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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folio/일반기사[2008~2009]

[추천캠프장-Special Food] 산촌마을 한우촌 & 장수사과

온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장수한우의 참맛
산촌마을 한우촌


장수군 계남면 장안리에 위치한 산촌마을 한우촌은 온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식당이다. 아버지 김창근 씨는 원래 소 60두를 키우는 농부였다. 농협에 다니던 큰 아들 김영재 씨가 어느 날 한우고기집을 해보자는 제의로 시작하게 된 사업체다. 두 아들과 딸, 조카, 형 등 총 9명이 식당 직원으로 일한다. 소를 직접 키워 식당에 식자재로 사용하다보니 가격은 이 집의 큰 경쟁력이다.


다른 한우고기집에서 소고기를 맛본 사람들의 한결같은 불만은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1인분에 150g 혹은 200g인 것이 보통인데 한우촌은 300g이 1인분이다. 그러나 가격은 다른 곳의 70% 수준. 등심 1인분(300g)에 2만원이며, 모둠구이(300g)와 생육회(300g)는 1만5000원을 받는다. 소불고기(300g)는 1만원이면 맛볼 수 있다. 특히, 평창과 충주 등 한우로 유명한 곳의 소고기집에서 필수로 지불하던 식당의 채소값 3000원을 한우촌에서는 받지 않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지난해 10월 식당을 시작했기 때문에 홍보 마케팅 차원에서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한다.


김창근 씨가 현재까지도 소를 직접 키우기 때문에 우시장에 내다팔던 때와 달리 소고기 유통이 비교적 자유롭다.
“1주일에 한 마리 정도 잡습니다. 다른 곳은 소 값이 떨어져 고민이라고 하지만 이곳은 아직 제 값(30개월 된 소(600kg) 1마리 가격 약 500만 원 선)을 받는 편이에요. 1+등급 소들도 많이 나오는데 장사가 잘 되면서 물량이 달리고 있지요.”


소 1마리를 도살하면 약 28kg 채취되는 등심부위가 이 집의 인기 메뉴다. 쫄깃하며 마블링이 고루 분포돼 있어 찰진 맛과 기름진 맛이 오묘하게 조합돼 있다. 다른 곳과 다른 것이라면 유통 단계가 짧아 고기가 매우 신선하다는 것. 육회 마니아라면 필히 맛보는 게 좋을 듯하다.


김창근 씨는 현관 앞에 택배에 부칠 소고기 상자를 보여주며 전화주문도 받으며 단가는 같다고 전한다.
“소만 키우다 장사를 하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힘들긴 합니다. 허나 가족끼리 운영하고 관리하니까 손님들에게 반찬 1개라도 정성들여 만드는 게 다른 집이랑 좀 다를까요?”


푸근하게 웃는 김창근 씨는 한우촌 앞에 수영장도 만들고 인근에 펜션 6동을 지어 숙박업도 겸하고 있다. 아직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비교적 모든 시설이 깨끗하고 한우고기의 맛도 정갈해 서울에서 단체손님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주소: 전북 장수군 계남면 장안리 591번지 산촌마을  전화: 063-352-6002  메뉴: 등심(300g) 2만원, 모듬구이,생육회(300g) 1만5000원.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80석. 카드사용 가능. 찾아가는 길: 장수군청에서 743번 지방도로와 만나는 장안리 방향으로 가잿터터널을 지나 계속 직진하면 장안교차로가 나온다. 장안교차로 우측에 바로 위치해 있으며 논개생가터가 5km로 가깝다.

 

전국 최대 ‘홍로’ 생산지
장수사과


장수사과를 언급하기 전에 ‘장수사과클러스터’를 설명해야 한다. 지난 2005년 농림부에서 만든 이곳은 장수사과의 생산과 유통을 전문화시켜 경쟁력을 높이고자 설립됐다. WTO와 FTA 등 농업 현안에 발맞춰 특화 작목 육성을 목적으로 장수군에 분포돼 있는 사과 생산 농가와 농산업체, 대학, 연구소, 행정기관 등 협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농림부는 과수지원사업으로 약 880억 원을 지원했다. 정부 등 관계기관에서 대대적으로 지원하는 만큼 장수사과의 맛과 경쟁력은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장수사과를 좀 더 가깝게 접하기 위해서는 클러스터에서 운영하는 7대 추진사업 중 가장 눈에 띄는 체험관광사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일반인에게 사과나무를 연초에 분양해 가을 수확할 때까지 모든 관리와 생산을 함께 하는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1월초 그루당 10만원의 비용을 받고 2002여주(그루)를 분양했다. 가을 수확할 때까지 각 주인들의 이름표를 달고 장수에서 맛있게 익어가고 있는 것. 사과 꽃이 피는 지난 4월 마지막 주말에는 ‘장수사과꽃향기여행’이란 이름의 일반인 무료초청 사은행사도 열었다. 사이버팜 회원 1200명을 대상으로 매년 1회(4월) 개최하고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수사과클러스터사업단 송남수 단장은 “장수 사과 재배면적인 총 873ha 정도 된다”면서 “사과를 재배하길 원하는 농가는 창업비용의 40%를 무상지원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국가에서 지원하는 장수사과를 구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통경로는 4개로 구분할 수 있다. 거점산지유통센터(APC)를 통하는 방법과 장수사과조합, 농협, 개별 구입 등이다. 보다 손쉽게 구매하는 방법은 인터넷에서 ‘장수사과’를 검색하거나 클러스터 홈페이지 사이버 팜을 참고하면 된다.


송 단장은 “장수사과는 북한의 개마고원과 맞먹는 무주 진안 장수(무진장) 고원에서 재배되는데 이곳은 맛을 결정하는 기온 편차가 매우 심하다”며 “국내 유일의 사과클러스터사업단의 자부심으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수사과는 특히 사과품종 중 ‘홍로’의 주 생산지다. 전국 2500ha정도 홍로를 생산하고 있는데 장수에서 약 30~35%를 차지하고 있다.

Tip. 홍로
원예연구소에서 1980년에 ‘스퍼어리블레이즈’에 ‘스퍼골든데리셔스’를 교배하여 얻은 품종이다. 1988년 홍로로 이름 지었고, 추석 시즌 출하용 품종이다. 열매가 익는 시기는 9월 상순이지만 수확은 8월 하순부터 가능하다. 무게는 300~350g으로 중간 정도이고 조직이 치밀하고 과즙이 많아 맛이 매우 좋다. 저장기간은 상온에서 50~60일 정도로 길며, 속살이 단단하여 먼 거리를 수송할 수 있다.

문의: 063-350-5345  홈페이지 http://www.jsapple.org

 

# 본 기사는 매거진 <오토캠핑> 5+6월호에 게재 됨

http://www.autocamp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