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ensibility/詩

나를, 당신을/ 고구마

 

 

 

나를, 당신을.

 

찌뿌린 미간에 햇살이 돋고
어깨에 부서진 사랑의 하모니는
오늘 하루 잘 살았단 증표.
저민 파김치가 새끈한 열무로 환생하는 날,
나는 기록하리.


미지근한 누룽지탕에 버무린 새벽,
절은 눈꺼풀 속 메아리치는 눈빛은
오늘 하루도 행복했단 미소.
저녁 굶은 시어머니같은 하늘이라도,
나는 기록하리.


나를,
그리고 당신을.

 

2011.7.12
고구마.

'Sensibility >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지의 푸르름  (0) 2012.11.21
리솜오션캐슬, 꽃을 만나다.  (0) 2012.11.21
잔인한 쪽지/ 고구마  (0) 2011.03.18
사람은 오지 마라/ 고구마  (0) 2010.09.28
마알간 소주 한 잔/ 고구마  (0) 2010.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