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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GGM/고구마의 추천 영화

[외국] 써로게이트

 

 

 

 


'웃음'이 사라진 날, Surrogates day


2017년. 15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한 살인 사건을 추적하게 되는 주인공 FBI요원 그리어(브루스 윌리스). 그를 통해 인간의 주체성과 존엄성을 일깨우는, 그런 내용이다. 인간의 대리인 즉 로봇이 인간의 삶을 대신해 사는 세상을 그렸다. 그것만으로 해피한 영화를 만들었다면 별 감흥도 없었을 터. 영화는 많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보통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들이 현실 세계에 그대로 적용되고 만들어지고 다시 사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심상찮다. 써로게이트가 나올 것인가. 나오면 정말 저런 세상이 될까. 그런 호기심 충족 차원에서라도 볼 만 하다.


영화 속 써로게이트(로봇이라 해두자)들은 모두 무표정하고 피부가 말갛고 모두 잘 생기고 예쁘다. 몸매는 두 말 할 것도 없다. 자신이 원하고 희망했던 형상으로 스캔해서 '맞춤 제작'도 가능하고 '풀옵션' 제품을 구입하면 인간의 물리적 능력을 뛰어넘는 힘도 얻게 된다. 모두가 원하는 '형상'으로 세상은 아름답게 비춰진다. 인간은 무엇인가? 삶의 질? 그것이 전부인가? 이런 질문과 의문에 원작자는 소설로, 감독은 영화로 대답했다. 그런 질문을 미리 던져놓고 영화를 만들었을 지도.
2005년부터 2006년까지 총 5권으로 발간되어 인기를 모았던, 로버트 벤디티와 브렛 웰델리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했다.


개발자의 아들이 죽음으로써 사건이 시작되지만, 개발자는 애초에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개발했다고 한다. 맞는 얘기지만 인간은 이를 악용했다. 범죄도 없고 공포도 없는 세상이 됐지만 결국 인간의 탐욕으로 점차 세상은 어지러워진다. '잭킹'이라 불리우는 마약도 등장하는데, 참으로 인간의 탐욕은 어디까지인지 씁쓸하다.


대략 좋은 영화라 생각된다. 개봉 당시 호평과 혹평이 줄줄 이어졌고, 흥행에도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지만 그런대로 좋았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리어가 YES가 아닌 NO를 눌러 세상 모든 써로게이트를 멈추게 하는 장면도 인상깊었다. 휴머니즘? 휴머니스트? 뭐 그 쯤 해두자. 다만 영화 <아일랜드>의 충격 받은 지 오래되서 그런가, '복제'에 대한 충격파가 좀 약해진 듯 하다.


사실 그 이상의 내용은 없다. 역부족이다. 런닝 타임도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할 분량의 1시간 24분이다. 브루스 윌리스는 로맨스 영화 하나 안 찍나. 이제 너무 늙어버렸나. 써로게이트를 써서라도 한 번 찍어보시지.


# 명대사
▶당신을 원해. 이런 기계말고, 저 방에 있는 내 아내.  -그리어-
--> 아들을 잃은 그리어와 아내. 그리어가 아내에게 울면서 뱉는 말.


★★★
액션, SF, 스릴러 | 미국 | 88 분 | 개봉 2009.10.01


고구마DVD영화관 찾아오시는 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대학로 CGV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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