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랜만에 영화를 봐서 그런가. 스크린에만 몰두했다. 곁가지를 치며 봐왔던 지난 시절의 영화 감상과 조금 거리가 먼 극장 나들이였다.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제목부터 엇박자다. 스캔들이란 외래어가 보여주듯이 영화는 시종 내내 당시 금기시 돼 왔다고 믿어지던(?) 성에 관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외국 문물에 물들은 현재의 사고방식을 토대로 조선을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 그래서인지, 감독은 현재의 사고방식으로 조선시대를 그려냈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키로 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보니 좀 수월했다.
이미숙과 전도연의 연기는 전에 봐 왔던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었으나, 배용준의 연기는 달랐다. 스크린 첫 나들이라서 그런가. 섹스신도 거칠 것 없이 해냈다. TV에서 보아왔던, '고객의 상식에서 배우겠습니다'라고 말하던 CF의 그 분위기 있는 웃음은 없다.
제대로 해낸 것이다. 결국 주제는 사랑이다. 죽음으로 끝나는 다소 뻔한 스토리지만 난 나름대로 칭찬하고 픈 대목이 있다. 조선 시대의 '성'에 대해 간략하나마 조명했다는 것. 소위 '빨간책'이라는 것이 조선시대에도 있었겠거니 하는 상상만 했지, 누군가가 실체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물론, 픽션에 바탕을 둔 이야기지만, 그래도 속마음은 시원할 만큼 재미있었다.
한국 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런닝타임도 2시간 가량 됐고, 스토리도 지루하지 않은 듯 전개됐다. 지루한 곳도 있었지만 그것은 스토리 전개상 어쩔 수 없었을 것.
현대나 고대나 남녀 간의 '情'은 이래저래 문제시 되는 것 같다.
★★★☆
스캔들. 조선남녀상열지사. 제목부터 엇박자다. 스캔들이란 외래어가 보여주듯이 영화는 시종 내내 당시 금기시 돼 왔다고 믿어지던(?) 성에 관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외국 문물에 물들은 현재의 사고방식을 토대로 조선을 이해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 그래서인지, 감독은 현재의 사고방식으로 조선시대를 그려냈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키로 했다. 그렇게 생각하며 보니 좀 수월했다.
이미숙과 전도연의 연기는 전에 봐 왔던 것과 크게 다를 바 없었으나, 배용준의 연기는 달랐다. 스크린 첫 나들이라서 그런가. 섹스신도 거칠 것 없이 해냈다. TV에서 보아왔던, '고객의 상식에서 배우겠습니다'라고 말하던 CF의 그 분위기 있는 웃음은 없다.
제대로 해낸 것이다. 결국 주제는 사랑이다. 죽음으로 끝나는 다소 뻔한 스토리지만 난 나름대로 칭찬하고 픈 대목이 있다. 조선 시대의 '성'에 대해 간략하나마 조명했다는 것. 소위 '빨간책'이라는 것이 조선시대에도 있었겠거니 하는 상상만 했지, 누군가가 실체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물론, 픽션에 바탕을 둔 이야기지만, 그래도 속마음은 시원할 만큼 재미있었다.
한국 영화로는 보기 드물게 런닝타임도 2시간 가량 됐고, 스토리도 지루하지 않은 듯 전개됐다. 지루한 곳도 있었지만 그것은 스토리 전개상 어쩔 수 없었을 것.
현대나 고대나 남녀 간의 '情'은 이래저래 문제시 되는 것 같다.
★★★☆
2003년 과거 블로그에 올렸던 영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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