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ortfolio/일반기사[1999~2002]

[설문조사]화장품전문점-인테리어 중 교체를 원하는 부분

[ okGGM 일반기사 ] 
인테리어 중 교체를 원하는 부분
“매장의 진열장 바꾸고 싶다”

   

☞ 전국 41% 전문점주 ‘진열장’… 외관, 조명, 간판 등 뒤이어


화장품 전문점주들은 자신이 디자인한 매장이더라도 진열장을 가장 고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주들은 화려함의 대명사인 화장품 전문점 매장에 있어 가장 크게 분위기 쇄신을 꾀할 수 있는 곳을 진열장으로 꼽아 향후 메이커들의 협찬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국 화장품 전문점주들 500명에게 ‘매장 인테리어 중 향후 바꿀 의향이 있다면 어느 곳을 고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41.4%인 207명이 ‘진열장’이라고 대답했다. 진열장에 이어 전문점주들은 매장 외관(24.6%)과 조명등 재설치(16.2%), 간판(10.2%), 포스터 등 광고물(7.6%) 등을 꼽아 외관보다는 내부 디자인에 더 중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역에서 총 100명 중 45명이 진열장으로 대답해 가장 많았고, 매장 외관을 바꾸고 싶다는 응답은 2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조명(12명)과 간판(11명)은 근소한 차이로 나타났으며, 포스터 등 광고물 교체를 원하는 점주도 8명이나 됐다.


경기 지역에서 설문에 응한 50명의 전문점주들도 서울 지역과 마찬가지로 진열장(24명), 매장 외관(13명), 조명(8명), 간판(3명), 포스터 등 광고물(2명)로 나타났으며, 경남과 충북, 전남과 강원도 진열장을 교체하고 싶은 점주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충남과 경북, 전북은 진열장, 매장 외관을 바꾸고 싶다는 의견의 비율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내부의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곳과 외부의 환경을 고려, 외형적 디자인을 중시한 대답이라는 점에서 이채로운 결과다.


수도권을 비롯해 광역시 등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외부보다는 내부에 중점을 두는 분위기였으나, 소도시 중심의 충남, 경북, 전북 지역은 내부보다 외부의 화려함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서울의 모화장품 전문점주는 이에 대해 “매장의 환경 및 평수를 감안하면 진열장만 바꿔도 분위기 전환에 큰 도움이 될 것 ”이라며 “현재 메이커에서 협찬을 받는 곳이 대부분이지만 매장 크기를 고려해 자체 제작하는 곳도 많다”고 설명했다.


☞ 고객 위주의 제품 진열 우선


화장품 전문점의 인테리어는 체인점 형식을 빌어 만든 곳을 제외하면 각양각색의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다. 주황색과 노랑, 파랑, 빨강 등 형형색색의 화장품 전문점 간판만 봐도 인테리어 디자인은 매우 화려하다. 제품 특성상 화려함을 추구할 수 밖에 없겠지만, 여성을 주 고객으로 한다는 데 가장 큰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어떠한 형태의 매장이던지 모든 인테리어는 오픈때 쓰던 것을 그대로 쓰는 것이 현실”이라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리모델링을 통해 소비자 중심의 인테리어로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셀프(오픈) 매장은 동일한 브랜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미지 메이킹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을 샘플링해 선택할 수 있는 셀프 매장의 경우, 내부 인테리어를 혁신적으로 바꾼 계기가 됐다. 또한, 체인점별로 동일한 디자인을 사용함으로써 소비자 인지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소비자와 제품간의 간격을 현격히 줄여 제품 구매시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백화점 인테리어도 철저한 카운슬링으로 이뤄지지만, 고급재를 사용하는 수입사들이 많고 국내사들도 프리미엄 제품만 취급하기 때문에 백화점 자체의 브랜드 인테리어 지침과 맞물려 소비자들의 발길을 묶어놓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운슬링 매장이 화장품 전문점의 정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상, 보다 나은 진열장과 외부 디자인 변경은 점주들이 향후 고려해봐야 할 중요한 사항임엔 틀림없어 보인다.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인터넷과 공동구매, 셀프 매장의 급속한 발전 등은 카운슬링 매장을 현재 급속도로 위협하고 있다. 메이커들이 브랜드 이미지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현실을 비춰봐도 전문점의 인테리어 디자인 하나도 이제는 ‘전략’으로 생각해야 할 때다.


이른바 ‘잘나가는 제품’만을 위한 진열을 하기보다는 고객이 보다 나은 제품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곁에서 카운슬링을 제대로 펼 수 있는 인테리어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주간 코스메틱 게재(2002년 3월)
[설문조사] - 인테리어 중 교체를 원하는 부분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