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GGM 일반기사 ]
아마존 등 원산지... 16세기초 유럽에 전파 - 초콜릿
발렌타인 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각종 기념일에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초콜릿. 초콜릿은 '충치와 비만의 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인체에 매우 이로운 식품으로 속속 연구되고 있다. 이러한 초콜릿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았다.
☞ '아메리카 열대지방 사철나무의 열매' 카카오로 제조
사랑의 달콤함에 취한 연인들은 자신들의 기념일만 되면 꽃과 함께 초콜릿을 애인에게 선물한다. 꽃배달 서비스 업체의 선물 패키지에 꽃과 초콜릿은 항상 같이 다니듯이 초콜릿은 '사랑'이란 이름으로 대변되고 있다. 현재 초콜릿은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고귀한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입안에 넣으면 살살 녹는 맛에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콜릿은 어디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초콜릿이란 말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초콜릿을 알기 전에 카카오의 어원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카카오로 초콜릿을 만든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로 그 사전적 의미는 '아메리카 열대지방 사철나무의 열매'이다. '아메리카 열대지방 사철나무의 열매'인 카카오 나무의 원산지는 정확히 남아메리카 아마존강 유역과 베네수엘라의 오리노코강 유역으로 주로 남아메리카에서 재배됐음을 알 수 있다. 열량이 뛰어나 조금만 먹어도 속이 든든한 '초콜릿'이란 말은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쓰여지기 시작했다. 아즈텍인(고대 멕시코 지방에 살던 사람)들이 'chocolatl'이라고 불렀던 것을 훗날 인쇄의 실수로 chocolate로 잘못 표기하여 유럽으로 전파된 것.
1502년 컬럼부스가 아메리카 탐험에서 카카오콩을 발견해 유럽으로 반입한 카카오는 그 당시 쓸모없는 물건이었다. 그러나 1519년 스페인의 페루디난도 코루디스가 멕시코를 정복하면서 가치와 사용법을 익혔고, 곧장 카카오콩을 스페인왕 칼 5세에게 보냈는데 이때부터 카카오가 재평가되기 시작했다. 17세기에 들어서면서 카카오 나무는 전세계적으로 재배됐으며 1660년 네덜란드의 반호틴은 코코아의 제조법을 발명해 냈다.
그 후 수 많은 연구가 잇달아 1819년 알렉산더 가이라가 최초의 초콜릿 생산을 위한 혼합기를 생산했으며 1828년엔 네덜란드의 반호틴이 코코아버터의 착유방법을 고안해 내 코코아 파우더를 생산해 냄으로써 현재 초콜릿이라 불리우는 '판초코'가 나오게 된 것이다.
☞ 충치·비만 등 억제 물질 함유한 종합 영양 식품
초콜릿은 100g당 열량이 530칼로리나 돼 예전부터 군대에서 많이 애용돼 왔다. 체력소모시 입에 넣기만 해도 피로회복의 효과가 커 북알스프에서 길을 잃은 여성이 11일간 초콜릿과 물로 생존한 사건은 초콜릿의 영양가를 증명하기에 충분한 사례로 꼽힌다. 초콜릿은 흔히 비만과 고혈압, 충치 등의 발생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으나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잘못된 주장임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식사전에 유분이 많은 초콜릿을 먹으면 소화가 느려 복부 팽만감을 주어 식사량을 줄일 수 있어 과식방지에 도움이 된다는 것.
또한 스페인의 그란디 박사는 실험을 통해 코코아버터는 팜유 등과는 달리 스테아린산을 포함한 글리세라이드가 많아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의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렇듯 초콜릿은 우울한 기분을 고양시키는 '카페인'이 미량 함유되어(커피1잔의 1/20∼1/60정도) 중추신경을 가볍게 자극하여 침체된 기분을 밝게 해주는 효능이 있으며, 사고작용을 높이고 강심 및 이뇨작용을 하는 '데오브로민'과 피로를 낮게 하고 뇌의 움직임을 활성화시키는 '당분', 암과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물질인 '에피카테킨', '탄닌', '카카오폴리페놀', '비타민 E'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 밖에 충치와 감기를 예방하는 '카카오폴리페놀', 체내의 상태를 조절해주는 '리그닌', 악성 콜레스테롤 증식 억제에 효과가 있는 '올레인산'과 '스테아린산' 등 양질의 지방산들도 많다. 한마디로 초콜릿은 여러 영양소가 밸런스를 갖추고 들어있어 종합 영양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 세계 1위 초콜릿 소비국가 스위스
이렇게 영양가 높은 초콜릿의 소비량은 각국마다 천차만별인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는 스위스로 1인당 연간 10kg에 해당하는 초콜릿을 먹어치운다고 한다. 미국(4.2kg)과 유럽의 주요 국가들도 모두 그것에는 못미치는데,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 1.2kg으로 가장 많다. 우리 나라는 0.8kg으로 1kg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우리 나라에 처음으로 초콜릿이 알려진 시기는 6.25전쟁시 미군에 의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당시에는 환상적인 맛으로 어린이를 비롯해 누구에게나 꿈의 과자로 불리워졌다. 그러다 1968년 동양제과와 해태제과에서 초콜릿을 만들기 시작했고, 1975년 롯데제과에서 판제품이 나왔다. 1982년에 아몬드 초콜릿 제품이 나온 이래, 현재 우유가 함유된 '밀크초콜릿'이나 판형태의 '판초콜릿', 겉(shell)을 만들어 그 안에 크림이나 쨈, 넛트류 등을 넣은 '쉘초콜릿', 비스킷이나 웨하스 등을 초콜릿으로 씌운 '홀로우초콜릿' 등 수십 종의 초콜릿 상품이 나와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초콜릿은 그 종류에 비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당하기 일쑤인데, 그 원인중의 하나가 바로 초콜릿에 대한 잘못된 상식에 있다.
얼마전 일본에서 초콜릿의 영양에 대한 심포지엄 발표내용이 NHK-TV를 통해 보도된 후 코코아 및 초콜릿의 인기가 급등하면서 일본내에서는 초콜릿 품절 사태가 빚어졌다. 이는 초콜릿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아 종합 영양식품으로 재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조선 사외보 게재(2000년 4월)
[발명과 발견] - 초콜릿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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