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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라이프 오브 파이 - 영웅이야기에 질렸다면 큰 화면의 극장 방문은 필수다.

 

 

 

 

영웅이야기에 질렸다면 큰 화면의 극장 방문은 필수다.


영화는 항상 기대를 하지 않고 감상해야 그 이상이 된다. 세상 만물의 이치가 다 그러하듯이.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는 실제 이야기가 아니다. 엄청난 모험과 스펙터클이 숨쉬는 블록버스터와도 거리가 멀다. 영국의 스테디셀러 소설 <파이이야기>를 영화화한 것이다.


표류이야기가 다 그렇지뭐... 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대부분 만족할 것이다. 어린 시절 신학기 자기소개 시간에 자신의 이름을 원주율이라고 말하는 '파이 파텔'이 그 주인공이다. 다소 부유한 집안의 둘째 아들인 그의 가족과 고향 인도를 떠나 캐나다로 이민을 가다가 겪는 로빈슨 크루소류의 표류이야기다. 런닝타임 3시간이 넘는 <캐스트 어웨이>보다 임팩트가 강하다.


이 영화는 분명 기존의 표류와 다르다. 동물이 등장한다. 그것도 사나운 벵갈호랑이. 작은 배에 호랑이와 같이 있다는 상상을 해보시라. 오금 저린다. 실제 호랑이 4마리를 섭외해 촬영했다고는 하나, 바다씬은 모두 CG란다. 나니아 연대기에서 사자를 그려낸, 혹성탈출에서 침팬지를 그려낸 그 CG팀이 합류해서 그런지 사실감이 대단하다. 실제 호랑이 같다.


2시간 동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영화다. 필히 3D로 감상했으면 한다. 다른 건 모르겠고, 바다 속 촬영시 그 사실감이 대단하다. 태평양의 밤하늘과 야광충, 해파리, 고래, 그리고 신비의 섬과 미어캣까지... 사실감 증폭에는 역시 3D다.


호랑이 이름이 '리처드 파커'인데, 큰 이유는 없으나 영화로 이해하시길. 몸으로 실제 겪을 수 없는 삶은 영화나 소실이 보통 대신한다. 허무한 말세적 이야기나 영웅이야기에 질렸다면 이 영화가 큰 화면의 극장에서 내려오기 전, 빨리 방문하시라.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던 이안 감독. 2013년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손색없다는 평가가 많다.


★★★★☆
모험, 드라마 2013 .01 .01 126분 미국 전체 관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