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자! 흔들어!" - 판타스틱 레이브 파티 위드 바카디
☞ 레이브 페스티발 그 현장에 가다!!
15일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된 경쾌한 음악소리. 귀를 찢을 듯한 앰프에서 울려 퍼지는 테크노. 몸을 리듬에 맡기며 연신 머리와 허리를 흔들어대는 이들. 자욱한 연기속에 바카디 한잔을 집어들고 춤을 추는 이들은 모두 20대 초반으로 보였다. 그러나 술을 판매하지 않는 관계로 10대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주최측에서 배려해 시마1020 이벤트홀에서 다음날 새벽 3시까지 이어진 젊은이들의 춤사위장이 바로 '레이브 페스티발'이다. 보도진들로 보이는 기자들 사이로 카메라를 들이대도 개의치 않고 몸을 흔드는 이들은 말그대로 N세대들 같았다.
오후 7시 30분부터 총 5명의 DJ가 번갈아가며 무대를 주도한 가운데 '삐삐밴드'로 유명한 강기영(DJ 달파란)이 출연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지며 페스티발은 절정에 달했다.
새벽녁까지 피곤한 기색없이 몸을 흔들어댄 10대 여고생들은 삼삼오오 무리지어 오가며 물만난 고기처럼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맘껏 풀었다. 부천에 산다는 여고생 김모양(18)은 "10대들이 갈 곳이 없어요. 이런 자리 마련으로 학업으로 받는 스트레스를 풀 장소 마련을 자주 가졌으면 좋겠어요"라며 그간의 아쉬움을 토로.
시간이 자정을 넘어서자 멀겆게 서있던 기자들도 하나둘씩 스테이지로 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테크노 음악에 몸을 비벼 "역시 한가닥 하던 사람들"이란 칭송을 듣기도.
이에 본지 기자도 가방을 벗어던지고 스테이지로 뛰어나가는 열성을 보이며 부천판타스틱영화제의 성공을 기원했다.
천리안 웹진 천리안월드 게재(2000년 7월)
[2000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 판타스틱 레이브 파티 위드 바카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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