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GGM 일반기사 ]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최초의 것들
☞ 최초의 영화와 영화 포스터 탄생일은 19세기
일상 생활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만물의 기원은 과연 어떻게 될까? '누가 처음 시작했을까?' 라는 의문은 사춘기 시절 누구나 품게 되는 호기심 중의 하나. 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이제 그 호기심을 서서히 풀어보자.
길을 걸어가다 보면 벽에 붙은 영화 포스터를 볼 때가 있다. 영화 포스터는 인쇄술이 등장하기 전에 수작업에 의존했다. 1454년 노트르담 드 생 풀루르 교회 성가대원들이 인근 교구에서 자선모금 활동을 벌이는 내용의 종교 포스터가 그 효시. 인쇄술의 발달로 1482년 프랑스의 '노트르담 드 랭스의 대속죄'와 1477년 영국의 온천수 치료요법 광고 포스터가 등장했다. 삽화가 들어간 최초의 포스터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속죄'의 주제를 담은 포스터로 1849년 장 뒤프레가 만들었다.
또 최초의 영화 포스터는 뤼미에르 형제의 '시네마토그라피 뤼미에르'라는 제목의 것으로 '뤼미에르 공장의 출입구'란 영화가 최초로 탄생한 날이기도 한 1893년 12월 28일에 만들어졌다. 아울러 최초의 영화관은 이듬해 라 시오타에서 문을 연 '에덴'이다.
☞ 19세기에 등장한 공중전화박스와 신호등
포스터와 더불어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공중전화박스는 1884년 파리에서 처음 등장했다. 우편 전신국이나 지역전화국에 설치되었던 공중전화박스는 그 후 1885년 1월 1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도로의 신호등은 또 어떠한가. 1838년 영국의 한 지방도시에서 3색 신호등을 이용한 도로표지가 처음 등장했다. 1818년 영국에서 정리된 해상 신호에서 차용하여 1868년부터 런던에서 이와 유사한 도로표지 시스템이 출현했다. 혼잡한 교통체증을 덜자는 목적으로 미국도 1914년 클리브랜드의 2색 신호등을 필두로 뉴욕에 3색 신호등이 등장했다. 파리에서는 1923년 5월 5일 생드니와 세바스토폴 네거리에 적색 신호등이 설치됐다.
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릴 수 있는 병원 구급차는 16세기 후반 앙리 2세때 창설된 '이동야전병원'에서 유래됐다. 1640년 '병사들의 구세주'란 별명을 가진 군의관 라레 남작과 함께 '이동구급차'가 탄생했는데 몸체가 작아서 기동성이 뛰어났다고 전해진다. 원래 부상병을 실어 나르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구급차는 1920년 이후 민간병원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 구급차와 영구차는 모두 17세기에 등장
그럼 영구차는 언제 등장했을까. 원래 영구차(불어로 '코르비야르 corbillard)는 파리에서 코르베이까지 여행객을 실어 나르던 거룻배를 가리키던 말이다. 1618년에 제작된 파리 지도에는 코르비야르라는 낱말을 차용해서 거룻배 나루터를 표시했는데 그 후 거대한 사륜마차를 가리켜 코르비야르라 했다. 코르비야르가 영구차로써 쓰이게 된 것은 낭만주의 시대(19세기) 후기부터로 추정된다.
요즘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상점이 편의점이다. 최초의 슈퍼마켓은 1918년 미국 휴스턴에서 등장하면서 1932년 뉴욕에 '빅 베어'가 개장했고 1957년 파리 제 17구에 프랑스 최초의 슈퍼마켓이 문을 열었다. 그 후 셀프서비스 형태로 판매하는 모든 상점을 슈퍼마켓이라 불렀다. 또 슈퍼마켓의 '쇼핑 수레'는 1936년 '스탠다드 험티 덤피 푸드 마켓'의 S. N 골드먼 사장이 고안해 낸 것이다.
시선 사보 게재(2000년)
[열려라 참깨] - 누가 처음 시작했을까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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