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산
바람의 파이터 최배달, 한국의 대표적 프로레슬러 김일. 어린 시절 일본에 대한 반감을 우리는 그들의 주먹 하나로 풀어내곤 했었다. 김일은 어렴풋이 기억이 나긴 하지만 최배달은 기억에 전혀 없다.
역도산 또한 그러하다. 내 기억에 김일과 한 팀을 이뤄 일본팀과 상대했었던 흑백 필름의 그의 동작만이 내 머릿속에 꿈틀 댈 뿐이다. 그런 그의 일대기(사실 일대기라 할 만 하지는 않다)를 다룬 영화 '역도산'이 개봉됐다.
설경구라는 배우 하나만으로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다. 배우 설경구, 그가 외칠 때 '게슴츠레 뜨는 눈빛'은 오아시스와 박하사탕에서 보아왔던 그 것이다. 트레이드 마크 쯤이라고 해야 하나. 설경구가 100kg에 가까운 거구로 몸을 불리니 모두들 '프로는 아름답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솔직히 그의 건강이 염려된다.
'공공의 적2'를 촬영하기 위해 다시 20kg를 감량했던 그의 건강이 서서히 안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고무줄 몸무게라는 별칭으로 더욱 익숙한 그의 체중 감량 작전은 눈물겹다. 무조건 소식 위주의 감량이라는 것. 부럽다.
역도산과 역발산이 무척 헷갈렸다. 이 영화로 다소나마 구분이 됐다는 게 수확이라면 수확. 그리고, '감각의 제국'에 출연했던 '칸노'역의 후지 다쓰야의 카리스마를 다시 볼 수 있어 좋았다. 일본 배우 중 몇 안되는 훌륭한 배우라 생각한다.(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러한 일본 배우들과 실제 프로레슬러들 조차도 설경구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덕택에 모두 '한국의 배우'를 다시 보게 됐다는 전언이다. 3분 30초가 30년 같았다는 설경구. 그의 신들린 연기는 어디까지 일까 싶다. 다만, 그의 그러한 연기가 식상하지 않게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끔은 이미지 변신을 해달라는 것이 내 희망사항이다.
박하사탕에서 광주민주화학생운동 촬영시 어린 소녀를 총탄으로 쏜 후 오열하는 그의 모습이 내 머릿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 한, 여전히 그는 무슨 역을 맡든 내게는 '김영호'로 남아 있을 뿐이니까.
그래서인지 실제 배우 김영호도 좋아하게 됐다. 크크.
★★★★
바람의 파이터 최배달, 한국의 대표적 프로레슬러 김일. 어린 시절 일본에 대한 반감을 우리는 그들의 주먹 하나로 풀어내곤 했었다. 김일은 어렴풋이 기억이 나긴 하지만 최배달은 기억에 전혀 없다.
역도산 또한 그러하다. 내 기억에 김일과 한 팀을 이뤄 일본팀과 상대했었던 흑백 필름의 그의 동작만이 내 머릿속에 꿈틀 댈 뿐이다. 그런 그의 일대기(사실 일대기라 할 만 하지는 않다)를 다룬 영화 '역도산'이 개봉됐다.
설경구라는 배우 하나만으로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다. 배우 설경구, 그가 외칠 때 '게슴츠레 뜨는 눈빛'은 오아시스와 박하사탕에서 보아왔던 그 것이다. 트레이드 마크 쯤이라고 해야 하나. 설경구가 100kg에 가까운 거구로 몸을 불리니 모두들 '프로는 아름답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솔직히 그의 건강이 염려된다.
'공공의 적2'를 촬영하기 위해 다시 20kg를 감량했던 그의 건강이 서서히 안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고무줄 몸무게라는 별칭으로 더욱 익숙한 그의 체중 감량 작전은 눈물겹다. 무조건 소식 위주의 감량이라는 것. 부럽다.
역도산과 역발산이 무척 헷갈렸다. 이 영화로 다소나마 구분이 됐다는 게 수확이라면 수확. 그리고, '감각의 제국'에 출연했던 '칸노'역의 후지 다쓰야의 카리스마를 다시 볼 수 있어 좋았다. 일본 배우 중 몇 안되는 훌륭한 배우라 생각한다.(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러한 일본 배우들과 실제 프로레슬러들 조차도 설경구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덕택에 모두 '한국의 배우'를 다시 보게 됐다는 전언이다. 3분 30초가 30년 같았다는 설경구. 그의 신들린 연기는 어디까지 일까 싶다. 다만, 그의 그러한 연기가 식상하지 않게끔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끔은 이미지 변신을 해달라는 것이 내 희망사항이다.
박하사탕에서 광주민주화학생운동 촬영시 어린 소녀를 총탄으로 쏜 후 오열하는 그의 모습이 내 머릿속에서 쉽게 지워지지 않는 한, 여전히 그는 무슨 역을 맡든 내게는 '김영호'로 남아 있을 뿐이니까.
그래서인지 실제 배우 김영호도 좋아하게 됐다. 크크.
★★★★
2004년 과거 블로그에 올렸던 영화평.
'okGGM > 고구마의 추천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광식이 동생 광태 (0) | 2009.12.21 |
---|---|
[한국]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0) | 2009.12.21 |
[외국] 나비 효과 (0) | 2009.12.21 |
[외국] 첫 키스만 50번째 (0) | 2009.12.21 |
[한국] 바람의 파이터 (0) | 2009.1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