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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folio/일반기사[2008~2009]

[추천 캠프장]hidden campsite-방장산자연휴양림/구송정유원지

[추천캠프장] hidden campsite

 

장성의 유일한 휴양림캠프장
방장산 자연휴양림

 

현재 전국적으로 국립, 지자체, 개인 자연휴양림을 모두 합해 113개가 있다. 이 중 전라도에만 국립자연휴양림이 7개 있는데, 이 중 전라도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한 곳이 바로 '방장산 자연휴양림'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743m 방장산 정상에 서면 서해바다와 고창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이곳은 패러글라이딩장이 조성돼 있어 많은 동호인들에게 사랑받는 곳이기도 하다.

 

 

 


대다수 휴양림이 그렇듯이 '조용함'은 휴양림만의 무기다. 방문한 날이 마침 눈이 내려 먼 곳까지 한눈으로 파악할 순 없었지만 면적은 674ha로 다른 곳에 비해 작지 않다.


노령산맥 끝자락에 자리 잡은 방장산은 주변 평야 지대에 우뚝 서 있어 예로부터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이라 불렸다. 또한 험준한 산세 때문에 도적떼들이 숨어살기도 했다는데 이들에게 잡혀간 한 여인이 남편이 구하러 오지 않자 기다림에 지쳐 부른 <방등산가>가 전해지고 있다.


캠프장은 크게 '데크식 야영장 8동'과 '일반 야영장'으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데크는 가로세로 3m 정도로 소형 텐트만 가능해 보였다. 중형 이상은 일반 야영장에 텐트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여유롭지 않다. 빡빡하게 12동이 들어갈 수 있을 듯하다. 개수대와 화장실은 '국립'이니만큼 믿을 만하다. 연중사용 가능하지만 물은 겨울철 동파로 인해 12월에서 1월까지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장작 사용은 화로대 설치 후 가능하며, 전기 시설은 없다. 쓰레기봉투는 판매하며, 예약은 받지 않는다.


주말 등산객이 많아 패러글라이딩 이륙장까지 차량을 운행할 수 있지만 자제하는 것이 좋다. 정상까지 약 12km(2시간 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주소 전남 장성군 북이면 죽청리 70-1번지
문의 061-394-5523
수용규모 중형 텐트 12동
이용요금 2000원(데크 4000원), 주차료 3000원 전기 없음
찾아가는 길 백양사IC로 나와 GS주유소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면 894번 지방도가 나오고 고창 방향으로 진입한 후 6km정도 가면 오른쪽에 휴양림이 보인다.

 

 

 

섬진강 줄기에 묻힌 작은 섬
구송정 유원지

 

전라남도에 가볼 만한 캠프장이 어딨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기 곤란하다. 전남 해남과 강진 등 쓸만한 캠프장은 대체로 가장자리에 있어 광주나 장성 부근에는 거의 없다. 남부 지역 캠퍼들이 북진하는 이유를 대략 알 듯 하다.

 

 

 


그러나 전라도에서도 '동쪽'으로 조금 이동하면 괜찮은 캠프장이 속속 눈에 들어온다. 특히 전남과 전북 경계선에 위치한 '구송정유원지'는 단연 돋보이는 풍경으로 캠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전남 장성에서 담양을 지나 약 50km 떨어져 있기 때문에 사전에 거리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더욱 아쉬운 것은 장성과 순천 사이의 담양 지역에도 '캠프장스런 캠프장'이 없다는 것이다. 가마골 캠프장은 폐쇄했고 대나무골 캠프장도 일부 몰상식한 캠퍼들로 인해 폐쇄한 상태다. 주변 주차장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개인 사유지라 주인이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 그래서 담양에서 약 25km 떨어진 구송정으로 운전대를 돌리는 것이 속 편할 듯 하다.


구송정유원지(九松亭)는 전북 순창군 동계면 서호리 서호마을 앞으로 섬진강 지류인 오수천이 흐르는데, 구송정유원지는 오수천 한가운데에 오랜 세월 동안 토사가 퇴적되어 형성된 약 1만9000㎡(5700평)의 평지에 조성된 유원지다. 이번 호에 소개된 백양사 가인야영장과 거의 비슷한 규모라 할 만 하다.


구송정은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 재밌는 역사가 숨어있다. 조선 숙종 때 서호마을에 양씨, 김씨, 하씨, 정씨, 최씨, 박씨, 이씨, 설씨, 황씨 성을 가진 70세가 넘은 노인 아홉 명이 살았다 한다. 9명의 노인 모두가 재능이 출중해 당시 서호도(지금의 구송정 유원지)에서 풍악을 즐겼는데, 겨울철 서호도에 소나무가 없어 분위기가 황량해 각각 한 그루씩 심어 지금의 '구노송(九老松)'을 이룬다는 것.


1975년 마을 주민들이 정자를 세우고 구송정(九松亭)이라 이름 붙였으며, 1991년 순창군이 이곳에 잔디구장을 비롯한 각종 체육시설과 쉼터,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조경을 가꿔 유원지로 조성했다. 유원지 주변에는 각종 운동시설과 지은 지 얼마되지 않은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실 1동 그리고 이동식 화장실 1동, 개수대 3기가 설치돼 있다. 잔디밭은 축구 경기도 가능할 만큼 넓다.
텐트는 울창한 소나무와 주변에 설치하면 대략 100여 동은 족히 들어갈 듯하다. 다만 주변이 마을이라 큰 소음은 피해야 하며, 전기 시설이 없다.

 
주소 전북 순창군 동계면 서호리 서호마을
문의 063-650-1369
수용규모 거실형 텐트 50여 동 + 타프 50여 동
이용요금 무료, 전기는 비공식 사용(과부하 우려)
찾아가는 길 88고속도로 순창IC로 빠져나와 순창군청 시내로 진입해 국도 24번을 탄다. 섬진강을 따라 북쪽으로 가다가 괴정삼거리에서 국도 13번으로 갈아탄 후, 2km 정도 직진하면 서호교가 보이고 여기서 600m 정도 가면 우측에 구송정교 및 구송정유원지 진입로가 보인다.

 

 

# 본 기사는 매거진 <오토캠핑> 3+4월호 게재 됨

http://www.autocampi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