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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ibility/詩

슬픔의 인생들2 - 1998.4.8

한 사람이 지나간다.
곧 두 사람이 된다.
세 사람, 네 사람...
등 뒤에 길게 늘어선 것.
무엇일까.
한 짐을 짊어지고들 간다.
무게와 크기
비례하진 않는다.

길게 늘어서 있다.

들춰보이기 싫은 표정
다들 꼭꼭 숨기려 한다.
삐죽 튀어나온 것들이
아프게 한다.

보인다.

대신 들어 줄 수만 있다면
대신 들어 줄 수만 있다면.
아픔들을 하나씩 이고간
지나간 흔적엔 시뻘건 핏줄기.
다쳐있다.
닫혀있다.
깊게 패인 골들이 수 없이 흩어져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1998. 4. 8. 「슬픔의 인생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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