이 향교를 불태우려는 것에 죽음을 무릅쓰고 막은 교직 정경손을 기리는 ‘정경손 수명비’가 세워져 있다. 매년 음력 3월 15일에 장수향교에서는 정경손의 얼을 기리는 제례를 지낸다.
찾아가는 길: 장수향교는 장수읍내에 위치해 있다. 장수초등학교 바로 옆에 있어 찾기 쉽다.
뜬봉샘
뜬봉샘은 수분령에서부터 올라야 한다. 19번 국도변에 있는 ‘금강발원지’ 푯말에서 약 2km 거리에 있는 뜬봉샘은 만만치 않은 등산로다.
신무산(896m) 자락이며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은 조선 개국조 이성계와 얽힌 설화가 있다. 태조 이성계가 나라를 얻기 위해 전국 명산의 산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으려고 신무산 중턱 아담한 곳에 단을 쌓고 백일기도에 들어갔다. 100일째 새벽, 단에서 조금 떨어진 골짜기에서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떠오르더니 그 무지개를 타고 봉황새가 하늘로 너울너울 떠가는 것이었다. 봉황이 떠가는 공중에서는 빛을 타고 아련히 무슨 소리가 들렸다. 정신을 차리고 들어보니 ‘새나라를 열어라’라는 천지신명의 계시가 귓전을 스쳤다.
이성계는 정신을 가다듬고 무지개를 타고 봉황이 뜬 곳을 가 보았다. 그 곳에는 풀숲으로 덮인 옹달샘이 있었다. 이성계는 하늘의 계시를 들은 단옆에 상이암을 짓고, 옹달샘물로 제수를 만들어 천제(天祭)를 모셨다 한다. 옹달샘에서 봉황이 떴다고 해서 샘이름을 뜬봉샘이라고 했다. 이 뜬봉샘이 금강의 발원지로 서해바다 하구까지 397.25km를 흐르는데, 막상 도착하면 적잖이 실망할 정도로 물이 탁하고 불 피운 흔적도 있어 관리가 시급해 보인다.
찾아가는 길: 19번 국도 수분령휴게소에서 약 100m 지점에 ‘금강발원지’라는 비석이 보인다. 여기서 좌측에 오르막길이 있으며 약 2km 정도 오르면 나온다.
월곡승마장(블루새들리조트)
지난 1994년 장수군 천천면 월곡리 일대에 월곡승마장으로 운영되어 오던 곳을 지난해 1월 23만여 평 규모의 ‘블루새들’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재단장했다. 블루새들리조트는 명실 공히 국내 최대 규모의 승마장 시설과 유스호스텔, 대강당, 연회장, 레스토랑 등을 갖춘 복합 승마리조트로 탈바꿈한 것이다.
블루새들 리조트는 각종 승마대회를 개최해온 월곡승마장과 연계된 시설로 실내외 마장 3동과 170여 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마방 10개 동을 보유, 국내 최대 규모의 승마 레저시설을 갖추고 있어 장수군이 추진 중인 말 클러스터 산업에 일조하고 있다.
탤런트 김영철과 최불암의 말도 이곳에서 관리한 바 있고, 한국마사고등학교와 같은 재단으로 인근에 국제승마경기장과 장수경주마목장이 위치해 있다. 또한 약 22억 원을 호가하는 경주마도 현재 사육하고 있어 국내 말 사육의 메카로 불릴 정도다.
와룡자연휴양림과 가까우며 초보자는 4만원만 지불하면 1시간가량 승마를 체험할 수 있다.
현재 장수군은 명덕리 일대에 46만평 규모의 경주마 육성목장을 개장하고 말 사육농가의 육성과 승마 레저타운조성, 승마공원, 마사박물관 등 말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찾아가는 길: 장수읍에서 13번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20여분 가다보면 월곡교차로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 하면 바로 월곡승마장이다.
# 본 기사는 매거진 <오토캠핑> 5+6월호에 게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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