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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화를 지키자!" - 복사골 문화센터 스케치
☞ 우리 영화를 지키자!
복사골 문화센터 앞마당을 지키는 '스크린쿼터 문화연대(이사장 문성근)'는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도 연신 부채질을 해가며 오가는 사람들에게 서명을 받고 있었다. "부산과 전주영화제를 거쳐 이제 부천에 상륙했다"며 "현재 7만명의 서명을 받은 상태"라고 행사관계자 송성주(35)씨는 말한다. 14일 국제 연대의 밤을 시작으로 시민회관에서 있을 '스크린 쿼터'를 주제로 한 메가토크인 난상토론도 준비중에 있다고.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수호천사'는 현재 1만명의 회원을 확보, 연 146일에 해당하는 스크린쿼터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서명운동은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러봄직한 곳이다.
☞ "배두나씨가 입은 티셔츠, 저희들 작품이예요"
복사골 앞마당을 저들이 지킨다면 복사골안의 대청마루에는 부천대학교 텍스타일학과 재학생들이 지키고 있다. 김혜미(2학년), 태희정(2학년), 류송미(1학년), 최명근(1학년) 등 4명은 바디페이팅(2시-6시)을 비롯해, 손수 만든 부채와 티셔츠, 문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은 그저 "영화가 좋아서" 방학중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매대를 지키며 즐거워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상영중인 영화를 보지 못해 아쉽다"며 "'링 시리즈'를 꼭 보고 싶다"고 소감을 피력. 실제 이들이 만든 티셔츠는 페스티발 레이디인 배두나를 포함, 자원봉사자들이 입고 있어 큰 긍지를 느끼고 있다고.
이들이 디자인한 옷을 입고 복사골 귀퉁이에 부스를 마련해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관련된 각종 캐릭터 상품을 팔고 있는 김미영(23), 왕희진(20)양도 모두 대학생. 한양여전과 명지대에 재학중인 이들은 방학동안 "뜻깊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참가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또 이들에게 지급된 티셔츠와 모자, 가방, 뺏지 등도 또하나의 자랑거리. 자원봉사자들에게 미리 시사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던 '디스코포에버'가 개인적으로 제일 재미있었다는 그들은 총 197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중의 한명이지만, 이들이 있기에 영화를 더욱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참고로, 캐릭터 상품 전시판매는 소향관을 제외한 나머지 3개지역(시민회관,복사골,부천시청대강당)에서 모두 부스를 설치해 판매하고 있다.
천리안 웹진 천리안월드 게재(2000년 7월)
[2000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 복사골 문화센터 스케치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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