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의 소리
-찬성측 소리
인터뷰3 - 범부안군국책사업유치추진연맹 김명석 회장 外
“좌우익 나뉘어 싸우던 해방 직후 보다 더해”
“찬반 50:50으로 보고 있다”
“부안에 유치해야 전북이 산다”
범부안군국책사업유치추진연맹 사무실은 군청 옆에 위치해 있다. 현재 연맹이나 김명석 회장은 경찰의 경호를 받고 있는 상태다. 사무실은 크지 않았지만 소파 등 다소 깨끗한 것으로 보아 사무실 마련이 오래되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김명석 회장의 인터뷰 도중 옆에 자리한 부안 기독교협의회 김정언(74) 회장도 말을 거들며 “이런 시국은 해방 직후 좌우익으로 나뉘어져 혼란했던 것보다도 더 심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Q 지난 1월 5일 서울 집회 후 주민들 반응은 어떤가요?
참석했던 주민들이 용기를 가지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조금씩 찬성측 주민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시 도보로 서울까지 왔던 도보행진단이 집회 후 집(위도)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반대측에서 반대해서 지금 못들어가고 있다고 합니다.(1월 8일 현재) 또한 당시 참석했던 주민들을 개별적으로 시도때도 없이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Q 찬성측 상황은 어떤가요?
지금 투표해도 50:50으로 봅니다. 현재 반대하는 사람들은 당당하고 찬성하는 사람들은 조용히 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왜 초창기에 찬성측은 목소리를 내지 못했나?
초창기 공청회를 여는 등 목소리를 내려 했는데, 반대측 시위가 강경해 포기하게 된 겁니다. 앞으로도 활동에 어려움이 있으리라 봅니다. 반대측은 시위전문가들입니다. 우리처럼 농사만 짓던 주민들이 아니란 얘기죠. 수개월 하다보니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시위를 하는데 우리가 어찌 그들처럼 하겠습니까. 시위로 그들과 대응할 순 없습니다. 토론이나 세미나 등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폭력적으로 시위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언론에서도 찬성측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우리도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Q 반대측의 입장대로 원전센터 유치가 좌절됐을 때, 그 후의 일들이 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예컨대, 주민과의 갈등이 쉽게 풀어지리라 보십니까?
반대측은 쉽게 해산하지 않을 겁니다. 지금처럼 각종 관급 사업에 모두 관여할 것입니다. 그들에 반해 찬성측은 포용 능력이 다분히 많습니다. 유치되면 오히려 쉽게 풀릴 수 있습니다.
Q 만약, 정부의 지원이 미미하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음... 그 땐 반대측과 함께 대정부 투쟁을 벌여야 겠지요.
※이 때부터 김명석 회장 옆에 앉아 있던 김정언 부안기독교협의회장의 말이 이어진다
지금 부안군내 12개 협회가 찬성측에 지지의사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일제 치하때도 이러진 않았습니다. 내가 교회 장로만 아니면 할복자살하고 싶은 심정이예요.(김장로는 교리에 자살이 있어 안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시위를 해도 이렇지 않다는데... 예술회관 불태우고, 보건소 청소차를 불태우는 이런 세상이 어딨냐 말야. 이건 공산국가여. 여기가 이라크냐고. 나이 80 먹은 노인한테 젊은 놈이 가래침을 뱉는게 어딨냐고. 장유유서나 예의가 실종된 현실이지.
※곁에 있던 차용이(55) 사무처장도 한 목소리를 낸다
서울로 가던 날(1월 5일) 주민 중 3명이 집결지로 오다가 누군가 돌을 버스에 던져 1명은 눈에 유리가 박히고, 1명은 피가 멈추지 않고 있으며, 1명은 할머니였는데 크게 다쳤어요.
Q 지난해 12월 25일 서울로 출발한 도보단을 혹시 이 연맹에서 조직한 것은 아닌가요?
아닙니다.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입니다.
※다시 김명석 회장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Q 현재 반대대책위 측과 대화를 하고 있는지요?
대화는 없습니다. 우리는 대화 할 의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본부가 성당에 있잖습니까. 명동성당에도 대책위원회가 설치됐다는 소리는 못들었습니다. 성당에 그러한 본부가 섰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군의원들은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니까 찬성한다는 말을 못하지만 현재 4명 정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우리는 대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단, 대화는 외지인이 아닌 부안군민과 할 것입니다.
※인터뷰 도중 갑자기 산업자원부에서 파견나온 공무원이 부안읍내 수협 앞에 협박문을 발견했다며 기자를 안내했다. 협박문은 개인택시 번호와 이름 등을 빨간 글씨로 적어놓은 것으로 도로 옆에 있었다. 아울러, 그들은 기자에게 유인물 하나를 넘겨주며 “게임을 해도 당당하게 해야 한다”며 “온갖 추접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유인물은 찬성을 지지하는 한 가족이 마을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것이었다. 그들에게 물었다.
Q 모두 부안 사람이세요?
인근 지역인데... 지원해서 왔습니다. 내 고향이나 다름 없죠.
Q 인근 지역에서는 어떻게 봅니까?
모두들 보면 찬성하고 있지요. 전북 전체적으로는 부안에서 꼭 해야 한다는 분위기죠. 부안뿐만 아니라 도전체가 이 것 아니면 살아남기가 힘들어요.
#장면 1
찬성측 집회 및 행사 - 2004년 1월 5일 서울여의도시민공원. 2대 국책사업 부안유치를 위한 범 전북도민 촉구대회
“주민들의 대화를 통해 반드시 부안에 유치해야 합니다”
도보단 환영에서 삭발식, 화형식까지
지난 2004년 1월 5일 오전 부안에서 1,500여명이 상경했다. 이들은 부안에 원전센터 유치를 지지하는 찬성측 주민들로 서울 여의도 시민공원에서 약 2시간에 걸쳐 행사를 진행했다. 부안을 사랑하는 사람들 김향 대표를 선두로 한 도보단 16명이 이날 서울 여의도에 도착, 그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았으며 범부안군국책사업유치위원회 김명석 회장 등 많은 부안군 인사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찬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행사 당일 발표한 연설문 요약.
▶ 부안을 사랑하는 사람들 대표 김향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우리는 오늘 12일간 270km를 걸어 이 곳에 왔습니다. 한걸음 나아갈 때마다 원전수거물건립센터와 양성자가속기는 반드시 부안에 유치해야 한다는 열망으로 가슴에 새겼습니다.
연도에 나온 주민들의 박수 속에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자는 부안군민들의 외침을 자랑스럽게 외쳤습니다. 반핵단체와 환경단체, 종교단체가 부안으로 몰려와 우리 주민을 일방적으로 선동한 것은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려는 저희 부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부안문제는 부안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 부안 군민은 위대합니다.
찬성도 반대도 부안의 문제입니다. 20년보다 인구가 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앞으로 20년 후에는 2만도 안되는 인구가 될 것입니다. 황폐화되고 있는 부안을 위해 새로운 원동력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 20년 후 부안의 모습을 당당히 그려냅시다. 군민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끊임없는 성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범부안군국책사업유치위원회 김명석 회장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전북도민 여러분!
먼 길을 마다않고 본 행사에 참여하신 전북도민과 향우회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난달 25일 부안을 출발하여 12일 동안 걸어서 서울에 도착한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부안 원전 센터 반대를 위한 불법 시위가 빈번히 일어나면서 경제는 쇠락하고 주민들끼리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찬성한다는 이유로 공포와 위협 속에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감옥에 가고 있습니다.
누가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공동체를 붕괴시키는 것은 다름 아닌 외지사람들입니다. 반핵단체, 종교단체, 환경단체 등 포악한 행동을 서슴치 않습니다. 그들에게 부안의 미래를 맡길 순 없습니다. 부안의 문제는 부안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핵대위가 부안 군민을 대표하는 양, 정부 대화에 나서는 것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반대위가 대표가 아닙니다. 이제 평화로운 토론을 통하여 진정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합니다.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기필코 유치해 냅시다. 전라북도의 미래가 밝아옵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옵니다. 숙명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갑시다. 절대 움츠려들지 말고 2대 국책사업을 기필코 성취합시다.
▶부안군민의회 김형인 의장
이 대회에 참석하신 군민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천리를 마다않고 부안에 국책 사업을 유치하고자 한걸음씩 천리 길을 나아가신 '부안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러 오시는 분들에게 돌팔매질을 하여 현재 두 분이 현재 입원해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가 왜 같은 동족끼리 치고받고 해야 합니까.
반대위는 혁혁한 공을 세운 민주화 인사들이 있습니다. 찬성을 말하지 않고 반대를 말하는 그들의 속셈은 무엇인가. 그들의 민주 정신은 어디로 갔습니까? 이것이 민주정신입니까?
여러분 생각해 봅시다. 원자력 발전소가 국내 4 곳 있습니다. 기형아가 나왔습니까? 부산의 회가 방사능에 오염되서 못팔고 있습니까? 원자력 폐기장이 오면 방사능에 오염돼서 아무도 살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물론, 환경도 생각합니다. 원전 센터가 우리에게 과연 중요한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유도 없이 무조건 반대를 한다는 건 문제입니다. 찬성하는 사람을 때리고 불태우고 집을 불태우는 일이 민주사회에 있을 수 있습니까? 이러한 일들이 민심좋은 부안에서 일어날 일인가! 씁쓸합니다.
부안 군의회에서 149억 국토비를 승인하지 않아 반납할 위기에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핵폐기물 백지화한다면 등원하겠다고 했으나, 현재 사안을 원점으로 돌려놨는데도 군의원들은 등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북은 매년 인구가 감소되고 있습니다. 허허벌판에 양성자가속기 하나 있으면 시가 하나 형성된다고 합니다. 이 양성자가속기 하나로 최첨단 과학도시로 만들어 냅시다. 밝은 전북, 1등 전북을 꼭 만들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국책사업 추진협회 이영택 회장 -노무현 대통령께 보내는 메시지-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
원전센터 유치로 빚어진 문제에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난 17년간 표류하던 원전센터 문제를 부안군민이 똘똘 뭉쳐 해결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반핵, 종교 단체 등이 거리로 몰려와 주민을 선동해 의견이 찢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부안군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반대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파렴치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목적이 달성되면 썰물처럼 빠져나갈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 어떻게 부안의 미래를 맡긴단 말입니까.
참여정부가 당장해야 할 일은 새로운 세상을 여는 일입니다. 지금 부안은 ‘가면무도회’같은 상황입니다.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반대로 돌아서서 잇속을 챙기고 있으며, 과학도들을 모두 거짓으로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은근한 협박과 공갈로 공포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금품도 수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 세뇌로 극단적 적개심과 반항심을 키워내고 있습니다.
10만명도 안되는 섬이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려고 몸무림치고 있습니다. 원전센터와 양성자가속기 사업이 유치되도록 인내를 갖고 반드시 활동할 것입니다. 정부에서도 부처간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의문
2대 국책사업 부안유치를 갈망하는 전북도민 일동은 양성자 가속기와 원전수거물센터 건립을 위해 힘을 다할 것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낙후된 부안군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2대 국책 사업에 부안 유치에 우리는 어떠한 폭력과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다.
하나, 우리는 일부 반대주민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정보를 공유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하나, 우리는 부안문제는 부안사람들끼리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각종 단체들의 추종 세력들을 반대한다.
하나, 우리는 앞으로 평화로운 대화를 통해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2대국책사업유치를 위한 범전북도민일동.
월간 民政(2004년 2월)
[민정의 소리] - 부안 원전폐기물 사태 제2편
-찬성측 소리
인터뷰3 - 범부안군국책사업유치추진연맹 김명석 회장 外
“좌우익 나뉘어 싸우던 해방 직후 보다 더해”
“찬반 50:50으로 보고 있다”
“부안에 유치해야 전북이 산다”
범부안군국책사업유치추진연맹 사무실은 군청 옆에 위치해 있다. 현재 연맹이나 김명석 회장은 경찰의 경호를 받고 있는 상태다. 사무실은 크지 않았지만 소파 등 다소 깨끗한 것으로 보아 사무실 마련이 오래되지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김명석 회장의 인터뷰 도중 옆에 자리한 부안 기독교협의회 김정언(74) 회장도 말을 거들며 “이런 시국은 해방 직후 좌우익으로 나뉘어져 혼란했던 것보다도 더 심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Q 지난 1월 5일 서울 집회 후 주민들 반응은 어떤가요?
참석했던 주민들이 용기를 가지게 된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조금씩 찬성측 주민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시 도보로 서울까지 왔던 도보행진단이 집회 후 집(위도)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반대측에서 반대해서 지금 못들어가고 있다고 합니다.(1월 8일 현재) 또한 당시 참석했던 주민들을 개별적으로 시도때도 없이 협박을 하고 있습니다.
Q 찬성측 상황은 어떤가요?
지금 투표해도 50:50으로 봅니다. 현재 반대하는 사람들은 당당하고 찬성하는 사람들은 조용히 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왜 초창기에 찬성측은 목소리를 내지 못했나?
초창기 공청회를 여는 등 목소리를 내려 했는데, 반대측 시위가 강경해 포기하게 된 겁니다. 앞으로도 활동에 어려움이 있으리라 봅니다. 반대측은 시위전문가들입니다. 우리처럼 농사만 짓던 주민들이 아니란 얘기죠. 수개월 하다보니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시위를 하는데 우리가 어찌 그들처럼 하겠습니까. 시위로 그들과 대응할 순 없습니다. 토론이나 세미나 등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폭력적으로 시위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언론에서도 찬성측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던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우리도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Q 반대측의 입장대로 원전센터 유치가 좌절됐을 때, 그 후의 일들이 더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예컨대, 주민과의 갈등이 쉽게 풀어지리라 보십니까?
반대측은 쉽게 해산하지 않을 겁니다. 지금처럼 각종 관급 사업에 모두 관여할 것입니다. 그들에 반해 찬성측은 포용 능력이 다분히 많습니다. 유치되면 오히려 쉽게 풀릴 수 있습니다.
Q 만약, 정부의 지원이 미미하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음... 그 땐 반대측과 함께 대정부 투쟁을 벌여야 겠지요.
※이 때부터 김명석 회장 옆에 앉아 있던 김정언 부안기독교협의회장의 말이 이어진다
지금 부안군내 12개 협회가 찬성측에 지지의사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일제 치하때도 이러진 않았습니다. 내가 교회 장로만 아니면 할복자살하고 싶은 심정이예요.(김장로는 교리에 자살이 있어 안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시위를 해도 이렇지 않다는데... 예술회관 불태우고, 보건소 청소차를 불태우는 이런 세상이 어딨냐 말야. 이건 공산국가여. 여기가 이라크냐고. 나이 80 먹은 노인한테 젊은 놈이 가래침을 뱉는게 어딨냐고. 장유유서나 예의가 실종된 현실이지.
※곁에 있던 차용이(55) 사무처장도 한 목소리를 낸다
서울로 가던 날(1월 5일) 주민 중 3명이 집결지로 오다가 누군가 돌을 버스에 던져 1명은 눈에 유리가 박히고, 1명은 피가 멈추지 않고 있으며, 1명은 할머니였는데 크게 다쳤어요.
Q 지난해 12월 25일 서울로 출발한 도보단을 혹시 이 연맹에서 조직한 것은 아닌가요?
아닙니다.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입니다.
※다시 김명석 회장에게 초점이 맞춰졌다
Q 현재 반대대책위 측과 대화를 하고 있는지요?
대화는 없습니다. 우리는 대화 할 의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본부가 성당에 있잖습니까. 명동성당에도 대책위원회가 설치됐다는 소리는 못들었습니다. 성당에 그러한 본부가 섰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군의원들은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니까 찬성한다는 말을 못하지만 현재 4명 정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우리는 대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단, 대화는 외지인이 아닌 부안군민과 할 것입니다.
※인터뷰 도중 갑자기 산업자원부에서 파견나온 공무원이 부안읍내 수협 앞에 협박문을 발견했다며 기자를 안내했다. 협박문은 개인택시 번호와 이름 등을 빨간 글씨로 적어놓은 것으로 도로 옆에 있었다. 아울러, 그들은 기자에게 유인물 하나를 넘겨주며 “게임을 해도 당당하게 해야 한다”며 “온갖 추접한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유인물은 찬성을 지지하는 한 가족이 마을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것이었다. 그들에게 물었다.
Q 모두 부안 사람이세요?
인근 지역인데... 지원해서 왔습니다. 내 고향이나 다름 없죠.
Q 인근 지역에서는 어떻게 봅니까?
모두들 보면 찬성하고 있지요. 전북 전체적으로는 부안에서 꼭 해야 한다는 분위기죠. 부안뿐만 아니라 도전체가 이 것 아니면 살아남기가 힘들어요.
#장면 1
찬성측 집회 및 행사 - 2004년 1월 5일 서울여의도시민공원. 2대 국책사업 부안유치를 위한 범 전북도민 촉구대회
“주민들의 대화를 통해 반드시 부안에 유치해야 합니다”
도보단 환영에서 삭발식, 화형식까지
지난 2004년 1월 5일 오전 부안에서 1,500여명이 상경했다. 이들은 부안에 원전센터 유치를 지지하는 찬성측 주민들로 서울 여의도 시민공원에서 약 2시간에 걸쳐 행사를 진행했다. 부안을 사랑하는 사람들 김향 대표를 선두로 한 도보단 16명이 이날 서울 여의도에 도착, 그들에게 많은 환영을 받았으며 범부안군국책사업유치위원회 김명석 회장 등 많은 부안군 인사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등 찬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행사 당일 발표한 연설문 요약.
▶ 부안을 사랑하는 사람들 대표 김향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우리는 오늘 12일간 270km를 걸어 이 곳에 왔습니다. 한걸음 나아갈 때마다 원전수거물건립센터와 양성자가속기는 반드시 부안에 유치해야 한다는 열망으로 가슴에 새겼습니다.
연도에 나온 주민들의 박수 속에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자는 부안군민들의 외침을 자랑스럽게 외쳤습니다. 반핵단체와 환경단체, 종교단체가 부안으로 몰려와 우리 주민을 일방적으로 선동한 것은 국민적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려는 저희 부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부안문제는 부안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해야 합니다. 우리 부안 군민은 위대합니다.
찬성도 반대도 부안의 문제입니다. 20년보다 인구가 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앞으로 20년 후에는 2만도 안되는 인구가 될 것입니다. 황폐화되고 있는 부안을 위해 새로운 원동력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 20년 후 부안의 모습을 당당히 그려냅시다. 군민여러분들의 뜨거운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끊임없는 성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범부안군국책사업유치위원회 김명석 회장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전북도민 여러분!
먼 길을 마다않고 본 행사에 참여하신 전북도민과 향우회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난달 25일 부안을 출발하여 12일 동안 걸어서 서울에 도착한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부안 원전 센터 반대를 위한 불법 시위가 빈번히 일어나면서 경제는 쇠락하고 주민들끼리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찬성한다는 이유로 공포와 위협 속에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감옥에 가고 있습니다.
누가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공동체를 붕괴시키는 것은 다름 아닌 외지사람들입니다. 반핵단체, 종교단체, 환경단체 등 포악한 행동을 서슴치 않습니다. 그들에게 부안의 미래를 맡길 순 없습니다. 부안의 문제는 부안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끌어나가야 합니다.
핵대위가 부안 군민을 대표하는 양, 정부 대화에 나서는 것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반대위가 대표가 아닙니다. 이제 평화로운 토론을 통하여 진정한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합니다.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기필코 유치해 냅시다. 전라북도의 미래가 밝아옵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이 옵니다. 숙명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갑시다. 절대 움츠려들지 말고 2대 국책사업을 기필코 성취합시다.
▶부안군민의회 김형인 의장
이 대회에 참석하신 군민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천리를 마다않고 부안에 국책 사업을 유치하고자 한걸음씩 천리 길을 나아가신 '부안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러 오시는 분들에게 돌팔매질을 하여 현재 두 분이 현재 입원해 있는 상태입니다. 우리가 왜 같은 동족끼리 치고받고 해야 합니까.
반대위는 혁혁한 공을 세운 민주화 인사들이 있습니다. 찬성을 말하지 않고 반대를 말하는 그들의 속셈은 무엇인가. 그들의 민주 정신은 어디로 갔습니까? 이것이 민주정신입니까?
여러분 생각해 봅시다. 원자력 발전소가 국내 4 곳 있습니다. 기형아가 나왔습니까? 부산의 회가 방사능에 오염되서 못팔고 있습니까? 원자력 폐기장이 오면 방사능에 오염돼서 아무도 살지 못한다고 하는데,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물론, 환경도 생각합니다. 원전 센터가 우리에게 과연 중요한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유도 없이 무조건 반대를 한다는 건 문제입니다. 찬성하는 사람을 때리고 불태우고 집을 불태우는 일이 민주사회에 있을 수 있습니까? 이러한 일들이 민심좋은 부안에서 일어날 일인가! 씁쓸합니다.
부안 군의회에서 149억 국토비를 승인하지 않아 반납할 위기에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핵폐기물 백지화한다면 등원하겠다고 했으나, 현재 사안을 원점으로 돌려놨는데도 군의원들은 등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북은 매년 인구가 감소되고 있습니다. 허허벌판에 양성자가속기 하나 있으면 시가 하나 형성된다고 합니다. 이 양성자가속기 하나로 최첨단 과학도시로 만들어 냅시다. 밝은 전북, 1등 전북을 꼭 만들겠습니다. 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국책사업 추진협회 이영택 회장 -노무현 대통령께 보내는 메시지-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
원전센터 유치로 빚어진 문제에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난 17년간 표류하던 원전센터 문제를 부안군민이 똘똘 뭉쳐 해결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반핵, 종교 단체 등이 거리로 몰려와 주민을 선동해 의견이 찢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부안군과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반대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파렴치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목적이 달성되면 썰물처럼 빠져나갈 사람들입니다. 이들에게 어떻게 부안의 미래를 맡긴단 말입니까.
참여정부가 당장해야 할 일은 새로운 세상을 여는 일입니다. 지금 부안은 ‘가면무도회’같은 상황입니다.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반대로 돌아서서 잇속을 챙기고 있으며, 과학도들을 모두 거짓으로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은근한 협박과 공갈로 공포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금품도 수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6개월간 세뇌로 극단적 적개심과 반항심을 키워내고 있습니다.
10만명도 안되는 섬이 전국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려고 몸무림치고 있습니다. 원전센터와 양성자가속기 사업이 유치되도록 인내를 갖고 반드시 활동할 것입니다. 정부에서도 부처간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결의문
2대 국책사업 부안유치를 갈망하는 전북도민 일동은 양성자 가속기와 원전수거물센터 건립을 위해 힘을 다할 것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낙후된 부안군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드는 2대 국책 사업에 부안 유치에 우리는 어떠한 폭력과 반대에도 굴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다.
하나, 우리는 일부 반대주민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정보를 공유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
하나, 우리는 부안문제는 부안사람들끼리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각종 단체들의 추종 세력들을 반대한다.
하나, 우리는 앞으로 평화로운 대화를 통해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2대국책사업유치를 위한 범전북도민일동.
월간 民政(2004년 2월)
[민정의 소리] - 부안 원전폐기물 사태 제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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