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당신을.
찌뿌린 미간에 햇살이 돋고
어깨에 부서진 사랑의 하모니는
오늘 하루 잘 살았단 증표.
저민 파김치가 새끈한 열무로 환생하는 날,
나는 기록하리.
미지근한 누룽지탕에 버무린 새벽,
절은 눈꺼풀 속 메아리치는 눈빛은
오늘 하루도 행복했단 미소.
저녁 굶은 시어머니같은 하늘이라도,
나는 기록하리.
나를,
그리고 당신을.
2011.7.12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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