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성 니콜라스의 별칭에서 유래
이브날, 1억6천만 톤 선물 싣고 달릴 96만 마리 사슴 이끌 ‘산타’
■ 산타클로스(Santa Claus)
산타클로스는 어린이들의 수호성인(守護聖人)인 성 니콜라스의 별칭이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가져다준다는 전설로 어린이들에게는 아주 친숙한 이름이다. 산타클로스는 270년 소아시아 지방 리키아의 파타라시에서 출생한 세인트(성) 니콜라스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그는 자선심이 지극히 많았던 사람으로 후에 미라의 대주교(大主敎)가 되어, 남몰래 많은 선행을 베풀었는데, 그의 생전의 이런 자선행위에서 유래해 산타클로스 이야기가 생겨났다고 한다.
가톨릭에서는 그를 성인으로 숭배하는데, 그의 이름은 라틴어로 상투스 니콜라우스이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산 니콜라우스라고 불렀는데, 특히 아메리카 신대륙에 이주한 네덜란드인들은 산테 클라스라고 불러, 자선을 베푸는 자의 전형으로 삼았다.
이 발음이 그대로 미국어화했고, 19세기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는 상상의 인물이 되어, 어린이들이 정답게 부르다가 ‘산타클로스’로 변하게 된 것이다. 산타클로스의 복장은 1931년 미국의 해돈 선드블롬이 코카콜라 광고에서 그린 그림에서 유래한 것이다.
■ 전 세계 어린이의 꿈이 모이는 곳 산타 마을 - 본거지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 마을은 세계 여러 곳에 있기는 하지만 핀란드의 유명세를 따라오지 못한다. 로바니에미가 산타 마을의 본사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 것은 1927년 핀란드의 라디오에서 퍼트린 소문 때문인데 ‘산타는 핀란드의 로바니에미 마을에 있는 코르바툰 투리 산에 산다’는 이야기였다.
이 소문은 곳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고, 전 세계의 어린이들은 이곳에 진짜 산타가 살고 있다고 믿게 된 것이다. 그 덕분에 이곳 로바니에미의 산타 마을에는 365일 내내 전 세계 어린이들이 보내는 편지로 넘쳐나게 되었다.
‘핀란드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께’라는 말만 적어도 모두 이 곳으로 편지가 도착할 정도다. 특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하루에도 수십만 통의 편지가 도착되기도 한다.
이런 인기는 몇 십 년이 지나도 식을 줄을 모르는데 그 이유는 바로 산타할아버지가 보내주는 답장 덕분이다. 이 모든 답장은 산타 마을의 명소인 한 작은 우체국에서 관할하고 있으며, 답장에는 산타할아버지의 인자한 모습과 기념 스탬프가 찍혀 있다. 단순한 답장으로 보일지 모르나 이 엽서를 받는 어린이들은 어린 시절의 다시없는 추억으로 기억하게 된다.
로바니에미는 핀란드에서도 아주 추운 겨울을 보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북국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특성상 당연할지 모르나 이 곳이 산타 마을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매력도 됐다.
이곳에 가려면 핀란드의 수도인 헬싱키에서 출발하는 특급열차를 타고 밤새 달려야 한다. 매년 찾아드는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그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가 되면 발 디딜 틈도 없이 관광객들로 꽉 차게 되는데 평생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함이다.
산타 마을은 시내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시내에서 ‘스노모빌’을 타고 마을까지 신나게 달리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이곳은 가지가 꺾어질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하여 마을까지 가는 시간 내내 눈이 만들어낸 대단한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매력이 된다.
이렇게 즐겁게 마을에 도착하면 정말 영화나 만화에서나 존재할 것 같았던 산타할아버지의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인자한 얼굴에 흰 수염이 얼굴 전체를 가리고 있고, 빨간 모자에 빨간 옷을 걸친 바로 그 산타클로스. 누구보다 가장 큰 환호성을 지르는 이들은 당연히 어린이들이다. 산타 마을에서의 즐거움을 모두 만끽했다면 썰매를 끄는 순록들의 농장을 둘러봐도 좋다. 비록 루돌프 사슴을 만날 수는 없지만 크리스마스의 마스코트답게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로바니에미의 상징적인 건축물이 ‘복음 루터파 교회’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모던한 외부 디자인과 높은 첨탑은 이곳의 눈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이 곳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 위해 각종 레포츠를 즐기기 시작했다. 그런 이유로 이곳은 겨울 스포츠의 메카로도 유명세를 이어갔다.
스키, 눈썰매는 물론이고, 크로스컨트리, 겨울 낚시, 얼음에서 펼쳐지는 골프까지 다양하며 그 재미 또한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여행의 마지막 날, 정통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기며 모든 피로를 말끔히 해소시킨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여행이 되는 것이다.
■ 산타 파크
로바니에미의 최대 관광지는 역시 산타 마을과 산타 파크. 시가지에서 8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이 곳은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연중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365일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심취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이다. 그래서인지 산타와 만날 수 있는 산타 마을과 어린이들의 즐거운 놀이 공간인 산타 파크를 빼놓고서는 로바니에미에 방문한 의미를 잃어버리게 할 정도이다.
먼저 산타 파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중 경험할 수 있는 테마 파크이다. 커다란 동굴을 놀이동산으로 조성한 것으로 입구에서부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양한 놀이 기구가 있다. 그렇다고 규모가 롯데 월드나 에버랜드처럼 엄청나게 큰 것은 아니다.
하이라이트는 산타의 마술 썰매 타기로 북극 지방의 풍광과 깊은 눈으로 덮인 어두운 겨울날이 정경 속으로 방문객을 안내한다. 산타 공방에서는 선물이 만들어지고 크리스마스 카운트다운 시계의 똑딱거림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회전목마와 멀티비전 쇼, 등반 모험, 순록 타기 등은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산타 파크의 규모는 동시에 1,000여 명이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산타 마을에서 산타 파크까지 개 썰매, 순록 썰매, 스노모빌 등으로 방문할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산타 마을은 북극권 라인인 알크틱 서클 바로 아래 자리 잡고 있다. 몇 발자국 가면 북극 땅을 밟게 되는 셈이다. 이것을 표시라도 하듯이 산타 할아버지의 사무실과 산타 우체국 건물들을 작은 백열전구들로 연결하여 사람들이 쉽게 이곳이 북극권이 경계임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산타클로스 마을은 산타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사무실 건물과 우체국, 그리고 쇼핑센터 등의 건물로 이루어진 곳이다. 길게 늘어선 2층의 쇼핑센터 건물 안에는 랩랜드 토산품, 액세서리, 보석 등을 파는 상점과 카페, 은행,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있다.
■ 루돌프 사슴
산타클로스를 도와 반짝이는 빨간 코를 가지고 어린이들을 위해 선물을 실은 썰매를 끄는 사슴 루돌프. ‘루돌프’란 이름은 1939년 미국의 어느 한 백화점에서 홍보를 위해 그린 빨간 코를 가진 사슴의 그림에 루돌프라는 이름을 붙여준 데서 생겨났다.
루돌프의 종류는 순록이며, 소목 사슴과에 속하는 포유류다. 순록은 크게 툰드라 순록과 산림 순록으로 나뉘며, 아름다운 뿔을 가지고 있다. 특히 순록의 코끝은 털로 뒤덮여 있어 몸의 체온을 유지시켜 주고, 눈 속에서 먹이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발굽 사이에도 털이 나 있어서 얼음이나 눈 위에서도 오랫동안 생활할 수 있다.
한편 빨간 코를 가진 루돌프의 코처럼 정말 순록의 코도 빨갛게 될 수 있을까? 순록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들에 의하면 순록의 코는 들이마신 공기는 따뜻하게 데우고, 내쉬는 공기는 식혀서 내보내는 구조를 가졌다고 한다. 순록의 이러한 코 구조는 몸의 체온과 수분을 유지시켜 주는 좋은 점이 있지만, 호흡기를 통해 세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나쁜 점도 있다고 한다. 즉, 순록은 호흡기를 통해서 들어온 세균의 감염으로 코가 빨갛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루돌프의 코가 빨간 이유는 호흡기 세균 때문이라는 판정을 짓고 있다.
■ 산타클로스는 초인이다?
현재 인구는 이미 몇 년 전에 60억 명을 돌파했으며, 지구는 반지름 6400Km의 거대한(?)행성이다. 따라서 중학교 3학년 정도 수준의 과학 지식으로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이브에 했을 일과 운동을 한 번쯤 계산해 본다면, 새삼 산타클로스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 한 가지를 깨닫게 될것이다. 그는 성인(聖人)이면서 동시에 초인이라는 사실을…….
매년 약 4억 명의 어린이가 산타클로스의 귀여운 고객이 된다. 한 가정에 평균 2.5명의 어린이가 있다고 보고 그 중 한 명만 착하다고 가정해도 산타클로스는 1억6천만 가정을 방문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에 시달려야 한다.
산타클로스에게 주어진 시간은 크리스마스이브 단 하룻밤 뿐. 지구의 자전을 고려해 지구 자전의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선물을 나누어 줄 경우 31시간 정도를 확보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1Km씩 떨어진 1억 6천만 가정을 31시간 동안 쉬지 않고 방문하려면 초속 1434Km로 달려야 하며, 0.0007초 만에 지붕 근처에 썰매를 주차시키고, 굴뚝을 통해 집으로 들어가 선물 놓고, 다시 나와 다른 집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 속도는 소리가 전달되는 속도의 무려 4218배 즉, 마하 4218인 것이다. 사슴이 달리는 속도가 보통 20Km/h 정도라고 하니, 산타클로스는 보통 사슴이 달리는 속도보다 26만 배나 빠른 속도로 크리스마스이브의 밤하늘을 질주해야 한다.
실제로 산타클로스의 썰매가 마하 4218의 속도로 달린다면,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은 결코 평화롭지 못할 것이다. 썰매가 음속보다 빠르게 질주하면, 썰매가 만들어내는 공기의 압력파를 썰매 스스로가 앞질러가면서 충격파(sonic boom)라는 시끄러운 소리를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밤새 천둥소리에 시달려야만 한다. 또한 0.0001초 만에 초속 1434Km에 도달한다고 가정하면, 산타클로스는 지구가 잡아당기는 중력보다 14억 배나 큰 힘을 받게 될 것이다. 아마 출발하자마자 썰매와 함께 산산조각이 나지 않을까?
산타클로스가 운반해야 할 어린이의 선물도 만만치 않다. 아이들마다 레고 선물 세트를 준다고 가정하면, 무게가 1Kg 정도의 선물을 모두 합치면 무려 1억 6천만 톤이 된다. 보통 사슴이 끌 수 있는 무게가 150Kg 정도이므로, 1억 6천만 톤의 썰매를 끌려면 96만 마리의 사슴이 필요하다.
즉, 산타클로스는 중력의 14억 배나 되는 힘을 이겨가며 31시간동안 1억 6천만 톤이나 되는 선물 꾸러미를 썰매 뒤에 싣고 96만 마리의 사슴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 1억 6천만 가정을 쉬지 않고 방문하여 0.0007초 만에 굴뚝으로 들어가 선물을 나누어주는 초인적인 활동을 해내야 하는 것이다.
이브날, 1억6천만 톤 선물 싣고 달릴 96만 마리 사슴 이끌 ‘산타’
■ 산타클로스(Santa Claus)
산타클로스는 어린이들의 수호성인(守護聖人)인 성 니콜라스의 별칭이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가져다준다는 전설로 어린이들에게는 아주 친숙한 이름이다. 산타클로스는 270년 소아시아 지방 리키아의 파타라시에서 출생한 세인트(성) 니콜라스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그는 자선심이 지극히 많았던 사람으로 후에 미라의 대주교(大主敎)가 되어, 남몰래 많은 선행을 베풀었는데, 그의 생전의 이런 자선행위에서 유래해 산타클로스 이야기가 생겨났다고 한다.
가톨릭에서는 그를 성인으로 숭배하는데, 그의 이름은 라틴어로 상투스 니콜라우스이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산 니콜라우스라고 불렀는데, 특히 아메리카 신대륙에 이주한 네덜란드인들은 산테 클라스라고 불러, 자선을 베푸는 자의 전형으로 삼았다.
이 발음이 그대로 미국어화했고, 19세기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는 상상의 인물이 되어, 어린이들이 정답게 부르다가 ‘산타클로스’로 변하게 된 것이다. 산타클로스의 복장은 1931년 미국의 해돈 선드블롬이 코카콜라 광고에서 그린 그림에서 유래한 것이다.
■ 전 세계 어린이의 꿈이 모이는 곳 산타 마을 - 본거지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 마을은 세계 여러 곳에 있기는 하지만 핀란드의 유명세를 따라오지 못한다. 로바니에미가 산타 마을의 본사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 것은 1927년 핀란드의 라디오에서 퍼트린 소문 때문인데 ‘산타는 핀란드의 로바니에미 마을에 있는 코르바툰 투리 산에 산다’는 이야기였다.
이 소문은 곳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고, 전 세계의 어린이들은 이곳에 진짜 산타가 살고 있다고 믿게 된 것이다. 그 덕분에 이곳 로바니에미의 산타 마을에는 365일 내내 전 세계 어린이들이 보내는 편지로 넘쳐나게 되었다.
‘핀란드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께’라는 말만 적어도 모두 이 곳으로 편지가 도착할 정도다. 특히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하루에도 수십만 통의 편지가 도착되기도 한다.
이런 인기는 몇 십 년이 지나도 식을 줄을 모르는데 그 이유는 바로 산타할아버지가 보내주는 답장 덕분이다. 이 모든 답장은 산타 마을의 명소인 한 작은 우체국에서 관할하고 있으며, 답장에는 산타할아버지의 인자한 모습과 기념 스탬프가 찍혀 있다. 단순한 답장으로 보일지 모르나 이 엽서를 받는 어린이들은 어린 시절의 다시없는 추억으로 기억하게 된다.
로바니에미는 핀란드에서도 아주 추운 겨울을 보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북국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는 특성상 당연할지 모르나 이 곳이 산타 마을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매력도 됐다.
이곳에 가려면 핀란드의 수도인 헬싱키에서 출발하는 특급열차를 타고 밤새 달려야 한다. 매년 찾아드는 10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그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가 되면 발 디딜 틈도 없이 관광객들로 꽉 차게 되는데 평생 잊을 수 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함이다.
산타 마을은 시내에서 약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시내에서 ‘스노모빌’을 타고 마을까지 신나게 달리는 것도 멋진 추억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이곳은 가지가 꺾어질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하여 마을까지 가는 시간 내내 눈이 만들어낸 대단한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또 하나의 매력이 된다.
이렇게 즐겁게 마을에 도착하면 정말 영화나 만화에서나 존재할 것 같았던 산타할아버지의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인자한 얼굴에 흰 수염이 얼굴 전체를 가리고 있고, 빨간 모자에 빨간 옷을 걸친 바로 그 산타클로스. 누구보다 가장 큰 환호성을 지르는 이들은 당연히 어린이들이다. 산타 마을에서의 즐거움을 모두 만끽했다면 썰매를 끄는 순록들의 농장을 둘러봐도 좋다. 비록 루돌프 사슴을 만날 수는 없지만 크리스마스의 마스코트답게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이외에도 로바니에미의 상징적인 건축물이 ‘복음 루터파 교회’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모던한 외부 디자인과 높은 첨탑은 이곳의 눈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이 곳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 위해 각종 레포츠를 즐기기 시작했다. 그런 이유로 이곳은 겨울 스포츠의 메카로도 유명세를 이어갔다.
스키, 눈썰매는 물론이고, 크로스컨트리, 겨울 낚시, 얼음에서 펼쳐지는 골프까지 다양하며 그 재미 또한 특별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여행의 마지막 날, 정통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기며 모든 피로를 말끔히 해소시킨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여행이 되는 것이다.
■ 산타 파크
로바니에미의 최대 관광지는 역시 산타 마을과 산타 파크. 시가지에서 8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이 곳은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연중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365일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심취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이다. 그래서인지 산타와 만날 수 있는 산타 마을과 어린이들의 즐거운 놀이 공간인 산타 파크를 빼놓고서는 로바니에미에 방문한 의미를 잃어버리게 할 정도이다.
먼저 산타 파크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중 경험할 수 있는 테마 파크이다. 커다란 동굴을 놀이동산으로 조성한 것으로 입구에서부터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다양한 놀이 기구가 있다. 그렇다고 규모가 롯데 월드나 에버랜드처럼 엄청나게 큰 것은 아니다.
하이라이트는 산타의 마술 썰매 타기로 북극 지방의 풍광과 깊은 눈으로 덮인 어두운 겨울날이 정경 속으로 방문객을 안내한다. 산타 공방에서는 선물이 만들어지고 크리스마스 카운트다운 시계의 똑딱거림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회전목마와 멀티비전 쇼, 등반 모험, 순록 타기 등은 어린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 산타 파크의 규모는 동시에 1,000여 명이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산타 마을에서 산타 파크까지 개 썰매, 순록 썰매, 스노모빌 등으로 방문할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산타 마을은 북극권 라인인 알크틱 서클 바로 아래 자리 잡고 있다. 몇 발자국 가면 북극 땅을 밟게 되는 셈이다. 이것을 표시라도 하듯이 산타 할아버지의 사무실과 산타 우체국 건물들을 작은 백열전구들로 연결하여 사람들이 쉽게 이곳이 북극권이 경계임을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산타클로스 마을은 산타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사무실 건물과 우체국, 그리고 쇼핑센터 등의 건물로 이루어진 곳이다. 길게 늘어선 2층의 쇼핑센터 건물 안에는 랩랜드 토산품, 액세서리, 보석 등을 파는 상점과 카페, 은행,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있다.
■ 루돌프 사슴
산타클로스를 도와 반짝이는 빨간 코를 가지고 어린이들을 위해 선물을 실은 썰매를 끄는 사슴 루돌프. ‘루돌프’란 이름은 1939년 미국의 어느 한 백화점에서 홍보를 위해 그린 빨간 코를 가진 사슴의 그림에 루돌프라는 이름을 붙여준 데서 생겨났다.
루돌프의 종류는 순록이며, 소목 사슴과에 속하는 포유류다. 순록은 크게 툰드라 순록과 산림 순록으로 나뉘며, 아름다운 뿔을 가지고 있다. 특히 순록의 코끝은 털로 뒤덮여 있어 몸의 체온을 유지시켜 주고, 눈 속에서 먹이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발굽 사이에도 털이 나 있어서 얼음이나 눈 위에서도 오랫동안 생활할 수 있다.
한편 빨간 코를 가진 루돌프의 코처럼 정말 순록의 코도 빨갛게 될 수 있을까? 순록에 대해 연구하는 과학자들에 의하면 순록의 코는 들이마신 공기는 따뜻하게 데우고, 내쉬는 공기는 식혀서 내보내는 구조를 가졌다고 한다. 순록의 이러한 코 구조는 몸의 체온과 수분을 유지시켜 주는 좋은 점이 있지만, 호흡기를 통해 세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나쁜 점도 있다고 한다. 즉, 순록은 호흡기를 통해서 들어온 세균의 감염으로 코가 빨갛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루돌프의 코가 빨간 이유는 호흡기 세균 때문이라는 판정을 짓고 있다.
■ 산타클로스는 초인이다?
현재 인구는 이미 몇 년 전에 60억 명을 돌파했으며, 지구는 반지름 6400Km의 거대한(?)행성이다. 따라서 중학교 3학년 정도 수준의 과학 지식으로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이브에 했을 일과 운동을 한 번쯤 계산해 본다면, 새삼 산타클로스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 한 가지를 깨닫게 될것이다. 그는 성인(聖人)이면서 동시에 초인이라는 사실을…….
매년 약 4억 명의 어린이가 산타클로스의 귀여운 고객이 된다. 한 가정에 평균 2.5명의 어린이가 있다고 보고 그 중 한 명만 착하다고 가정해도 산타클로스는 1억6천만 가정을 방문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에 시달려야 한다.
산타클로스에게 주어진 시간은 크리스마스이브 단 하룻밤 뿐. 지구의 자전을 고려해 지구 자전의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선물을 나누어 줄 경우 31시간 정도를 확보할 수 있다. 평균적으로 1Km씩 떨어진 1억 6천만 가정을 31시간 동안 쉬지 않고 방문하려면 초속 1434Km로 달려야 하며, 0.0007초 만에 지붕 근처에 썰매를 주차시키고, 굴뚝을 통해 집으로 들어가 선물 놓고, 다시 나와 다른 집으로 이동해야 한다.
이 속도는 소리가 전달되는 속도의 무려 4218배 즉, 마하 4218인 것이다. 사슴이 달리는 속도가 보통 20Km/h 정도라고 하니, 산타클로스는 보통 사슴이 달리는 속도보다 26만 배나 빠른 속도로 크리스마스이브의 밤하늘을 질주해야 한다.
실제로 산타클로스의 썰매가 마하 4218의 속도로 달린다면, 크리스마스이브 저녁은 결코 평화롭지 못할 것이다. 썰매가 음속보다 빠르게 질주하면, 썰매가 만들어내는 공기의 압력파를 썰매 스스로가 앞질러가면서 충격파(sonic boom)라는 시끄러운 소리를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밤새 천둥소리에 시달려야만 한다. 또한 0.0001초 만에 초속 1434Km에 도달한다고 가정하면, 산타클로스는 지구가 잡아당기는 중력보다 14억 배나 큰 힘을 받게 될 것이다. 아마 출발하자마자 썰매와 함께 산산조각이 나지 않을까?
산타클로스가 운반해야 할 어린이의 선물도 만만치 않다. 아이들마다 레고 선물 세트를 준다고 가정하면, 무게가 1Kg 정도의 선물을 모두 합치면 무려 1억 6천만 톤이 된다. 보통 사슴이 끌 수 있는 무게가 150Kg 정도이므로, 1억 6천만 톤의 썰매를 끌려면 96만 마리의 사슴이 필요하다.
즉, 산타클로스는 중력의 14억 배나 되는 힘을 이겨가며 31시간동안 1억 6천만 톤이나 되는 선물 꾸러미를 썰매 뒤에 싣고 96만 마리의 사슴들이 끄는 썰매를 타고 1억 6천만 가정을 쉬지 않고 방문하여 0.0007초 만에 굴뚝으로 들어가 선물을 나누어주는 초인적인 활동을 해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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