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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folio/일반기사[1999~2002]

"이지클릭을 아십니까? 누르면 편해집니다" - (주)엠푸시

"이지클릭을 아십니까? 누르면 편해집니다" - (주)엠푸시

 
     인터넷 시대가 개막하고 폭발적으로 늘어난 콘텐츠 중의 하나가 바로 이벤트다. 소규모 벤처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인터넷상에서 이벤트를 열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그 수는 엄청나다. 얼마전에 자동차로시작했다가 아파트로 끝을 맺은 백화점 이벤트는 그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한다. 이러한 경품들을 한번에 쉽게 모두 응모할 순 없을까. 이들을 모아놓고 자동으로 고객의 신상이 입력되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한 업체가 있어 찾아가 봤다.


☞ 99년 3월 시작... 모바일 사업 확장


 지난 99년 3월 아직은 인터넷 상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았을 시절, 20대 한 젊은이가 작은 방에서 인터넷 기반을 기초로 뭔가 하나를 발견해 냈다. 그것이 바로 경품 응모 대행. 잘 나가던 카피라이터였던 원광연(32. 구구커뮤니케이션 대표)씨는 과감히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벤처기업 창업의 꿈을 키우며 웹마스터 과정을 수료, 본격적인 인터넷 사업에 손을 댔다.


약 2년여에 걸쳐 그가 일군 프로젝트들만 해도 여러개. 비교적 굵직해 보인다. 올 2월 (주)웅진닷컴 웹사이트 컨설팅 및 개발, (주)코리아 인터넷 정보통신 Mirinet.net CP 공급계약 체결, 3월 코마트 쇼핑몰 구축 계약, 7월 한화그룹 우주로 닷컴 웹 솔루션 및 커뮤니티 솔루션 개발 등 수 많은 역작들이 이뤄졌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지난 5월 구구커뮤니케이션의 사명을 (주)엠푸시로 바꿨다.


"구구라는 이름이 다소 친근해 보인다"라며 "사이트의 이름도 계속 구구로 유지한다"는 원대표의 말처럼 구구는 몇몇의 계약건들을 성사시켜 놓았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주)프리눅스에 웹 솔루션 공급 및 웹메일과 메신져 프로그램 개발로 수억원 계약건을 성사시키는 등 업계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는 달리 현재 벤처기업들의 흥망성쇠는 하루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으나 구구의 도전은 여기에 그치지 않아 보인다. "하루에 1개 꼴로 닷컴 기업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저희는 미리 간파해 준비를 철저히 해놓고 있지요. 비록 경품 응모 대행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할 일이 많습니다."


현재 직원 10여명을 둔 작은 중소업체지만 그 입지는 한국통신에까지 알려진 모양이다. 무선 솔루션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무선인터넷 시대를 맞이해 큰 프로젝트들이 몇 개 있다고. 회사의 기밀상 밝힐 순 없지만 업계 최초이자 국내 최초로 개발되는 기술이라고 귀띰.


얼마전 이동통신 회사들이 CP사업자들을 과거의 관례와는 달리, 사업권과 이득을 적절히 배분해 나가기로 했다고 공동 발표했다. 이는 비록 무선 인터넷이지만 현재 폭발적 수요와 함께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수익성 저조로 부도사태를 맞는 벤처기업들에게 e-서비스 및 e-비즈니스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케 하는 방안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경품 자동 응모 'easy click' 개발


그럼, 여기서 구구가 말하는 경품 자동 응모 사이트에 대해 알아보자. 경품 자동 응모란 뭘까.


살아가면서 각종 이벤트 참가로 관제엽서에 정답을 적어 우체통에 넣어 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관제엽서가 사라져 가는 것도 아마 인터넷의 발달로 각종 이벤트를 경품으로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를 구구커뮤니케이션은 놓치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경품을 응모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자동 응모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거죠. 이미 '아마존닷컴'에서 '원클릭 패싱서비스'라고 하는 카드결제시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놓곤 있지만 경품 자동 응모로는 저희가 업계 최초일 겁니다"


지난 3월 구구는 사이트 완전 개편과 더불어 경품 응모 자동 프로그램을 실현시켰다. 이른바 '이지클릭'이 탄생한 것. 처음에는 고객들의 반응이 각양각색이었다고 한다. 자신의 정보를 노출하기 꺼려하는 네티즌들이 등장하는 가 하면 아예 질책성 발언을 서슴치 않는 고객들도 있었다.


그러나 구구는 현재 회원 3만명을 내다보고 있다. 이지클릭만 누르면 이벤트 응모시 필요한 주소, 이름,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신상에 필요한 수 많은 정보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한번으로 끝낼 수 있게 된 것. 이로 인해 현재 회원수는 나날이 급증하고 있다.


회원이 3만명이면, 회원수의 10%를 접속자 수로 봤을 때 매일 3천명 이상은 '이지클릭'을 누른다 계산이 나온다. 이와는 별도로 구구사이트가 M&A를 원하는 대기업들이나 업무제휴를 원하는 업체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은 바로 회원 정보에 관한 데이터 베이스다.


☞ 회원 정보 실명·실주소로 기업들 '군침'


 일반적으로 인터넷 회원가입은 실명이 아닌 익명으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몇몇 업체만 빼놓으면 거의 태반이 그러한 실정. 아이러브스쿨의 가치가 500억원을 호가한다는 주장도 세세한 부분까지 회원의 정보가 모두 실명으로 입력돼 있다는 데 있다. 온갖 DB 작성에 효율적이라는 얘기다.


경품을 집으로 우송받기 위해선 회원들의 정보는 실명임과 동시에 자택 주소도 정확히 입력해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구구가 내세우는 DB 활성화 방안의 하나인 셈이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몇몇 업체의 경우에는 아예 자동 응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협조를 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취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더 많은 경품 응모를 고객에게 돌려주지 못하는 점이 매우 아쉽죠."


원대표의 말처럼 현재 수 십만개의 이벤트를 열고 있는 업체들과 모두 계약한 것은 아니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그의 말이 옳을 지도 모른다.


☞ IMT-2000 준비... 수익구조 확실


"현재 45만개에 달하는 국내 웹사이트들을 두 가지로 분류하면 이렇습니다. 하나는, 목적을 두고 방문하는 사이트와 목적지까지 연결해 주는 일명 '중계 사이트'가 그것입니다. 저희 구구는 이 두 가지를 모두 접목시켜 놓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구구가 추진중인 휴대폰 경품 자동 응모 장치가 개발되면 그 수요는 현재의 몇 십 배에 달할 지도 모른다고 추측한다. 향후 모바일 사업을 기점으로 포털사이트로 거듭날 것을 확신하는 구구커뮤니케이션. 이미 지난 99년에 웅진닷컴과 애드tv에게 e-비즈니스 컨설팅을 해 줄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구구는 요즘도 하루에 수십명 씩 계속 회원가입이 이뤄지고 있다.


"이제 IMT-2000 시대가 오면 구구의 자동 응모는 더욱 활기를 띨 것입니다. 그 땐 현재 회원들에게 뭔가 특별한 혜택을 줘야 겠죠? 기대하십시오" 직원 10여명으로 이뤄낸 구구의 미래가 자못 궁금해진다.


천리안 웹진 천리안월드 게재(2000년 12월)
[닷컴탐방] - (주)엠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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