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GGM 일반기사 ]
"혼자 10년 간 10평 공간에서 마사지실 없이 운영"
전국 14개 도 및 광역시 조사, 영세한 환경은 ‘여전’
전국 1만3천여개의 화장품 전문점들 중 매장 환경의 평균치는 과연 어떤 형태일까.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본지에서 조사한 전국 시도별 전문점 환경 실태 현황에 의하면, 전문점의 기준치는‘10년 미만에 마사지실을 갖추지 않고 6∼10평의 크기에 혼자서 운영하는 전문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도시에 밀집된 화장품 전문점을 비롯해 전국 대부분의 전문점들이 나타낸 수치이며, 상식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주에서 기록된 것이라 주목을 끈다.
☞ 매장 카운슬러 고용
매장의 카운슬러수는 현재 셀프 매장 형태로 변모하고 있는 전문점 시장의 형태를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됐다. 카운슬러의 전문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과연 전국의 전문점들은 얼마만큼의 카운슬러를 고용하고 있을까.
우선 카운슬러 고용면에서 대도시와 지방 소도시는 많은 차이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부산을 제외하고 전국 12개 시도의 전문점에서는 대체로 홀로 운영하는 것(57.6%)으로 조사됐다. 그 다음으로 카운슬러 1명과 2명을 두고 운영하는 곳이 19%와 11.3%를 차지해 화장품 전문점이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서울 지역은 조사대상이었던 총 871개 전문점 중 348개가 카운슬러를 1명 두고 있었으며(40%), 196개 전문점이 2명을 두고 있는 것(22.5%)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총 217개 전문점 중 92개가 카운슬러 1명을(42.4%), 67개가 혼자서 운영한다(30.9%)고 답해 차이를 뒀다.
특이할 만한 점은, 강원, 경북, 대전, 울산, 전북 지역에서는 카운슬러를 3명 이상 두지 않았는데, 특히 경북지역은 전체 292개 전문점 중 단 1개 만이 카운슬러를 5명 이상 두고 있다고 대답해 매장의 대형화는 ‘먼 나라 얘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 했다.
서울 지역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문점이 많이 분포돼 있는 탓인지, 혼자 운영하는 곳과 5명 이상 카운슬러를 두고 운영하는 곳이 타 지역과 반대로 나타나는 기현상을 빚었다. 타지역은 혼자 운영하는 곳이 가장 많고 5명 이상 카운슬러를 둔 지역이 적은 반면, 서울 지역은 혼자 운영하는 곳이 적게 나타났다.
☞ 운영기간
대체로 화장품 전문점은 인테리어나 매장 디자인 면에서 유행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는 점이 운영을 오랫동안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크게 작용한다. 이에 수익 문제 상 최근 급감하고 있는 화장품 전문점들의 매장 운영 기간은 단연 화제거리로 삼기에 충분하다.
본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문점의 운영기간은 대체로 5년 이상 10년 미만이 다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경기, 경남, 경북, 광주, 대구, 대전, 서울, 울산, 전북, 제주, 충남, 충북지역의 전문점 등 거의 모든 전문점이 5년 이상 10년 미만의 경력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을 포함해 강원, 경북, 부산, 전북, 제주 등지는 10년 이상 된 곳도 다수 포진해 ‘베테랑 전문점’이 많이 양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지역은 전체 173개 전문점 중 45개가 10년 이상 됐다(26%)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러한 추세와는 달리 1년 내외의 경험을 지닌 전문점은 그리 많지 않은 것(13.1%)으로 조사돼 대조를 보였다.
대체로 서울을 포함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지역 등은 모두 5년 ∼10년 미만의 경력을 가진 전문점들이 많았으며, 인천과 전남, 제주지역은 “3∼4년 정도 됐다”는 대답이 많았다. 특히, 제주지역은 전체 99개 전문점 중 19개가 ‘1년 미만(19.2%)’의 운영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운영 기간별로 살펴보면, 1년 미만의 경력을 지닌 곳은 광주와 제주 지역이 제일 많았고, 2년 의 운영기간은 울산 지역, 3∼4년의 운영기간은 인천 지역, 5∼10년은 경남 지역, 10년 이상 된 지역은 서울 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타 의견으로 “몇 년 됐는 지 모른다”, “오래됐다”, “얼마 되지 않았다”는 등의 확인 불가능한 대답도 3%를 넘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화장품 전문점의 난립이 성행하고 있는 시점에 경력 1년 내외의 전문점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며 “전문점의 경력과 발맞출 고품질 서비스와 10년 이상된 베테랑 카운슬러들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 마사지 시설
피부 마사지는 최근 화장품 전문점들이 수익 창출의 일환으로, 때로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다. 전문적인 마사지 교육을 수료한 직원을 고용하는가 하면, 점주가 직접 교육을 받아 차별화된 서비스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트렌드와는 달리 현재 전국적으로 마사지 서비스는 대체로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포함, 전국 14개 시도 지역 중 65.6%가 마사지 서비스를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시행하고 있더라도 마사지실을 별도로 갖추고 시행하는 곳은 9.8%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전국 5,000개 전문점 중 1,229개 전문점만이 베드를 1개 이상 갖추고 있어(24.6%) 아직까지는 마사지 서비스가 보편화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지역은 82.4%가 마사지 서비스를 실시하지 않고 있었으나, 전남과 제주지역은 베드를 1∼4개 이상 보유하고 마사지 서비스를 충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지역은 타 지역과는 달리 전국에서 마사지실을 제일 많이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베드도 1개 이상 보유한 전문점이 65%를 넘어서 ‘마사지 천국’으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 및 수도권 지역의 피부 마사지를 위한 베드 보유율은 각각 27.7%, 30.2%로 조사된 점으로 미루어 보아 피부 마사지는 아직까지 전문점주들에게‘강 건너 불 구경’정도로 여겨지고 있는 듯 하다.
☞ 매장 평수
최근 전문점은 백화점 및 할인 마트 등의 영향으로 대형화로 전환하면서 매장의 크기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는 소규모 영세 사업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빈익빈 부익부 창출’이라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추후 대형화로 편입할 지는 몰라도, 현재 전국 매장 평수를 살펴보면 6∼10평 크기의 전문점이 39.2%를 차지해 대부분의 전문점들이 아직까지는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13개 시도의 매장 중 63% 이상이 10평 미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대전과 충북 지역은 전체 전문점 중 절반 이상이 10평 미만으로 형성돼 있다.
그러나, 경기 지역은 31∼40평 크기의 전문점이 전체 942개 조사대상 중 307개(32.6%)에 육박했으며, 41평 이상 되는 매장도 44개(4.7%)에 달했다. 또한 울산지역은 5평 이하가 16.5%, 6∼10평은 40.7%로 경기 지역과 더불어 매장 평수가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과 대전, 경남, 서울 지역은 상대적으로 땅값이 비싼 탓인지, 평수 큰 매장은 그리 많지 않았다. 서울과 부산 지역은 6∼10평 크기의 매장이 가장 많이 분포(각각 43.5%, 41.3%)돼 있었으며, 이와는 달리 대구지역은 11∼20평 크기의 매장이 많이 형성돼 있는 것(33.9%)으로 나타났다.
또한, 5평 이하의 매장은 경북 지역이 가장 많았으며, 41평 이상 되는 매장은 경기 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간 코스메틱 창간 5주년 특집호 게재(2001년 10월)
[기획특집] - 전국 상권 분석 : 전문점의 현주소2. 매장 환경 실태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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