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우마 서먼 주연.
영화를 한달에 한번 보게 된 이유야 어찌됐건 나의 문화 생활은 요사이 전무하다. 그래서인지 고르고 골라 보고 싶었던 영화는 표가 없어 불가능했고, 남아있는 표로 갈증을 해소해야만 했다.
킬빌. 빌을 죽이라는 뜻이겠지. 'vol.1'이라는 부제가 붙은 것을 보니 이 영화가 시리즈로 나올 모양이다. 모두 5명에게 우마 서먼이 복수를 한다는 줄거리다.
쿠엔티노의 영화는 펄프픽션과 저수지의 개들에서도 보았듯이, 리얼리즘의 극치 내지는 뭔가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컬트스러움이 묻어있다. 뭐라고 해야 하나. 아랫턱이 죽 튀어나온 모양새로 보아 세상에 불만이 많은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하여간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이를 악 물어야 했다. 잔혹한 살상 장면이 너무나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볼까 두렵다. 어린 애들이 이런 영화를 보고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 지. 인간의 목숨을 한낱 파리 목숨처럼 여기진 않을지.
다리 잘려나가는 장면이 그 동안 액션이라는 이름이 붙은 영화에는 종종 나오기는 했다. 훗... 무슨 잔혹성의 진가를 보여주기 대회라도 열렸는지, 그는 시종 팔딱팔딱 뛰는 팔다리가 스크린을 장악한다.
우마서먼은 원더우먼 뺨친다. 수십명에게 둘러싸여 있는데도 살아난다. 나 같으면 손이 발이 되도록 빌거나 도망쳤을 것을. 칼 한자루로 이루어내는 용맹성. 관객을 타란티노식으로 몰입시키는 능력은 박수쳐줄 만 하다.
미녀삼총사에서 봤던 루시루는 동양의 액션을 극대화 시키는 역할로 마침표를 찍을 런지... 연일 그런 역할로만 만난다.
영화를 편식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영화를 본 것은 아니지만, '킬빌'은 적어도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는 아니다. 시리즈로 볼 양이라면 눈 딱 감고 봐도 좋다. 호러무비가 판 치는 세상에서 뭘 그런 것 같고 그러냐고 되묻는다면 할 말 없다. 좀더 레벨이 높은 강도와 자극이 필요한 관객이라면 추천할 만 하다.
난 이런 영화 내 돈 주고는 다신 안보고 싶다. 그래도 '저수지의 개들'이 좀더 나았다고 평하고 싶다.
★★
영화를 한달에 한번 보게 된 이유야 어찌됐건 나의 문화 생활은 요사이 전무하다. 그래서인지 고르고 골라 보고 싶었던 영화는 표가 없어 불가능했고, 남아있는 표로 갈증을 해소해야만 했다.
킬빌. 빌을 죽이라는 뜻이겠지. 'vol.1'이라는 부제가 붙은 것을 보니 이 영화가 시리즈로 나올 모양이다. 모두 5명에게 우마 서먼이 복수를 한다는 줄거리다.
쿠엔티노의 영화는 펄프픽션과 저수지의 개들에서도 보았듯이, 리얼리즘의 극치 내지는 뭔가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컬트스러움이 묻어있다. 뭐라고 해야 하나. 아랫턱이 죽 튀어나온 모양새로 보아 세상에 불만이 많은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하여간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이를 악 물어야 했다. 잔혹한 살상 장면이 너무나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볼까 두렵다. 어린 애들이 이런 영화를 보고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 지. 인간의 목숨을 한낱 파리 목숨처럼 여기진 않을지.
다리 잘려나가는 장면이 그 동안 액션이라는 이름이 붙은 영화에는 종종 나오기는 했다. 훗... 무슨 잔혹성의 진가를 보여주기 대회라도 열렸는지, 그는 시종 팔딱팔딱 뛰는 팔다리가 스크린을 장악한다.
우마서먼은 원더우먼 뺨친다. 수십명에게 둘러싸여 있는데도 살아난다. 나 같으면 손이 발이 되도록 빌거나 도망쳤을 것을. 칼 한자루로 이루어내는 용맹성. 관객을 타란티노식으로 몰입시키는 능력은 박수쳐줄 만 하다.
미녀삼총사에서 봤던 루시루는 동양의 액션을 극대화 시키는 역할로 마침표를 찍을 런지... 연일 그런 역할로만 만난다.
영화를 편식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영화를 본 것은 아니지만, '킬빌'은 적어도 추천해 주고 싶은 영화는 아니다. 시리즈로 볼 양이라면 눈 딱 감고 봐도 좋다. 호러무비가 판 치는 세상에서 뭘 그런 것 같고 그러냐고 되묻는다면 할 말 없다. 좀더 레벨이 높은 강도와 자극이 필요한 관객이라면 추천할 만 하다.
난 이런 영화 내 돈 주고는 다신 안보고 싶다. 그래도 '저수지의 개들'이 좀더 나았다고 평하고 싶다.
★★
2003년 과거 블로그에 올렸던 영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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