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GGM 일반기사 ]
"세콤, 믿음직합니다"
외제차량 영업소가 밀집한 강남구 신사동에 최근 독일 아우디 국내 유통을 담당할 고진모터스주식회사가 들어섰다. 말끔한 실내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고급 승용차들이 늘어서 있는 곳이라 무인경비시스템이 더욱 필요했을까. 그들을 만나봤다.
☞ 5월 2일 오픈 전 도난 사고
고진모터스주식회사(대표 장진우)는 지난 2월 설립돼 그 동안 BMW의 국내 유통망을 담당했다. 그러나 최근 사세를 확장하면서 강남구 신사동에 별도의 사옥을 짓고 독일 아우디 & 폭스바겐사와 손을 잡았다. 그동안 효성그룹이 맡았던 아우디의 국내 유통망을 고스란히 고진모터스사가 이어받은 것이다.
새건물이라서 그럴까. 멀리서 봐도 금새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로 말끔한 고진모터스사는 은색으로 된 3층 건물의 구조가 매우 특이해 보였다. 사각 모양의 아우디 매장과 원동형 폭스바겐 매장을 한데 합쳐 놓은 이 곳은 실내에 들어서면 외관과는 달리 아늑한 느낌이 든다.
브라운과 화이트톤을 적절히 섞어 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치장한 매장 내부는 고급 호텔 카페에 온 듯 하다. 실제 이 건물 2층은 '재즈바'를 연상케 할 정도로 고급스러운 카페 분위기다. 이 카페는 일반적으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을 비롯해 이벤트 행사시 찾는 고객들에게 작은 쉼터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진 일명 '아우디 카페'.
이런 2층과는 달리 1층은 자동차 5대가 좌우로 나뉘어져 넓게 전시되어 있다. 2층이 매장의 반정도 밖에 차지하지 않고 있어 1층은 천정이 시원하게 탁트였다. 천정이 높아 조명기구이외에 어떠한 것도 설치되지 못할 것 같았지만 세콤의 열감지 센서기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 5월 2일 오픈하기전에 도둑이 들었어요. 공사중이었는데 공사 장비 일체와 카메라, 현금 등을 도난당했죠. 그래서인지 더욱 필요성을 느껴 오픈과 동시에 세콤을 설치하게 됐습니다" 고진모터스사 관리팀 홍기선 차장(39)의 말처럼 건물 안에는 여러개의 열감지 센서기를 비롯해 메인 감시 시스템, 카드입력식 통제기 등 무인경비시스템인 세콤이란 이름이 눈에 많이 띄었다.
☞ "카드입력시 통제기 더욱 편리해"
건물에 들어서기 전 왼쪽 벽에 부착시켜놓은 카드입력시 통제기는 직원들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쟁업체인 '캡스'의 비밀번호 입력식 통제기보다 더욱 편리하다는 것. 그래서 매장을 오픈하면서 고민했던 '무인경비시스템'은 직원들 의견을 수렴해 세콤으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세콤으로 결정한 후 브랜드 이미지 때문인지 더욱 만족스럽다"고 말하는 직원들은 지난해까지 BMW에 다소 밀렸던 아우디의 국내 판매량을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우디에서 내놓은 신형 스포츠카인 '쿠페'가 바로 BMW Z3에 도전장을 내놓은 작품.
현재 5천7만원이 넘는 Z3보다 약 5백만원이 저렴해 전문가들 사이에선 'Z3보다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스포츠카'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폭스바겐사의 '뉴비틀'도 오랜 세월동안 지켜왔던 딱정벌레의 이미지를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 현재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인데 가격은 3천2백만원이다. 전셋집 한 채에 비교할만한 차량 가격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야간에 도난위험이 있을 법도 하다. 그러나 홍차장은 달리 말한다.
"저희 매장은 야간에 셔터를 내리지 않습니다. 자정까지 조명을 켜놓고 디스플레이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자동차를 전시해 놔도 세콤 덕분인지 안심이 되네요."
실제로 요즘 야간에 디스플레이를 많이 하고 있는 형편이다. 디스플레이에 대한 인식 변화로 많은 업체들이 야간에도 조명을 켜고 고객들의 눈길을 잡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고가의 제품을 전시하는 업체들 사이에서는 무인경비시스템 설치가 당연시되고 있다.
그 동안 수많은 외제 승용차들은 자동차 매니아들을 유혹했지만 그 수요는 미미했다. 가격이 비싼 관계로 그저 TV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외제 승용차. 이젠 다소 규제가 완화되어 광고도 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이렇듯 한번쯤은 누구나 영화속의 주인공처럼 멋진 컨버터블 스포츠카를 몰고 교외를 달리는 꿈을 꾼다. 알루미늄 차체에 견고함을 더해 만들어진 세기의 스포츠카인 아우디의 쿠페처럼 거대한 매장을 하나로 묶어 견고하게 지켜줄 세콤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TEL 02-516-0033)
시선 게재(2000년)
[업체 탐방] - 자동차 업체 아우디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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