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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folio/일반기사[1999~2002]

[대학로상권분석]명륜동에 위치한 3개 전문점 뿐

[ okGGM 일반기사 ] 
명륜동에 위치한 3개 전문점 뿐
거대 상권 바탕으로 10년 운영 ‘베테랑’
서울 종로구 명륜동 대학로 상권 분석


☞ 주변환경


총 길이 1.5km 대학로 85년 승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KFC를 중심으로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동숭동 광명주택과 동숭동로타리에서 성대입구, 베스킨라빈스 골목을 대학로 상권으로 보고 있다. 4호선 혜화역 각 출구마다 인구 유입 밀집 지역으로 지하철역과 버스정거장 주변으로 상권이 퍼져 있다.


 옛 서울대학교 문리대 부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대학로는 처음부터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대학로라 불리기 시작했으며, 1985년 5월 5일 지도상에 공식 명칭으로 승인됐다. 총길이 1.5km로 조성된 대학로는 1980년대부터 연극 공연장들이 비싼 임대료를 피해 대학로로 이주해 오면서 문화의 거리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문화시설과 먹거리, 마실거리가 있어 8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젊은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하는 횡단보도도 이 곳의 유동인구를 간접적으로 설명해주는 징표다. 이런 의미에서 대학로는 크게 혜화로터리부터 이화사거리까지의 도로를 사이에 둔 명륜동과 동숭동으로 국한할 수 있다. 예술의 거리, 문화의 거리라는 수식어와는 달리 대학로에는 화장품 전문점이 3개 밖에 없다. 서울대학병원이 위치한 종로구 연건동과 마로니에 공원의 동숭동, 그리고 로터리 부근의 혜화동에는 전문점을 찾을 수 없으며, 성균관 대학교가 들어서 있는 명륜동에 3개가 들어서 있다.


시민들에게 ‘만남의 장소’로 널리 알려진 혜화역 4번 출구 앞 베스킨라빈스 길목에 위치한 ‘파리’와 ‘애드리브’는 10여년 넘게 이 곳에서 운영해온 전문점 베테랑 점포들이다.


태평양 강북사업부 동대문지점 이한관 대리는 “20∼30대 층이 많은 이 곳의 유동인구는 타 지역 부럽지 않다”며 “마로니에 공원 주변에 전문점이 없는 이유는 그들만의 문화적 유대감이 엮어 낸 결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학로는 상가 건물이 대부분 거리 위에 설계돼 전문점이 들어서기 다소 어렵다”고 설명했다.


☞ 상권특성


성대입구 먹자골목의 두 곳 ‘평정’


대학로는 서울대 의대, 성균관대를 비롯한 많은 교육시설이 들어서 있고 문예진흥원, 문예회관, 예총회관 등의 각종 예술단체와 연극관, 화랑 등 문화시설이 밀집한 문화·예술의 거리이며, 먹거리, 마실거리가 풍부하게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1일 유동인구는 10만명인데, 이는 대학로 상권의 하루 유동인구수가 서울 전체 약 1.8% 수준인 종로구 인구에 조금 적은 수치로 기록되고 있다. 거주인구보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더 많아 이 지역의 주거현황은 서울시에 비해 매우 낮게 나타나기도 한다.
 

유동인구가 많고 젊은층이 많아 화장품 수요 또한 폭발적이다. 전문점 방문 고객 중 70∼80% 가량은 고객 카드를 소지한 소비자들이다. 대학로에서 만난 이모양(24. 학생)은 “생일 선물 구입은 거의 약속 장소인 대학로에서 이뤄진다”며 “믿을 수 있는 가격대로 구성돼 월 2회 정도 방문한다”고 말했다.


이 지역 상권의 첫 번째 특징은, 성대입구에 위치한 전문점인‘화장빨’을 제외하면 ‘애드리브’와 ‘파리’ 등 두 곳 모두 25평형대의 대형매장으로 입주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대학로라는 거대 지역을 집중적 마케팅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은 것으로 풀이하면 좋을 듯 하다.


두 번째 특징은, 매출이 기후에 매우 민감한 지역이라는 점이다. 비가 오거나 눈이 오면 유동인구가 급격히 줄어 매출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는 얘기. 평일 오전보다 한산해지지는 않지만, 비가 오면 오후 5시 이후에도 그다지 큰 변화를 실감할 수 없다고 한다.


 지난 6월 명륜동 먹자골목에 화장품 전문점 1개가 폐점했다. 상권의 특성만 쫓아 계획 없이 뛰어들면서 크고 작은 폐업 신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한다. 인근 일반 점포 점주들은“3∼4년 사이 매출이 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보다는 매출은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 분석과 전망


젊은층 유입량 독보적 … 정찰제 지켜


젊음의 상징 거리인 대학로는 말 그대로 10∼30대의 젊은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주변지역의 동성고, 혜화여고, 성균관대학교 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학생과 문화시설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일주일 내내 사람들로 가득 찬다. 주중에는 20∼30 대의 유동인구가 많으며, 주말에는 10∼20대의 유동인구가 많다. 유동인구가 많이 분포하는 시간대는 저녁 6∼11시로 학생들 하교시간 이후부터다.


휴식을 위해 사람들이 즐겨 찾는 마로니에 공원은 옛 서울대 문리대가 입지 했던 곳이다. 이 곳을 중심으로 대학로 상권은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00년대 초에는 문예인들의 만남과 정보교류의 장이었고, 예술과 철학을 논하던 전통과 역사를 지닌 곳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전통과 역사는 궁극적으로 쇠퇴하게 되었고 강북지역 신세대들의 거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이런 젊은 층의 끊임없는 수요와 예술 공간과의 만남은 이 곳 전문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밖에 없다. 동숭동 부근에 1개 정도는 더 입주해도 좋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누구나 해봄직한 전망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성대입구와 혜화역 부근의 상권 크기는 대략 3:7 비율로 나타난다”며 “대학로는 유동 인구도 많지만 인구 유입별 특징 또한 각기 다르게 나타나 섣불리 점포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곳은 현재 가격을 크게 할인하거나 파괴 형태를 보이는 곳이 없다. 입주한 전문점이 소수이다보니 담합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우려와는 달리 가격 정찰제를 잘 지키고 있다.


주간 코스메틱 게재(2001년 12월)
[상권분석] - 서울 종로구 명륜동 대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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