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GGM 일반기사 ]
“어라? 똑같네?” “살 찐 거 봐라”
8년만의 해후 ... 끈끈했던 신입사원 시절 추억 풀어놔
세상을 살아가면서 같은 연배의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는 소상히 밝히지 않아도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이다. 지옥 훈련을 같이 이겨낸 군복무 시절 동기를 비롯해서, 학창 시절 같은 반에 재학했던 짝꿍과 친구들, 학원 동기들까지 그 이름 하나로 하나의 울타리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같은 배를 탄 동지애’를 여실히 느끼는 존재들이다.
SK management는 새해를 맞아 갈수록 각박해지고 치열해지는 경쟁 사회 속에서 끈끈한 우정과 동지애를 느낄 만한 요소가 무엇인지 고민했다. 나이를 먹어갈 수록 짧아지는 정년과 똑똑한 후배들을 보노라면 마음이 조급해져 발걸음 옮기기가 여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 것에서 유일하게 위안을 주고 희망을 주며, 정보를 마음껏 공유할 수 있는 존재가 있으니 그들이 바로 ‘동기’들인 셈이다.
새로운 기획시리즈로 마련된 ‘동기야 반갑다’는 이런 이유에서 만들어진 기획물이다. SK그룹내 모든 사원을 대상으로 동기들과의 만남을 주선, 그들의 삶과 가치관, 신입시절에 품었던 꿈과 현재 내 위치를 서로가 허울 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註: 이 날 대화에 참석한 동기들 4명은 姓으로 구분지어 나타내며 구어체 그대로 게재한다)
2003년 12월 30일 서울시 종로구 서린동 어느 음식점. 날씨가 꽤 쌀쌀하다. 어느해보다 다사다난했던 계미년의 아픔을 따뜻한 오뎅 국물에 녹일 요량인지, SK 본사 빌딩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원들 모두가 삼삼오오 짝을 지어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오늘 기자가 만나기로 한 ‘동기야 반갑다’ 첫 주인공들은 SK 그룹 96사번 동기들이다. 이 글을 보고 어떤 사원은 ‘나도 96사번인데 왜 연락이 안왔지?’라며 서운해 할 수도 있다. 많은 동기들을 한 자리에 모아 만나는 게 순리이겠지만 현실상 불가능했다는 점을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이에 앞으로 동기 모임을 갖고자 하거나, 이러한 기획물 취지에 부합된다고 생각하는 사원이 있으면 SK management 홍보부에 미리 연락해줬으면 한다.
총 600여명을 선발했던 지난 1996년 입사한 동갑내기 동기들 중 같은 분과회에 있던 4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SK 해운 배영학(34) 대리의 주선으로 이뤄진 이 날 모임에 SK 네트웍스 곽성욱 대리, SK CNC 나영철 대리가 참석했고, 함께 입사해 지난 98년 퇴사한 현 푸르덴셜생명에 재직 중인 유상우씨가 어렵게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많은 입사 동기들이 있지만 같은 분과회에 있었던 동기는 고작 20여명 내외. 벌써 8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많이 변했을 서로의 모습을 보고 그들은 첫눈에 ‘어제 만난 친구’처럼 스스럼없이 인사를 건넸다.
배/ 야 임마 이게 얼마만이냐. 연락 좀 하고 살그라.
유/ 그래, 이게 얼마만이고. 퇴사하고 처음이가? 그런가 보네. 그런데, 못보던 분이 계시네?
유상우씨는 이 모임에 불청객(?)으로 기자가 와 있다는 소식을 못듣고 왔다. 그래서인지 다소 놀라는 눈치다. 기자를 보고 좋지 않은 이야기가 나올 것을 염려했는지 배대리는 “이롭지 않은 이야기는 모두 퇴사한 사람으로 인용해 달라”고 주문해 모두 웃었다.
배/ 우리가 ‘동기야 반갑다’ 첫 주인공이 됐다 아이가. 내가 연락을 한번 할라고 했는데... 그 주소록 있잖아. 잘 안되더라고.
유/ (곽성욱 대리를 바라보며) 야, 너 살 많이 쪘다.
곽/ 내가 대학 동창에 나갔는데, 동기들이 못알아보더라고. 크크.
배/ (유상우씨에게) 너 결혼했나? 여긴 다들 결혼했다.
유/ 결혼했지. 애가 둘이다.
배/ 나도 애 하나다. 영철이는 와이프가 학생이잖냐.
나/ 크크...
유/ 능력 좋네.
나/ 다들 맞벌이 하나?
배/ 난 맞벌이지. 넌?
곽/ 나도 맞벌이 한다. 아직 애도 없다.
유/ 맞벌이 하느라고? 대단하다 야. 난 맞벌이 안한다.
배/ 능력 좋네.
나/ 다른 동기들은 연락되나?
배/ 연락을 다 해봤는데, 안되는 아들도 있고... 잘 안되더라고. 그만 둔 애들도 몇 있고.
나/ 몇 명이나 지금 연락되나?
배/ 지금 한 열명 되나? 그 정도다.
유/ 그러냐. 다들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네.
배/ 에스케이콥에 몇 명 있긴 한데, 연락처를 자세히 모른다.
결혼은 모두 30세 전후에 한 듯 하다. 배대리는 동기회 회장처럼 부르지 못한 동기들 소식을 알려주고자 노력하는 듯 했다. 입사하고 처음 갖는 동기모임. 많은 동기들 중 이 자리에 참석한 인원이 적어서인지 다른 사람들의 안부가 궁금했나 보다. 연락처를 아느냐, 어느 부서에 있느냐는 식의 질문과 대답이 이어졌다. 8년여의 세월 동안 얼마나 변했을까. 그러나 서로 “변한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소감을 한마디로 요약했다.
음식이 나오고 술잔이 몇 잔 오고가고 나서야 마음에 있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러나, 남자들에게 술은 마음을 여는 묘약과도 같은 것. 서로 잔을 몇 번 부딪히고 나서 결혼, 자녀 등 주로 개인적 이야기에서 직장 생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특히, 배대리와 유상우씨는 같은 고등학교를 나온 동기동창이라 해서 그런지 분위기를 주도했다. 부산 출신이어서 구수한 사투리가 섞여 분위기를 더 돋우기도.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면서 그들 대화에 끼어들(?) 기회가 적어짐을 눈치 챘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오죽 많으랴. 30대중반 대그룹 사원 정도만 봐도 이들은 어쩌면 대한민국 샐러리맨의 대표적 캐릭터인지도 모를 일이다. 오륙도 삼팔선이라는 말이 횡횡하는 시점에 그들이 생각하는 직장 생활이라는 것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혹, 재테크나 창업, 전직을 생각한다면 이미 퇴사한 유상우씨가 많은 도움이 될 지도 모른다. 유씨는 SK 퇴사 후 지난 6년여간 영업 현장에 느낀 경험에 대해 들려줬다.
유/ 영업은 결과를 보는 게 아니다. 내가 지금 6백명가량 고객이 있는데, 그 사람들 때문에 돈을 버는 게 아니다. 그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 난 2천명에게 거절을 당했는데, 그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고객들이 있다는 얘기지. 또 영업을 완료했다고 모든 게 끝나는 게 아냐. 1-2년 사이 발생하는 리스크는 모두 내가 안고 가야 하는 거지. 창업을 하거나 전직을 원한다면 많은 정보를 갖고 시작하는 게 좋아. 남들이 돈 많이 번다고 달려들면 안된단 얘기다. 누구나 입사하면 1-2년차에는 열심히 해.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도태되는 사람이 많이 나온다.
배/ 나도 사실 보험 여러개 했었는데, 결혼하면서 종신보험 하나 빼고 다 해약했다.
유/ 라이프 플래너들은 몸값이 있어. 상품마다 달라서 영업사원들이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게 있어. 물론, 신입들은 처지가 다르겠지만 말야. 차비도 안나올때가 많아. 그런 게 어려움이지.
이야기가 다소 무거웠는지 기자가 물어보기도 전에 배대리는 신입사원 시절 연수원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배/ 무슨 군대도 아니고 2주 동안 아침 6시반에 기상하고 그랬제? 기억나나? 올림픽파크텔 하나를 다 빌려서 했었지. 저녁에 술 먹다 걸려서 기합받고... 참 오래됐다. 벌써 8년이니.
나/ 당시 사명이 선경이었지. 우리 때 제일 많은 인원을 선발했던 것 같아. 프로그램도 다양했고, 참 괜찮았어. 그렇지?
기자/ 요즘 신입 사원들은 어떤가요?
배/ 많이 똑똑해요. 토익 점수도 엄청나고.
나/ 그런데, 일처리에 대해서는 무척 미숙하죠. 회의 시간에 졸음을 못참는 사원도 봤으니까요. 사명감이나 소속감은 예전보다 훨씬 미약한 것이 사실이죠. 개개인 능력은 뛰어나지만 과거와 다른 뭔가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배/ 그런면에서 어찌보면 우린 복 받은 사람인지도 모르죠. 취업하기 힘든 세상이잖아요. 우리 때도 그렇긴 했지만, 지금 우리 나이에 신입 사원으로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신입 사원들이 겪게되는 것 중 하나가 소속감이나 창의적인 업무의 결여인데요. 대기업에서 어쩔 수 없이 떨어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부서 이동이 잦다보면 업무 집중력은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신입 시절 업무에 충실할 수 있고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중요합니다.
직장인에게 월급은 ‘생명’과도 같은 것. 동기들이라 할지라도 월급을 밝히기는 어려운 부분이다. 월급쟁이 중 어느 누가 자신의 월급에 만족하며 살까.
나/ 내가 한번은 이런 고민을 해 본 적 있어. 현재 우리 회사 부장급 월급을 언제쯤이면 받을 수 있을까 하는 거 말야. 내가 대충 계산해 보니까... 답이 안나오더라고. 이게 연봉제의 단점일 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더란 말이지. 내가 일하는 만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하곤 해. 너도 그러냐?
배/ 맞다. 그런 맹점이 있긴 하지. 월급제와 연봉제의 임금 인상분은 확연히 다른 것 같아. 난 연봉제 얘기하다보면 말야. 이런 생각이 들어. 내가 쟤보다 일을 더 많이 하는데, 월급이 같단 말이지. 크크.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 뭐. 내가 어제 책 하나 샀다. ‘아침형 인간’인가 뭔가 하는 거. 위기가 느껴지지 않나?
곽/ 그런 것 같다. 다른 일을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들긴 하는데, 쉽지 않은 결정이잖냐. 공부도 좀 하고 그래야 하는데...
술병이 쌓이고 만난 지 2시간이 지나가고 있을 즈음, 서서히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실타래 풀리 듯 쏟아져 나왔다. 요즘 최대 관심사 등 현재 그들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배/ 니네 관심사는 모꼬? 이효리 아니냐? 하하. 뭐 요즘 재테크가 관심사라 하는데 그것도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노력 없이 되는 게 없으니 문제다.
나/ 많은 직장인들이 재테크하고 그러는데, 주식도 생각해 보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
배/ 난 저축한다. 그게 제일인거 같다. 예전에 저축만 잘 했어도 지금 타는 차보다 좋은 차 타는 건데.
나/ (곽성욱씨를 가르키며) 넌 뭐 하냐?
배/ 야는 마포에 집 있을걸.
나/ 그러냐? 하긴 요사이 돈 번 사람들 보면 예전에 집 사 놓은 사람들이더구만. 잘 됐네.
배/ (자녀가 재테크라는 뉘앙스로) 난 이번에 둘째 애를 가질 예정이다.
곽/ 난. 결혼한 지 얼마 안됐다. 그런데, 사실 요즘 라이프스타일 자체가 집에서 활동할 일이 많이 적어져서인지, 예전처럼 가사일이 부담스럽지 않아서인지는 몰라도 결혼 생활이라는 게 많이 어렵지 않은 것 같기도 해.
기자/ 다들 맞벌이 하신다고 했는데, 자녀 양육은 어떻게 해결하셨어요?
배/ 저 같은 경우는 전라도 광주 형님 댁에 아예 맡겼죠.
곽/ 가장 이상적인 것은 서울에 부모님이 사신다면 같은 동네에 집을 구해 출근할 때 맡기고 퇴근할 때 찾아오는 식으로 해결하는 것이죠.
유/ 그런데 요즘 부모님들도 안맡을라고 하더라마.
곽/ 맞아. 그런데,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해. 파출부를 1주일에 3일 정도 붙여준다거나 하는 식이지. 돈을 직접 드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
나/ 사실 자기 계발을 위해서 맞벌이를 하고 열심히 사는 건데, 결혼하기 전과 많은 차이가 있더라. 결혼 후에는 뭔가 책임감과 결부되서 절실해 지더라고. 공부를 해야하는 목적 의식 같은 게 생기는 거지. 총각때와는 너무 달라.
배/ 나도 그렇더라. 절박해야 몸이 움직여지는 것 같더라고.
이야기가 끝을 맺을 즈음, 기자는 그들에게 “재미있게 사십니까?”라고 물었다. 그러나, 모두 웃음만 짓고 특별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현재 대한민국이 갖고 있는 질환을 고스란히 가슴에 하나씩 품은 듯, 안타깝게 서로의 얼굴만 쳐다볼 뿐이었다. 현재 SK에서 불거져 나오고 있는 각종 문제들 때문일까. 이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2003년은 어찌보면 SK에 있어 최고 힘들었던 한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각종 시련을 겪었다. 평사원인 이들의 생각이 곧 SK의 ‘미래’일 수 있다. 그러나, “기본 원칙 없이 상황 변화에 따라 이끌려가는 것 같은 느낌은 있다”, “SK는 그룹 PR에 약하다”, “최종현 회장님이 그립다”, “그룹 총수에 따라 기업 분위기가 달라진다” 등 간접적 답변으로 현재 SK에 대한 비평을 대신했다.
SK 해운은 사실 지난해 엄청난 사건으로 기록된 ‘대선자금비리’ 사건의 핵심에 있는 그룹사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동기 4명은 한 목소리로 “내년 SK는 분명 달라질 것이고 대그룹으로써의 면모를 다시금 갖춰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다. 술병을 비우는 속도만큼이나 빠른 세월도 빠르게 지나갔다. 서로 같은 위치에서 시작했지만, 끝이 같을 수 없기에 동료가 경쟁자로 취급되는 시대다. 이 시대에 살면서 많은 부분을 서로가 지키고 아껴준다면 어떨까. 그런 의미에서 인터뷰 막바지에 꺼낸 ‘SK맨’의 말은 곱씹을 만 하다.
“어찌보면 SK는 타그룹과 분위기가 달라 얻는 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시대로 비유하자면 꼭 ‘양반’과 같은 행색이지요. 제조업을 바탕으로 성장한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죠. 소비자와 1:1로 다가서지 못해 상처에 고름을 제 때 제거하지 못하고 키웠는지도 모르죠. 현재 3-4년차 직원들은 매우 뛰어납니다. 그리고, 현재 90년대 중반 입사한 사원들은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우리들이 ‘허리’역할을 하고 있잖아요.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지성으로 분명 SK는 커나갈 것입니다. 동기는 동기로 선후배는 선후배로써 자기 역할을 다할 때 비로서 SK는 국내 최고 기업이 될 것입니다.”
☞ 에필로그 - “이제 우리 힘내보자”
유상우씨는 푸르덴셜 생명에 현재 SK 출신들이 모두 간부가 돼 있다고 전했다. 모두 묵묵히 열심히 일하는 성실함에 SK맨들이 각 보험사에 포진돼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1등은 아니지만 항상 1등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SK맨들의 목소리.
지난해 퍽 많은 시련을 겪으면서 SK도 느낀 것이 많을 것이다. 아쉬움도 많을 것이고, 발전 가능성도 타진했을 것이다. 설마 국내 10대 그룹인 SK가 무너지겠느냐는 무사안일의 마인드가 지배했으리라. 그러나, 무너진 대그룹이 있다. 철옹성 같은 곳은 이제 없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진 지금, 샐러리맨들의 고충은 예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동기야 반갑다’ 첫 번째 이야기를 엮으면서 느낀 것이 있다. ‘눈앞에 아른거리는 가족들’이다. 언제부터인가 어른들은 자신의 성취감이나 만족도를 위해 일을 하지 않기 시작했다. 가장으로써 먹여 살려야 하는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이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경제개발이 시작된 지난 60-70년대의 아버지들의 자화상과는 사뭇 다른 느낌일 수도 있으나, 지금도 예전과 다를 바 없는 움직임은 가장의 몫이고 그들의 ‘주름살’은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다.
고등학교 동창회 한번 참석하기 힘들만큼 바쁘고 고된 삶일 지라도, 바싹 마른 아스팔트 대지위에 서 있을 지라도, 한번쯤은 동기와 추억의 기차를 타고 진한 그 때의 향기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이제 우리 연락 자주하자”는 말이 ‘앞으로는 여유롭게 살자’라는 말로 해석되길 진정 바란다.
(주)SK 사내보 'SK management'(2004년 1월)
[한잔합시다] SK 96 사번 동기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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