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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folio/일반기사[1999~2002]

태양의 계절, 선그래스의 계절! - 명동거리에서...

태양의 계절, 선그래스의 계절! - 명동거리에서...
 
     여름이면 떠오르는 단어가 뭘까. 바다? 산? 매년 여름마다 거리에 쏟아져 나오는 수 많은 선그래스들. 이제는 필수품으로 자라잡아 누구나 한 개쯤은 갖고 있을만큼 보편화된 액세서리다. 재 유행하는 선그래스는 과연 어떤 것인지 유행 1번가인 명동에 나가 살펴보았다.

 

 

 


고급 안경점에서는...

 

얼마전 오픈한 명동 밀레오레점. 동대문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사람들은 평일임에도 무척 붐볐다. 3층에 자리잡은 그랜드안경점 라병욱 과장은 "가격은 3만원대부터 50만원까지 다양하다"며 최근 유행한다는 불로아리의 40만원짜리 안경을 선보였다.

 

플래스틱 재질로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나 특수재질로 만들어졌다는 게 업체의 설명.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들에게 먼나라 얘기쯤으로 들릴 듯.  


 


터프가이들은요.

 

명동에서 단번에 눈에 띈 터프가이.

춘천에서 구입했다는 10만원짜리 엘르제품을 끼고 회색 쫄티로 한컷 멋을 낸 김순성(19)군은 "여름에만 가끔 착용한다"고 말했다.

 

터프가이처럼 보였으나 촬영시 무척 부끄러워하며 친구들 뒤로 슬슬 숨기도.


 


5년된 선그래스도 잘만 활용하면...

 나이에 맞지 않게 앳된 얼굴을 한 이일민(27)씨는 "5년전 뉴코아 백화점에서 구입했다"며 이태리 제품임을 강조.

브랜드명을 제대로 알고 있진 않았지만 체크티와 머리뒤를 질끈 묶은 모습이 안경줄과 매치돼 멋진 코디를 연출.


 


길거리에서는 단돈 1만원!

 

안경점과는 달리 좌판에서는 단돈 1만원에 선그래스가 거래(?)되고 있다.

다소 자외선 차단 기능이 떨어져도 디자인면에서는 몇십만원을 호가하는 캘빈 클라인이나 알마니에 버금갈 정도로 정교하다. 가격은 1만원∼3만원선.


 


커플끼리.

 

커플끼리 선그래스를 착용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이들을 쉽게만날 수 없었다.

 

다리품을 팔아 몇 시간을 배회하던 중 발견한 김선준(26), 기정은(23)양은 둘다 학생으로 시중 안경점에서 1년전 6만원에 구입했다고.


 


뿔테 선그래스

 

김지영(20)양은 극구 얼굴만 나와야 한다며 옷매무새를 고쳤다. 흰색 원피스가 브라운톤의 선그래스와 잘 호흡되는 듯 해 보였으나 자신의 얼굴만 촬영해 달라는 부탁으로 가볍게 포즈를 취했다.

1개월전에 구입한 팬디제품으로 시중가 26만원.


 


부산에서는예~

 

부산에서 상경한 두 멋쟁이. 김회근(20)군과 조하준(20)군은 부산 남포동에서 두 달전에 1만원 주고 구입했다고 한다.

 

알마니와 샤넬 제품의 표식이 붙어있는 것만 보면 몇십만원(?)은 될 듯해 보였으나 과감히 밝힌 가격에 다소 당황. 특히 김군의 선그래스는 8천원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멋드러졌다.

 

 
천리안 웹진 천리안월드 게재(2000년 7월)
[유행따라잡기] - 명동거리에서


# 9년 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면? 여기 모델로 촬영된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 부탁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