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해요.
시간은 멈춘 듯 한데
사람들은 계속 거리를 걷고 있어요
참 이상해요
가을하늘은 눈 시리도록 맑은 데
내 머릿 속은 여전히 새카맣게 그을려 있어요
이상해요
상처가 나지 않은 것 같은데
가슴에 깊게 패인 핏자국이 선명히 보여요
참 이상하죠
긴 시간 속의 순간일 뿐인데
새의 날개짓 보다도 길게 느껴지니까요
2005년 시월의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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