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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folio/일반기사[1999~2002]

[2000 부천영화제]심포지움1 - '잔혹영화의 기준은 무엇인가'

"잔혹영화의 기준은 무엇인가"
- 심포지움1 - '잔혹영화의 기준은 무엇인가'
 
 
☞ 2000 정기 심포지움


 15일 오후 2시 복사골 세미나실에서 한국 영화 평론가 협회에서 주최한 '2000년 정기 심포지움'이 열렸다. 취재기자들과 영화관계자, 영화팬들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심포지움에는 청주대 김수남 교수를 비롯해 영상원 정수완 강사, 수원대 교수 겸 연출가인 채승훈씨가 주진숙 중앙대 교수의 사회아래 '잔혹영화 어떻게 볼 것인가'란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오후 6까지 4시간에 걸쳐 마라톤 토의를 벌인 이날 행사는 총 3개의 주제를 갖고 9명의 영화계 저명인사들이 참석해 큰 호응을 얻었다. 사회를 맡은 주진숙 교수는 "다소 난해하고 지루한 심포지움에 이처럼 많은 팬들이 참석해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1주제는 '잔혹영화에 대한 몇가지 정리'란 주제로 1시간 넘게 김수남 교수의 발언을 시작으로 정수완 강사와 채승훈 교수가 질의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수남 교수는 "공포의 주제를 특정형식으로 표현한 영화가 잔혹영화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잔혹영화라는 용어 자체에 대한 인식은 달리가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외래어를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했더라면 '잔혹'에 대한 사고의식이 제대로 잡혔을 것"이라며 "잔혹영화라는 말 자체가 갖는 의미는 수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제 2주제와 제 3주제는 각각 '한국영화에 나타난 잔혹성의 비판적 고찰'과 '잔혹영화, 도발인가 반역인가?'란 주제로 펼쳐졌는데 끝까지 자리를 일어서지 않은 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원래 한국에서 '잔혹영화'란 의미는 잘못받아들여졌다는게 정설. 미국에서는 영화를 필름(film), 무비(movie), 시네마(cinema) 등으로 표현한다. 공포영화도 고어, 슬래쉬 등으로 표현되는 것처럼 우리도 적합한 용어를 찾아 사용해야 한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천리안 웹진 천리안월드 게재(2000년 7월)
[2000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 - 2000 정기 심포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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