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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folio/인터뷰

"강성연하면 떠오르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요." - 탤런트 강성연

"강성연하면 떠오르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요." - 탤런트 강성연
 
 
☞ MBC 공채 25기 연기생활 시작


'내가 사는 이유'에서 철없는 술집 작부, '해피투게더'에서는 가슴에 한을 묻고 살아가는 호스테스로, '카이스트'에서는 괴짜 천재 물리학도로 변신을 거듭하는 천의 얼굴을 가진 듯한 탤런트 강성연.


 KBS '내사랑 내곁에', MBC '내가 사는 이유', '사랑 밖에 난 몰라' 등 짧은 데뷔 경력에 비해 기억에 남는 조연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그녀는 지금 SBS 드라마 '카이스트'에서 주위를 당황스럽게 하는 물리학도로, '맛을 보여 드립니다' 에선 며느리 역으로 분해 브라운관을 넘나들고 있다. 얼마전엔 '해피투게더'에서 호흡을 같이한 탤런트 조재현과 함께 '한국통신 080 서비스' CF에 나란히 출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실질적인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MBC 수목드라마‘내가 사는 이유’에서 철없는 술집 작부역을 맡은 이래 그녀는 유난히 술과 관련된 역을 자주 맡는 편이다. 그녀는 자신의 주량에 대해 “술을 즐기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 분위기가 좋아 빠지지 않는 편이죠.”라며 활달한 성격답게 빼거나 둘러대지 않고 솔직하게 공개했다.


환하게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는 모습이 '해피투게더'의 슬픈 표정과는 대조적이다.


☞ 솔직함과 상상력이 연기의 바탕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해피투게더'에 출연했다는 거예요. 하지만, 그 역할을 모니터 해 보면서 아쉬운 점도 많았어요. 좀더 잘 할 수 있었을텐데...라는."


그녀는 '해피투게더'를 잊지 못하는 듯 했다. 그만큼 애정이 깊었던 역할이라는 얘기다. 나이트클럽 댄서인 '서문주' 역할은 시청자들에게도 익숙하다. 눈물 많고 한맺힌 여린 호스테스. '내가 사는 이유'에서의 역할과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 '서문주' 역할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눈물 흘리는 장면은 어렵지 않아요. 제가 그런 경험을 해 본 것은 아니지만, 그 상황을 생각하면 정말 한없이 슬퍼져요. 그래서, 녹화가 끝나서도 눈물이 그치질 않지요."


계산된 행동으로 연기를 한다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워진다며 '솔직함'이 자신의 바탕이라고 말한다. 그 솔직함과 강성연만의 상상력이 하나의 캐릭터를 창출해 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강성연은 평소 시간이 날때마다 상상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어떤 감정이 들까', '이 경우에는 이렇겠지'라는 식의 상상으로 TV속의 인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술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작부역을 그럴 듯 하게 소화해 낸 것 처럼 그녀는 배역을 맡으면 그 배역에 몰입하여 현실의 모든 상황을 그 배역에 맞게 끌고 간다. 바로 상상력과 계산되지 않는 솔직함을 바탕으로.


☞ 향어의 눈을 가진 그녀


동그란 눈때문에 '향어'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는 그녀는 드라마에 비쳐지는 정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재즈 무용이 취미이며, 성악이 특기인 만능 엔터테이너다. 왠만한 춤은 모두 따라할 수 있다는 그녀는 수영으로 몸관리를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그녀는 그 동안 자신이 출연했던 역할들과 본래 성격은 다르다고 설명한다. "저는 원래 활발해요.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다소 이중적인 면이 있어요. 때로는 혼자 있길 좋아하기도 하고,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면 음악도 듣고 영화도 보며 캐릭터에 대해 연구하지요."


'솔직하게 살자'란 좌우명이 말해주듯, 그녀는 당당하고 매사에 솔직하다.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도 피곤한 기색없이 능숙한 언변으로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솔직하게 고백했다. "남자다웠으면 해요. 또 프로근성이 있어야겠죠. 얼굴은 혐오감을 주지 않는다면 별 상관 없습니다. 여기에 성격이 좋으면 더 좋겠죠. 그리고 연기를 하면서 특별히 배역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예요.


'연기력이 있다'는 말을 듣고 여러 분야에서 인정받는 연예인이 되고 싶어요. '강성연'하면 기억할 수 있는 드라마를 찍고 싶다고나 할까요."


그녀는 또 소박한 꿈 하나를 가지고 있었다. 연기자로 분명한 자리매김을 하고 나면 유치원을 하나 운영하고 싶다는 것. "돈을 버는 것을 목적으로 한 유치원이 아니구요. 제가 어린애들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같은 공간에서 지낼 수 있는 작고 예쁜 유치원을 운영하고 싶어요. 그리고 더 나이를 먹으면 전원 공간에 라이브 카페를 짓고 싶기도 해요."


시종일관 똘망한 눈동자로 당당하게 인터뷰에 응한 그녀는 새천년에 바라는 소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위 모든 분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꼽으며 자리를 일어섰다. 새천년에 거는 그녀의 소망처럼 앞으로도 건강미 넘치는 '깜찍이 강성연'의 왕성한 방송활동을 기대해 본다.


☞ <프로필>
▶생년월일:1976년 7월 21일 ▶출신교: 서이초등학교, 서운중학교, 서초고등학교, 서울예대 방송연예과 2학년 재학중 ▶가족사항:1남 3녀중 막내 ▶종교: 천주교 ▶좌우명: 솔직하게 살자! ▶신체: 165cm, 46kg ▶버릇: 똑바로 못잔다. 엎드리거나 옆으로 ▶존경하는 인물: 채시라, 나문희 ▶수상경력: 96년 MBC 포토제닉상/ 98년 KBS 연기대상 신인상 ▶SBS : <덕이> ▶KBS : <내 사랑 내 곁에> ▶MBC : <내가 사는 이유> <사랑 밖에 난 몰라> <세상끝까지> <남자셋 여자셋> ▶SBS : <해피투게더> <카이스트> ▶CF : <주물러> <식물나라 샴푸> <비아트>
 

 

한국통신 080 웹진 게재(1999년 11월)
[인터뷰] - 탤런트 강성연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