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2.신뢰경영-일하기 좋은 일터

[ okGGM 일반기사 ] 
"신뢰는 미래 경영의 키워드"
美 포천, 98년부터 일하기 훌륭한 100대 기업 선정

 
직장을 퇴사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업무의 비효율성을 이유로 들거나, 사람에 대한 신뢰감 상실이 바로 그것이다. 전 세계의 굵직한 기업들은 이미 이러한 것들을 간파, '신뢰경영'이란 이름으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존중해 주고, 투명 경영으로 소비자에게 보다 큰 만족도를 부여키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에 이번호에서는 신뢰경영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세계적 기업들의 신뢰 경영 마인드를 살펴본다.

☞ 일하기 좋은 일터, 재미난 일터

1. 쿼드 그래픽스
 쿼드 그래픽스는 현재 종업원이 1만2000여명에 이르는 인쇄회사다. 이 회사는 벽이 없다. 경영자와 관리자 그리고 사원들은 파티에서도 함께 스스럼 없이 어울리며, 임원들은 사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만들어 주고 있다.

24시간, 365일 기계가 돌아가는 인쇄회사인 관계로 사원들은 교대근무를 하고 있지만, 출근과 퇴근을 감시하거나 체크하지 않는다. 자율적 업무 부여다. 또한, 이 회사는 해마다 사원연감을 만든다. 연감에는 한해동안의 다양한 활동이나 행사, 그리고 조직에서 일어났던 주요 사항들이 담긴다. 사원 개개인의 사진과 가족 사진등도 게재된다. 이 회사 사원의 53% 이상이 가족 또는 친지들로 구성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2. 오데틱스
이 회사는 다른 기업들이 하지 않는 최고경영자의 이름을 딴 도전 게임 등 독특한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회사의 사원이나 가족들 중에서 3개월 동안 약 3kg의 살을 감량하면 회사로부터 50달러의 상금을 받을 수 있는 도전 이벤트도 있다. 또한 이 회사는 해고에 대한 불안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브라운 백 미팅이라하여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하면서 업무생활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는 미팅 프로그램도 있다. 또한, 회사 내에 오락위원회가 별도로 구성돼 있어 재미있고 특이한 활동을 수시로 제안하고 있다. 사원들을 무작위로 초청해 회사의 중요 정책이나 결정 사항에 참여시키기도 한다. 정말 신나는 회사다.

3. 사우스웨스트 항공
 지난 2000년 포천 100대 기업 중 2위, 1998년에는 1위에 오른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항상 사내에 유머가 넘친다. 이 회사의 사원들은 항상 창의적인 방법은 늘 고객에게 웃음과 놀라움을 선사한다. 이 회사는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부터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가를 테스트한다. 이에 입사 지원자들은 유머감각이 뛰어나야 하며, 상사의 질책을 받을 때에도 유머감각을 잃지 말아야 한다. 이에 권위주의적인 기업문화에 익숙한 관리자나 경영진이 이 곳을 방문하면 매우 당황한다고 한다.

이 회사는 최고경영자부터 사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웃음과 유머로 무장돼 있다. 사원들이 일 자체는 진지하게 받아들이면서, 어떻게 하면 일을 즐겁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결과로 업무 추진 과정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자주 튀어나오기도 한다.

4. 펠프로
이 회사는 자동차와 산업용 개스킷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우리는 한 가족이다'라는 기치를 내세워 신입사원이나 재배치된 사원들에게 모두 가족같은 대우를 한다. 특히 이 회사의 경영진은 사원포럼을 통해 월급에 관한 것이 아니라면 어떤 제안이라도 사원들로부터 듣고 바로 시행에 옮긴다.

만일 새로운 제안을 할 수 없을 때에는 그 이유를 곧바로 피드백해주는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이에 사원들은 언제든지 좋은 제안을 하게 되고, 회사는 곧 받아들인다. 또한 사원과 임원간의 대화가 많은 곳으로 유명한 펠프로는 사원들간의 가족적인 신뢰감이 구축돼 있어 일에 대한 협조를 구할 때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월간 비즈니스저널 게재(2002년 6월)
[기획특집] - 2. 신뢰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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