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GGM 일반기사 ]
남성 전용 美 관리 프로그램 '봇물'
피부관리실·미용실·화장품쇼핑몰 등 수십 개 업체 성업중
☞ 뱃살닷컴 등 성업중
서울에 사는 회사원 이모씨(33)는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다. 지난 가을 결혼한 이후 조금씩 달라져 보이던 아랫배가 여름철로 접어든 요사이 부쩍 눈에 띄게 불어나 걱정이다. 몸무게는 늘지 않는데 아랫배는 연일 신경쓰일 정도로 불어나고 있다.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사무직이라 그럴만도 하지만, 운동에 시간을 쪼갤 만큼 한가롭지 못한 데 큰 이유가 있다. 주말이라 해서 별반 달라지진 않는다.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다반사고, 친구들 부름에 술자리로 나가다 보면 그의 사생활은 이미 '건강'과 담을 쌓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건강 스트레스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러한 고민에 부응이라도 하듯 남성 전용 건강 및 미용에 관한 사이트들이 봇물을 이루며 경쟁적으로 오픈하고 있어 화제다. 서울에 이미 50여 곳 이상 성업 중인 남성 피부관리실이 그 대표적인 예로 여성 전유물로 여겨지던 영역이 무너지며 남성만을 겨냥한 각종 서비스가 홍수를 이루고 있다. 최근 남성들이 점차 외모와 미용, 건강 등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상대적으로 급증하게 된 것이다.
중년 남성들의 고민인 뱃살을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는 뱃살닷컴(www.batsal.com)의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본사에서 주최한 '뱃살빼기 작전'에 수많은 신청자들이 몰렸다"라며 "점차 남성들도 미용과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이트는 피부과 전문의 5명이 직접 상담을 해주며 중년 남성들의 건강을 위해 각종 피검사, 폐활량 검사 등을 거쳐 식이요법과 건강요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온라인과는 달리 오프라인에서 단연 눈에 띄는 곳은 LG 생활건강에서 운영하는 드봉 뷰티 센터다. 일반 관리 코스와 특수 관리 코스로 나누어 단계별로 체계적 관리를 해주는 이 곳은 예약 없이는 방문할 수 없을 정도로 회원이 매우 많다.
"일반 관리 코스는 1시간 동안 얼굴 피부 손질에서부터 피부 구조 분석, 클렌징, 마사지, 팩, 마스크 등이 서비스되며 총 4회에 12만원이 소요됩니다."
LG 뷰티센터 전문 피부관리사의 말이다. 특수 관리 코스는 놀랄 만큼 전문적이다. 지성 피부 전문 관리 및 콜라겐 팩 등 여드름, 잡티, 기미, 주름에 효과가 탁월한 11가지 기능의 미용기기를 이용해 서비스된다. 향기 치료법도 병행하는 이 특수 코스는 10회에 50만원으로 다소 비싼 게 흠. 그러나, 일단 서비스를 받아본 사람들은 도중에 멈추지 못한다고 말한다.
☞ LG 뷰티센터, 남성 피부 손질 여성 뺨쳐
이와는 별도로 남성용 기능성 화장품과 액세서리, 향수만을 취급하는 사이트들도 등장했다. 남성 전문 수입화장품 쇼핑몰인 온리포맨(www.onlyforman.co.kr)은 남성화장품과 관련한 제품은 모두 판매할 정도로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또한 남성용 향수와 액세서리, 화장품 등을 취급하는 코스디씨마트(www.cosdcmart.co.kr)는 마일리즈를 도입하고 남성화장품 코너를 별도로 마련했다.
남성만을 위한 클리닉은 이미 오래 전부터 수십 개 업체가 성업중이며, 남성 전용 모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 밀란(www.milan.co.kr)도 남성 모발과 관련한 상담 및 진단, 처방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블루클럽(www.blueclub.co.kr)은 이미 2001년 한국 프랜차이즈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많은 남성들에게 사랑받는 남성 헤어컷 전문점이다.
이 밖에도 남성을 위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신용카드(LG카드)도 있으며, 남성들만을 위해 창간된 온오프라인 잡지들은 이미 여러개 된다. 또 몸집이 큰 남성들을 위해 큰 사이즈의 의류와 잡화부터 패션 건강 제품 등을 두루 갖추고 판매하고 있는 Xsize(www.xsize.co.kr)도 있다.
여성들만의 소유물로 여겨졌던 美에 대한 관점이 점점 남성들에게 옮겨가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골프나 야외 활동으로 인해 까칠해진 남성들의 피부를 위해 남성 전용 피부 관리실이 점차 늘어나고 있고, 선택의 여지없이 추천에 의해 사용해 왔던 남성 화장품이 점차 기능화 되며 남성들이 직접 고르는 등 美에 대한 기준과 의식이 달라지고 있다.
주간 코스메틱 신문 게재(2001년 6월)
[이슈] - 남성 미용 관련 프로그램 봇물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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