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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GGM/고구마의 추천 영화

[외국] 나쁜 녀석들2

배드보이즈. 95년 개봉할 당시 윌스미스와 마틴로렌스는 비교적 신인에 불과했다. CF감독 출신인 마이클베이 감독도 그렇고 '더록'과 '아마겟돈'을 제작한 제리 부룩하이머도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흥행보증수표로 통하고 있는 듯 하다. 제리 제작군단이 뭉쳐 만든 영화는 주구장창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돈 놓고 돈 먹기. 쏟아부은 만큼 뽑아낸다는 계산인가.

이 영화에선 돈을 길바닥에 쏟아부은 티가 팍팍 난다. 3억원이 넘는다는 페라리를 그냥 부숴버린다. 또 '매트릭스2'에 나왔던 캐딜락도 무차별하게 총알받이로 써버린다. 고속도로 씬을 찍으려 매트릭스는 실제 고속도로를 건설했고, 나쁜녀석들은 3일간 고속도로를 빌렸단다.

훗날 나오는 영화들은 도대체 어떤 장면을 솎아낼까. 지금도 이러한데... 점점 제작비만 늘려갈 것 아닌가. 관객들의 눈높이만 높여놓는 건 아닐까. 볼거리야 관객들이 원하는 것이지만... 헐리우드의 물량공세로 여러나라 영화 제작진들이 사경을 헤맬 듯 해 보인다.

나쁜녀석들2는 전편처럼 경찰로써 악당을 잡는다는 단순 스토리로 구성돼 있다. 형사 2명이 나오면 비교적 흥행에 성공한다. 이상한 논리다. 대리만족일까. 조폭이 등장해도 흥행에 성공한다. 이상한 논리다.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어 그런가.

하여간 나쁜녀석들2는 그런대로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개봉 초기 예매율이 90%를 넘었으니... 다른 영화는 모두 초를 친 셈. 윌 스미스를 보기 위해 나도 그러했으니 뭐 할 말은 없다만, 제작비를 많이 투자하면 흥행에 성공한다는 논리는 좀 고갤 젓게 만든다. 그러한 논리가 항상 들어맞진 않아야 할 텐데 말이다.

내용면에서는 다소 억지스런 면도 있었다. 일개 마이애미 경찰이 헬기를 타고 공수낙하를 통해 쿠바로 투입되는 것도 좀 억지스럽고... 그래도 스크린 곳곳에서 피어나는 두 형사의 입담은 정말이지 배꼽을 쥐게 한다. 역설적 유머라 할까. 힘든 고비마다 미국인은 유머를 절대 잃지 않는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보내는 걸까.

하여간 미국에 한번 가볼 일이다. 나쁜녀석들만 산다면야 가볼 일 없겠지만서도.

★★★☆
 

 


 

 

2003년 과거 블로그에 올렸던 영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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