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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GGM/고구마의 추천 영화

[외국] 더 코어

핵. 내핵과 외핵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지구의 핵. 물리학도가 아닌 이상, 이를 자세히 알진 못한다. 특히 나같은 경우는 중고딩때부터 물리를 담배냄새만큼이나 싫어했다. 그런데 지금 담배는 내게 친구가 됐지만, 물리는 여전히 관심 밖 대상이다.

더 코어에는 특별한 배우가 출연하지 않는다. 혹 그럴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선 유명한데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뭐 그런... 한석규, 전지현 같은 배우일지도.

내용은 몇해전 개봉했던 '아마겟돈'과 매우 흡사하다. NASA가 나오고 지구를 구하고... 영웅주의. 아.. 수십년이 흘러도 이러한 영웅주의는 왜 없어지지 않나.

지구의 핵이 자전을 하지 않아 지구에 대재앙이 일어난다는 가설. 항상 대재앙이다. 소재앙 아니다. 바닷물이 넘실대고 금문교가 다 녹아 없어지고... 볼만한건 CG인것 같기도 하고, 신문에선 킬링타임용 영화가 혹평하기도 한다.

그런데, 난 그러한 발상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항상 우주로 나가 얼레벌레 떠들어 대던 미영화가 이제 우주에 싫증을 낸건지 지구 내부로 들어간다. 우주는 70년대 '오딧세이'부터 '스타워즈' 등등... 여러번 보아왔기 때문에 대충 '이렇게 생겼구나'라고 나같은 우매한 인간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지구 내부. 어디 한번 누가 들어가 보길 했나. 그런데, 그것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다.

"아.. 참 영화같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영화다. 영화같은 현실. 현실에서 일어난다면... 1년안에 지구의 모든 생물이 말라서, 타서 죽는다는 가설은 신빙성 있어 보이기도 한다. 마이크로파가 지표면을 뚫고 나오는 장면이나 대기층에 먹구름이 갑자기 돋는다거나, 자기장으로 방향을 잡는 새들이 여기저기 부딪히며 죽는 장면은... 새롭고 놀랍다.

머리 복잡할 때 다른 복잡한 것을 넣어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효과를 노린건진 모르지만, 괜찮은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브루스윌리스나 윌스미스 같은 매우가 나왔다면 엄청난 흥행수익을 올렸을 지도 모를... 그런 영화다.

★★★☆
 
 

 


 

 

2003년 과거 블로그에 올렸던 영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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