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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folio/일반기사[1999~2002]

"산을 왜 타냐구요? 밥 먹는 것과 같지요"- 바위사랑 동호회(go hac)

"산을 왜 타냐구요? 밥 먹는 것과 같지요"
- 바위사랑 동호회(go hac)

 
☞ 현재 회원 600명... 매달 셋째주 산행


 대학로 한복판에 암벽이 들어섰다. 100도는 족히 되어 보이는 경사를 줄 하나에 의지해 오르려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바위사랑 동호회인들이다. "밥을 왜 먹느냐"는 질문만큼 어리석은 질문이 "왜 산을 타느냐"는 것이다. 그들은 그저 산이 좋아 모였다.


현재 회원 600명. 매년 4회의 전국모임을 가지며 매달 셋째주 전체 산행을 갖는다. 물론 전국의 회원들이 모두 모인다. 천리안 페스티발이 펼쳐진 19∼20일에도 태백산맥의 줄기인 조령산에 갈 예정이라고. 2002년엔 해외원정도 다녀올 계획이다. 6∼7명으로 엘리트 대원을 훈련시켜 전문 산악인으로서의 발돋움을 꾀할 이번 참가는 그들이 고대하는 행사다. 20세부터 40대까지 다양한 회원들을 자랑하는 그들이지만 실제 산행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대개 중장년층이 주류를 이룬다.


올해로 동호회 설립 8주년을 맞이해 서초동에 산 사진 전시회도 열었다. 지난 98년 정승권(대한산악연맹 경기분과위원장)씨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던 것과 지난해 서울역에서 산사진 전시회를 열었던 것이 많은 경험이 됐다.


 한백오름 등산학교 강사인 최희균(32)씨는 "각종 사고를 두려워 한다면 산에 오를 수 없다"며 "산에 오르고 싶으면 신입이라도 많은 장비가 준비돼 있으니 몸만 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경력 10년이상된 회원들이 즐비한 가운데 신입들을 위해 그들이 마련한 곳이 바로 '한백오름 등산학교'다. 5주 정규반과 암벽반으로 나뉘어 지는 교과 과정은 유명 강사를 초빙해 직접 산에 대해 많은 얘길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그들은 말한다. 신청인원은 20여명선.


이렇게 큰 장비들을 모두 어디에 보관하느냐는 질문에 김춘식(44) 대표시삽은 "수원 유신고에 보관한다"며 "교사 한분이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홍보해 등산 저변 확대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리안 웹진 천리안월드 게재(2000년 8월)
[천리안 페스티발 2000] - 바위사랑 동호회(go Hac)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