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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folio/일반기사[1999~2002]

자외선 차단제 1년간 281개 승인받아

[ okGGM 일반기사 ] 
자외선 차단제 1년간 281개 승인받아
태평양·LG·한국·코스맥스… 49% 점유 ‘절반 잠식’

 

햇살이 쏟아지는 5월. 여름으로 들어서는 문턱에서 따사로운 햇살이 피부를 간지럽힌다. 이런 날엔 휴대용 가방에 꼭 하나씩 자외선 차단제을 챙겨 피부 보호에 힘쓰곤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기능성화장품 시대가 열린 후 가장 많은 승인을 받으며, 대표적인 품목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 기능성 화장품 탄생 ‘만 1년’


2002년 2월 22일 기준으로 자외선 차단제는 281개로 집계됐다. 기능성화장품이 출시된 지 1년만에 281개를 넘어서 1주일에 평균 5.4개꼴로 승인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6월 자외선차단제 승인 품목 수는 159개(69%)로 미백(57개)과 주름개선제(14개)를 월등히 앞서나갔다. 메이커에서 여름을 대비해 자외선 차단제를 봇물처럼 쏟아냈던 것. 기능성화장품 부문에서 미백과 주름개선제의 점유율은 25%와 6%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0월과 12월 자외선차단제는 237개, 미백은 106개, 주름개선제는 41개로 각각 62%, 28%, 10%의 점유율을 보이며 증감을 보였다. 특히, 자외선차단제는 해가 거듭될수록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는 251개로 57%에 머물더니, 올 2월에는 281개로 52%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백과 주름개선제의 신제품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외선차단제는 국내 화장품 제조사 중 37개 업체가 만들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명실공히 ‘기능성화장품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다. 참고로, 미백효과제는 32개 업체가, 주름개선제는 16개업체만이 생산하고 있을 뿐이다.


태평양은 지금까지 총 46개의 제품을 식약청으로부터 승인받으며 자외선차단제 최대 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3월 27일 ‘헤라선메이트크림’을 승인 받은 후 올 2월 22일 ‘이니스프리순한선크림 SPF33’ 까지 1주일에 1개꼴로 내놓아 국내 최고의 자외선차단제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가 됐다.


이어 LG생활건강과 한국화장품은 각각 32개와 33개의 품목을 승인받아 각각 12%, 11%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코스맥스 27개, 코리아나 17개, 한불화장품 17개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로써 태평양과 LG생활건강, 한국화장품 코스맥스의 승인 품목 개수가 총 281개 중 138개를 넘어서, 이들 업체가 국내에서 제조되는 자외선 차단제 중 절반(49%) 정도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수입사·OEM 업체 ‘약진 앞으로’


이러한 국내 제조사와는 달리, 에스티로더 그룹인 ELCA한국유한회사는 10개의 품목을 승인받아 수입사로써는 최대의 제품을 보유한 업체로 등극됐다. 지난해 4월 수입사 최초로 자외선차단제를 승인받은 한국존슨&존슨은 지금까지 3개의 품목을 승인받고 있다.


현실적으로 수입사들이 기능성화장품을 승인받기란 국내 제조사들보다 어려운 게 사실이다. 자료 제출의 어려움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지 못한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현실과는 다소 다른 면이 많아 본사에서 지원받아야 할 부분이 많은 수입사들의 자료 제출은 쉽지 않다. 그러나, ELCA와 존슨&존슨, 한국암웨이, 로레알코리아 등 수입사들은 신제품 개발에 힘을 기울이며 국내사 못지 않은 기능성화장품 출시에 힘을 쏟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국내 OEM업체들의 약진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코스맥스를 비롯해, 한국콜마, 비봉파인, 코스메카코리아, 포쉬에, 브릭코스메틱 등 이들이 개발하거나 제조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는 지금까지 15%대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태평양의 승인 비율(16%)과 맞먹는 수치다.


비록, 주문자생산방식에 의해 생산되는 제품이지만, 제조는 그들이 맡고 있어 식약청에서 발간하는 기능성화장품 승인 리스트에는 이들 OEM 업체명이 기록되고 있다. 이들은 나드리, 쿠지, 라미, 카오리온, 누크, B&F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제조사들의 제품을 OEM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다.


식약청 관계자는 “현재 승인되고 있는 자외선차단제는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으며 품질이 뛰어나다”며 “앞으로도 자외선차단제는 기능성화장품의 대표 품목으로 자리매김하며 그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기능성화장품이 출시된 지 만 1년이 지났다. 올 7월 시행예정인 제조물책임법과 맞물려 더욱 뛰어난 품질로 승부하는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봄과 여름, 심지어 겨울에도 사용되며 자외선차단제는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올 봄에 SPF지수와 내 피부에 맞는 자외선차단제 하나쯤 장만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간 코스메틱 게재(2002년 4월)
[테마기획] - 자외선차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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