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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folio/일반기사[2008~2009]

[캠핑카 시승기] 밴텍캠핑카 네오 프리스티지

[zoom in caravan]

밴텍캠핑카의 NEO Prestige
중량 3t에도 연비 승차감 탁월 ... 7人 최적의 생활 공간 확보


대한민국 대표 캠핑카 브랜드인 밴텍캠핑카의 NEO 시리즈 중 세 번째 모델인 ‘NEO Prestige’가 지난 3월 출시됐다. 지난 호부터 <오토캠핑> ‘추천캠프장’이 ‘캠핑카로 떠나기 좋은 캠프장’으로 콘셉을 정하면서 그 두 번째로 밴텍캠핑카의 신 모델 NEO Prestige가 선정됐다. NEO Prestige의 속살을 파헤쳐보자.


12시간 전기 충전으로 48시간 사용 가능

 

최근 캠핑 인구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캠핑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외국처럼 많은 캠핑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선택의 폭이 좁은 우리나라 실정 상, 가격 대비 좋은 캠핑카를 만나보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밴텍캠핑카는 캠핑카 불모지이었던 우리나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6월 초 밴텍캠핑카의 NEO Prestige는 앳된 얼굴로 기자를 맞았다. 지난 2008년 6월부터 개발에 착수해 올 3월에 태어났으니 이제 2개월 갓 넘은 신참이다. 형뻘인 NEO Aero와 NEO Bunker와 더불어 트로이카를 구성하게 됐지만, 개발 배경이나 사양을 보면 기존의 것과 차별화를 둔 것을 알 수 있다. r국내 대형차들의 광고에서 볼 수 있듯, ‘Prestige’란 이름에 걸맞게 캠핑카의 진보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만큼 NEO Prestige는 고사양 옵션과 고객에 맞는 맞춤 설계로 제작됐다.


NEO Prestige의 외형은 현대자동차의 스타렉스를 바디로 삼았기 때문에 기존의 그것들과 크게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실내로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우선 마감재도 매우 고급스럽고, 최대 7인이 취침이 가능하고, 이동은 9인까지 가능하게끔 공간을 설계했다. 많은 인원이 탑승하더라도 답답함을 느끼지 않도록 상단 수납장과 하단 좌석을 라운딩 처리했다. 특히 기존 캠핑카에서 느꼈던 승차감을 대폭 개선하기 위해 스트록 방식의 에어서스펜션을 별도로 설치했다.


캠핑카 메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욕실이 보이는데, 욕실 내부는 세면대와 좌변기, 샤워시설로 기본 구성했다. 욕실 앞으로는 글라스 싱크대(스테인리스 싱크대는 옵션)와 별도의 LPG 가스레인지를 놓았고 하단에는 주방 기구를 보관할 수 있는 수납함과 냉장고를 설치했다. 싱크대 상단에는 전자레인지와 캠핑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조작 스위치를 달았다. 문에 들어서자마자 전원과 전기, 온수 등을 컨트롤할 수 있게 한 것. 별도의 220v 전기기구 사용이 가능하게끔 콘센트 2구를 설치한 것도 세심한 배려다.


싱크대를 뒤로 하고 돌아서면 베이지 투톤의 인조가죽 시트로 만들어진 소파와 테이블이 주인을 맞이한다. 좌우로 넓게 설치된 아크릴 창은 여름철 캠핑 시 시원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AV시스템은 비오는 캠프장에서 클래식 음악과 차 한 잔의 운치를 느낄 수 있게 해 줄 듯하다. TV도 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수신되므로 어느 지역에서나 다양한 채널과 화질을 볼 수 있으며, DVD도 가능해 캠프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영화 상영을 할 수 있다. 더불어 노래방 기기와 무선마이크가 옵션으로 설치 가능하지만, 캠프장에서는 오후 10시 이후 고성방가를 삼가야 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외부 AV 기기 연결이 가능하도록 별도의 케이블입력구를 마련해 놓았으며, 운전공간 상부 침실 천장에 전동식 선루프(옵션)를 달아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잠들 수 있게 만든 점이 이채롭다.


NEO Prestige의 전기 충전은 크게 일반 전기와 태양열 전지로 나뉜다. 둘 다 10~12시간 충전하여 약 48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단, AV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사용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물은 130ℓ까지 채울 수 있고 LPG(10kg) 가스통을 별도로 싣고 다닌다. 여름철 많이 사용하는 에어컨은 큰 출력을 요하기 때문에 캠핑카 엔진에 시동을 걸어놔야 한다고. 전기 충전 및 물 저장은 차량 외부 좌우측에 설치된 입구에서 컨트롤하면 된다.


현대자동차 2.5 VGT 엔진 ... 미니버스와 크기 ‘비슷’

 

지금까지는 눈에 보이는 NEO Prestige에 대한 설명이다. 이제 직접 체험 해 본 기자의 느낀 점을 소회해 본다.


NEO Prestige의 실내 공간은 타사의 비슷한 모델보다 넓어 보인다. 그 이유를 유심히 살펴보니 출입구 옆 수납공간을 줄이고 소파를 그 공간만큼 늘렸다. 그렇다고 수납공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다. 총 9개의 수납공간이 있다.


밴텍캠핑카 윤성현 사장은 “한정된 공간에 최대한 안락함을 제공하고자 상단과 하단에 여러 수납함을 만들어 고객이 만족할 수 있게 맞춤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기자가 체험한 바로는 TV쪽 소파 길이가 다소 짧아 신장 180cm 이상인 사람은 취침 시 다소 불편할 수 있다. 7인승이라고는 하지만 6인이 취침하기에 알맞아 보이지만, 이동 시에는 그 이상도 가능해 보인다.


캠핑카도 ‘카’이니만큼 시승기에 맞는 드라이브 테스트를 해볼 차례. 차량은 현대자동차 스타렉스를 기본 모델로 했다. 2.5 VGT 엔진을 얹은 스타렉스의 기본 제원과 NEO Prestige의 제원이 같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고 출력 174마력, 최대 토크 41kg. m에 자동 5단 변속기를 두고 있으며, 타이어 형식도 스타렉스와 같은 215/70R16이다. 다만 스타렉스의 뒷부분을 제거하고 캠핑카를 얹었기 때문에 약 1t 정도의 무게가 더해졌다. 그래서 총 중량은 3165kg.


높이(전고)는 과거 초창기 3m를 넘던 캠핑카에 비하면 훨씬 낮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 현대자동차 25인승 마이티 미니버스의 전고가 2755mm인데, NEO Prestige는 2770mm로 미니버스보다 높다. 그래서 운전 시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시동을 걸고 차를 움직이면 묵직한 차체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일단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 승합차를 운전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문제는 전폭이다. 미니버스의 전폭(2035mm)보다 250mm가 넓어 웬만한 버스를 운전한다는 생각으로 드라이브를 해야 한다. 좌우 리어미러를 수시로 봐주는 것은 필수다.
고속도로에서는 100km 이상 주행하는 것은 금물이다. 차체가 높기 때문에 쉽게 흔들릴 수 있고, 특히 국도에서는 가로수 가지에 차체가 닿아 스크래치를 만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하주차장이나 고가도로 밑을 U턴할 때도 상단부가 버스 높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런 몇 가지만 주의하면 대체로 드라이브를 즐기는 데 큰 무리는 없다.


연비도 좋다. 차량 총 중량이 1000kg이 늘어났는데도 스타렉스 연비 10.7km/ℓ에 근접한 것을 보면 매우 훌륭한 편이다. 실제 기자가 시승한 NEO Prestige는 연료 등에 불이 들어 온 후, 연료탱크 75ℓ를 모두 채우고 다시 불이 들어오기까지 약 700km 정도를 운행했다. 또한 타사 제품보다 월등히 연비가 좋은 점도 장점이지만,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 놀라웠다. 고속 주행 시 바닥에 착 붙는 느낌이 마치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듯하다 기분까지 들게 했다.


주차 시에는 후방카메라로 인해 별 어려움이 없을 듯 하며, 차고가 높아 오히려 여성운전자들도 쉽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어 보인다. 다만 운전석과 실내로 통하는 곳이 칸막이로 막혀있어 이동이 쉽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


Tip. 캠핑카 사용 시 주의할 점
1.차체가 미니버스와 비슷하기 때문에 가로수나 고가도로 밑, 지하주차장 등 진입 시 주의해야 한다.
2.고속도로에서 100km 이상 주행은 차체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3.NEO Prestige에는 총 6개의 창문이 있는데, 모든 창문은 잠그고 운전하는 것이 좋다. 운전 시 바람에 의해 열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4.차량 바닥이나 소파에 깨질 수 있는 물건을 올려놓지 않아야 한다. 운행 시 이리저리 움직일 수 있다. 모든 물품은 수납함에 보관해 운전해야 하며 수납함도 잠가야 한다.
5.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캠프장에서 전기 기구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금세 방전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6.물은 100ℓ정도 저장하고 다닌 듯 것이 보통이지만, 실제 그 물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므로 캠프장에서 보충해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
7.드라이브 시 실내 전원은 오프 하는 것이 좋다.


주요제원
길이  6055mm
폭    2285mm
높이  2770mm
총 중량  3165kg
물탱크용량  130ℓ
오수처리용량  70ℓ
최고출력  174/3800ps/rpm
사용연료  경유
변속기  5단 자동
타이어형식  215/70R16
옵션  AV시스템, 사이드어닝, 리어히터, 태양전지시스템, 루프에어컨, 가스식온수보일러, 3way 냉장고, 전동선루프, 카고박스, 스카이라이프, 온수베드시스템, 내비게이션 등
가격 5600만원(부가세별도, 옵션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