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아실이/ 김영랑
내 마음을 아실이
내 혼자ㅅ 마음 날가치 아실이
그래도 어데나 계실 것이면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소감업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밤 고히맺는 이슬카튼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엇다 내어 드리지
아! 그립다
내 혼자 마음 날가치 아실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
해(행) 맑은 옥(玉)돌에 불이 다래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
불비테 연긴 듯 히미론 마음은
사람도 모르리 내 혼자ㅅ 마음은
출전 시문학 3호 1931
쥔장의 말)
구한말 지어졌던 우리문학이 좋아진다. 중고등학생때 배운 시가 좋아진다.
김영랑의 시어도 좋아지고, 그 시의 내용도 좋아진다.
좋아진다... 좋아진다... 좋아진다.
최면은 No!
내 마음 아실 이. 제목이 매우 마음에 드는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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