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치매, 80세 이상 노인 30% 발병률

80세 이상 노인 30% 발병률 … 의식장애 우울증과 구별돼야
젊을 때부터 운동하면 얼마든지 예방 가능

치매(Dementia)란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 등 요인에 의해 기질적으로 손상 내지는 파괴되어 전반적으로 지능, 학습, 언어 등의 인지 기능과 고등 정신 기능이 감퇴하는 복합적인 임상증후군을 일괄하여 지칭하는 것이다. 그러나 치매는 과거에 노망, 망령으로 일컬어지던 불치병에서 새로운 약물 치료제의 개발로 치료 가능한 질환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 치매란?
치매란 정상적으로 성숙한 뇌가 후천적인 외상이나 질병 등 원인에 의해 손상된 것으로 전반적인 지능, 학습, 언어 등 인지기능과 행동, 정신 기능의 감퇴를 초래하는 대표적 신경정신계 질환이다. 이러한 치매는 주로 65세 이후 노년기에 많이 생기며, 현재 심장병, 암, 뇌졸중에 이어 4대 주요 사망원인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질환의 하나다.
치매는 과거 노망이란 용어로 쓰였으나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치매의 유병률은 다소 차이는 있지만 65세 이상에서 약 5~7%, 80세 이상에서 약 20~30%가 발병된다고 보고 됐다. 또한 노인성 치매는 빠른 증가로 그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문제는 환자 자신은 물론 가정 및 사회적인 문제로도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다.

■ 치매 증상
대표적인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첫째 기억력 감퇴부터 시작된다. 즉 방금 했던 말을 잊어버리고 물건을 어디에 뒀는지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부터 치매는 시작된다.
둘째, 언어 능력의 감소로써 초기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적절하지 않게 장황하게 많이 하며, 여기서 더욱 진행하면 횡설수설하면서 어순이 맞지 않는 말을 하면서 말기에 들어서면 말이 없어진다.
셋째, 시공간 감각에 대한 저하로 시간, 공간, 사람 순으로 장애를 보이며, 보통 중기 초반에서 나타나기 시작한다.
넷째, 판단력 저하로 비교적 복잡한 판단을 요구하는 것부터 시작해 말기에는 혼자서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된다.
다섯째, 행동, 정신상의 장애로 주로 중기 이후로 나타나는데, 남이 나의 물건 또는 돈을 훔쳐갔다는 도둑 망상, 물건과 돈에 집착하는 강박증과 쉽게 화를 내는 증상을 보인다.
혈관성 치매의 증상을 보면, 혈관성 치매의 증상들은 주로 뇌의 여러 곳에 분포돼 있는 뇌혈관이 막혀서 오는 뇌경색 때문에 나타난다. 따라서 어느 위치의 뇌혈관이 막히느냐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지만 일반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우선 알츠하이머병에 비해 조기에 발병되는 경우가 많고,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경우는 위험성이 더 높다. 서서히 악화되기 보다는 지적 기능이 급작스럽게 악화되는 것이 반복되는 계단형 악화를 보인다. 시간, 장소, 사람을 몰라보는 지남력의 장애가 초기에 발생할 수 있고 주의력 저하로 인해 횡설수설하게 되며, 부산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Tip. 노인성 치매의 주요 증상
1) 잊는 횟수가 잦고 다시 기억해 내는 일이 거의 없다. 들었던 얘기를 금방 잊어버리고 자꾸 되풀이해 묻는다.
2) 평소에 아주 익숙했던 일도 잘 하지 못한다.
3) 말할 때 적절치 않은 단어를 사용하거나 의사 전달이 잘 되지 않는다.
4) 시간과 장소의 감각이 없어지고, 판단력이 떨어진다.
5) 숫자가 무엇을 하는 것인지 잘 모른다.
6) 물건을 어디다 두었는지 모르고 엉뚱한 곳을 찾는다.
7) 기분과 행동이 짧은 사이에 순간적으로 변한다.
8) 성격이 급변해 흥분과 의심, 두려움을 반복적으로 나타낸다.
9) 피동적으로 변하고, 나서는 경우가 절대 없다.

■ 치매와 유사한 증상의 병
△ 의식장애
뇌가 정상으로 작용하고 있으면 의식은 정상상태이다. 그러나 어떤 병으로 뇌가 지장을 받는다거나 의식이 떨어지게 되면 판단력, 이해력이 불충분하게 된다. 그것이 의식장애이다.
의식장애 중에도 중증인 상태, 예를 들면 뇌경색으로 정신을 잃거나, 교통사고로 머리에 외상을 입고 의식불명이 되는 등 의식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를 혼수라고 한다. 이 상태에서는 큰 소리로 이름을 불러도, 몸을 흔들어도, 꼬집어도 아무 반응이 없다. 깊은 수면 상태에 빠진 것처럼 보이나 수면과는 다른 상태이다.
의식장애의 원인은 뇌졸중, 고열, 탈수상태, 폐렴, 간경변증, 요독증, 감염증, 신부전, 알코올중독, 향정신약의 과량투여, 대수술 후 등이다. 의식장애는 원인이 되는 병을 치료하면 회복되기 쉬우나 치료가 늦어지면 생명의 위험에 관계되는 것으로 치매와 구분해 되도록 빨리 치료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 우울증
치매로 잘못 알기 쉬운 병으로 우울증이 있다. 고령이 되면 몇 번의 상실 체험이 일어나고 그것이 원인이 되어 우울증이 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면 배우자를 잃어버리거나 정년퇴임으로 사회적 지위를 상실하거나 친구를 잃는 등의 여러 가지 상실 체험이 단기간에 일어나면 그것이 시초가 되어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 치매심사 및 테스트
국립정신신경센터연구소 치매심사테스트는 총 16문항으로 구성돼 있고, 20점을 만점으로 한다. 0~10점은 ‘문제 있다’이고, 16~20점이 ‘정상’이며, 그 사이가 경계군으로 이 그룹도 치매의 의심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 진찰을 받는 게 요구된다.

- 당신의 생년월일을 가르쳐 주십시오.(채점은 연도와 월일을 별도로 실시)
- 오늘은 몇 월 며칠 입니까?(채점은 월과 일을 별도로 실시)
- 어제는 무슨 요일이었습니까?
- 5월 5일은 무슨 날입니까?(어린이날, 단오, 창포 등)
- 성인의 날은 언제입니까?(1월 15일)
- 신호가 어떤 색일 때 도로를 건넙니까?
- 일반적으로 엄마의 언니를 무엇이라고 부릅니까?(이모, 큰어머니)
- 일반적으로 언니(누나)의 딸을 무엇이라고 부릅니까?(질녀)
- 태양은 어느 방향에서 떠오릅니까?(동쪽)
- 서쪽에서 바람이 불면 풍선은 어느 방향으로 날아갑니까?(동쪽)
- 북쪽을 향했을 때 오른손은 어느 방향을 가리킵니까?(동쪽)
- 지금부터 문장을 읽습니다. 모두 읽은 후에 ‘예’라고 답하면 내가 읽은 대로 반복하십시오.(천천히 읽는다)
“모두 힘을 합하여 줄을 당깁니다.”(한 자라도 틀리면 오답)
- 18에 19를 더하면 얼마입니까?(37)
- 32에 16을 빼면 얼마입니까?(16)
지금부터 숫자를 말합니다. 곧 반복해 주십시오.(천천히 읽는다)
3-6-4-8
- 또 숫자를 말합니다. 이번에는 역방향으로 말해보시기 바랍니다.
9-2
2-4-6
7-1-6-5

△ 결과
0~10점 : 문제 있음. 상당히 치매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 진찰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11~15점 : 경계군. 치매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진찰받기를 권합니다.
16~20점 : 정상

■ 치매 예방법
△ 식사는 자신이 먹을 수 있는 양의 80% 정도로 한다. 치매가 노화로 인한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노화를 늦추는 유일한 방법으로 입증된 식이제한을 하는 것이 좋다.
△ 술은 적당히 마신다. 알코올 등 약물로 인해 생기는 치매도 있다.
△ 젊었을 때부터 운동을 한다. 무리한 운동은 좋지 않으나, 적절한 운동은 대부분 퇴행성 질환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으며, 연령의 증가에 따른 신체 기능의 저하를 억제하거나 발전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 노후에 할 일을 생각해 둔다.
△ 젊은 친구를 포함해 노후의 친구를 10여쯤 만들어 둔다.
△ 타인의 눈을 의식하는 정도로 몸가짐에 신경을 쓴다. 치매의 시작은 옷깃에서 시작된다는 말이 있다.
△ 난청과 시력장애 등을 치료해야 한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청기를 끼거나 백내장 수술 등을 빨리 고치는 것이 좋다.
△ 새로운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 독선적인 성격의 사람이 걸리기 쉽다.
△ 새로운 정보를 항상 접하고 발산시키는 것이 좋다. 이것을 반복하면 뇌운동에도 도움이 된다. 발산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없으면 어려우므로 인간관계를 넓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